ISSN : 1738-3188
본 연구는 가상개체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나타나는 서사 전략을 디지털 참여 관찰과 텍스트 분석을 결합하여 고찰하였다. 가상개체를 활용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환경에서 기술적 참신성이 대중적 영향력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하에 참여문화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해온 마인크래프트 기반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크리에이터들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스트리밍 플랫폼을 다중으로 활용하며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 중심 스토리텔링’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마인크래프트가 제공하는 가상환경과 아바타를 활용해 서사의 배경 표현의 다양성을 확보하였으며, 크리에이터의 페르소나를 변주함으로써 이야기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예측불가능한 전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크리에이터의 페르소나는 3D 아바타의 외양 및 동작, 게임월드가 부여한 사회적 역할, 인물 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 등 메타버스 플랫폼 내외부 요소가 결합되면서 복합적으로 형성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특정한 플랫폼을 단일하게 이용하는 것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과 스트리밍 플랫폼을 가로지르는 상호작용이 콘텐츠 제작에 핵심적인 요소로 기능하고 있었다. 메타버스 월드와 복수의 스트리머/플레이어 간 상호작용, 시청자와의 상호작용 등 중층적인 상호작용 양상이 관찰됨에 따라 개별플랫폼 활용양상을 넘어선 교차 플랫폼 활용에 대한 학술적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