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0376-4672
우리나라에서 III급 부정 교합의 발현율 그 자체 는 10%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교정치료 를 위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내원 환자의 40~50%를 점하고 있다. 또한 내원 환자의 연령에 따른 분포를 보면 5세 미 만의 아동에서는 반대교합자가 90%이상을 차지하 며, 10세 이하에서는 56%를 점하고 있다1~4). 이런 현상은 전치부 반대교합을 가지는 III급 부정교합은 여타의 부정교합에 비해 부모가 쉽게 발견하기 때 문이다. 따라서 유치열기 혹은 초기 혼합치열기부터 관찰 혹은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어린 나이에 시작되는 반대교합의 치료는 조기에 시행한 악정형적 치료의 결과가 성장 동안 에 계속 유지되는 증례도 있지만(그림 1), 여러 가 지 문제들이 발생하여 술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거나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조기 치료한 증례들이 사춘기 성장을 지나면서 늦은 하악골의 성장(late mandibular growth)으로 악골 및 치열에 서 재발을 나타내어 재치료가 요구된다. 일부 증례 는 다시 교정치료를, 심한 증례에서는 수술 교정을 시행하여야 한다(그림 2). 또한 조기 악정형적인 치료(1단계) 후에 교정적 치료 단계(2단계)로 이행하면서 치료시기의 결정에 대한 부적절한 선택이나, 발치를 시행한 치료 시에 치료도중에 과도한 하악골의 성장은 최종적인 교합 의 달성을 어렵게 하고, 심한 경우는 후에 수술교 정치료를 위해 하악의 발치 공간을 다시 확보해 주어야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환자 보호자와 법적인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또 성장이 거의 완료된 시점으로 판단하여 교정 적인 방법으로 전치부 반대교합을 교정한 경우에도 하악골에서의 늦은 성장에 의해 하악전치의 과도한 설측경사와 이로 인한 하악 전치부 순측 치은의 퇴 축을 나타내는 문제들도 볼 수 있다(그림 4). 그리고 특히 III급 부정교합의 치료에서는 안면 비대칭의 유무를 초기 진단 시에 부모에게 분명히 설명해 두고 기록해두어야 한다. 만약 초기 진단 시에 아주 미약한 하악의 비대칭 이 있으면 이 후 성장을 통해 상당히 큰 비대칭으 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치료 종료 시에 부모는 교 정 치료 때문에 발생한 비대칭으로 오해할 여지가 많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로 교정의사가 고소당한 사례가 있고 저자도 이런 환자를 경험한 바가 있다그리고 반대교합 환자는 성장기 동안에 일찍 내 원하고 또 조기 치료할수록 더 좋은 악정형적인 치 료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자연히 치료가 장기 화된다. 따라서 이러한 치료의 장기화로 환자나 보 호자가 함께 지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위 의 문제 중 하나라도 발생하면 술자가 상당히 어려 움에 처하게 된다. 위의 문제들을 가능한 피하고 환자와 보호자 그 리고 술자가 모두 보호받을 수 있기 위해서 저자는 그동안 III급 부정교합자의 장기 관찰을 통하여 얻 은 대책들을 1) 장기 치료계획의 수립, 2) III급 유 형에 따른 치료 장치의 선택, 3) 예후 판정을 위한 각종 지표의 이용 순으로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