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0376-4672
저작계는 두경부를 구성하는 기능적 구조물로서 치아, 치주조직, 상하악골, 턱관절, 저작근, 혀, 연조직,신경혈관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작계의 주요 기능은 저작 기능 외에도 호흡, 연하, 발음 등을 들 수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은 하악의 운동에 의하여 일어나게 된다. 하악의 운동은 턱관절과 근신경계의 저작근에 의해 이루어지며, 턱관절은 하악골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측두하악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란 이러한 턱관절과 저작근 및 이들 조직에 분포하는혈관과 신경에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임상적문제를 포함하는 집합적 용어로 정의된다1). 역학조사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75%가 측두하악장애의 징후중 하나를 가지고 있으며 33%에서 적어도 하나의 증상을 나타낸다고 보고되어 있다. 측두하악장애의 징후 및 증상은 20대에서 40대까지 그 발현빈도와 심도가 증가되며, 측두하악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성별차를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4배 이상이다. 그러나이러한 유병률은 치료가 필요 없는 경미한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 대략 6%정도만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었다2). 측두하악장애는 크게 턱관절 질환과 저작근 질환으로 나뉘는데, 그중 턱관절 질환의 유병률은 위에 언급한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종종 환자에게 통증으로 인한 불편감 뿐만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정신적, 시간적인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 및 진단과 치료에 대한 많은 혼동과 논란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합의내용 역시 정립되지 않고있다. 또한 최근 들어 의료 및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턱관절 질환에 대한 일부입증되지 않은 내용이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들이 언론 및 방송매체, 인터넷 등을 통하여 대중들에게 유포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 또한 커지고있는 실정이다. 턱관절 질환에 관한 이러한 논란 중대표적인 것으로 턱관절 질환과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을 들 수 있다. 최근 치과분야에서 턱관절 질환이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에대한 의학적,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실정이다. 예를 들면“턱관절 질환이 청력을 떨어뜨릴수 있다”,“ 턱관절 질환을 치료하면 아토피 피부염을없앨 수 있다”, 심지어는“턱관절 질환의 치료 후 불임환자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등의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일반인들에게 유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검증되지 않은 이론들로 인하여 많은 환자들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불필요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건강상의 위해 및 경제적, 정신적,시간적인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인터넷 이용률을 반영하듯이, 턱관절 질환에 대한 많은 정보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일반인에게 유포되고 접근된다. 특히 이러한 정보들은 턱관절 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의 인터넷 동호모임이나 환자들에 대한 자료제공을 위하여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는 턱관절 질환 진료 시행 의료기관(치과병/의원, 한방병/의원, 일반병/의원 등)들의 웹사이트를 통하여 주로 제공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상에서의 검색을 통하여 턱관절 질환과 관련된 사이트를 찾아, 사이트 구성내용을 분석하여 턱관절 질환과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어 있는 전신질환을 모두정리하였다. 본 연구조사는 2007년 2월 16일까지 턱관절 질환과 관련된 키워드를 포함하는 웹사이트를 검색하여 이를 대상으로 하여 진행되었다. 검색 포털 사이트로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http://www.naver.com),다 음 (http://www.daum.net), 야 후 코 리 아(http://www.yahoo.co.kr), 엠파스(http://www.empas. com), 파 란 (http://www.paran.com), 구 글 코 리 아(http://www.google.co.kr)의 6개 포털 사이트를 대상으로 하였다. 검색어로는 턱관절의 명칭과 관련된“TMJ”,“ 턱관절”,“ 악관절”로선정하여검색을시행하였다. 상기 검색어로 검색을 시행한 결과, “TMJ”,“턱관절”, “악관절”을 통하여 검색이 된 사이트는 총26개였으며, 이 중 치과 병/의원은 20개, 한방 병/의원은 5개, 일반 병/의원은 1개 사이트였다. 검색 결과 총 39개 의료기관의 사이트에서 턱관절질환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 가능하였고, 각각의 사이트에 모두 접속하여 턱관절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급되어있는 귀 증상들을 모두 나열하여 표로정리하였다(Table 1).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들에 대한 실상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의학적, 과학적인 접근을 통하여 턱관절 질환과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을 검증하는 것이며, 그 중 턱관절 질환과 관련되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청력과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청력저하와 구강질환과의 관련성은 여러 선학들의연구를 통하여 보고되어 왔는데 Prentiss 등3)은 낮은교합 고경을 가진 일부 환자들에서 청력이 감소되었다는 임상증례를 발표하였고, Costen 등4)은 턱관절 질환과 청력 저하간의 관련성을 보고하였다. Schell 등5)은 유치악 환자들에 비해서 무치악 환자들이 더 큰 소리에 반응함으로써 치아 상실과 청력 저하간의 관련성을 주장했다. 또한 Lawrence 등6)은 17개 이하의 잔존치아를 가진 사람들이 17개 이상을 가진 사람들에비해서 청력 감소가 1.64배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청력과 구강상태와의 관련성에 대한 보다 진전된연구는 일본의 Nagasaki7~9) 등에 의해서 수행되었는데, 그들은 Audiometer를 이용하여 청력을 측정하고, 이 결과를 구강검사 결과와 연관시켜 분석한 결과, 편측저작이 존재하는 경우 같은 측의 청력 저하가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러한 환자에 있어서치과치료 및 저작습관 지도를 통해서 양측성 저작을회복시켜줄 경우 감소된 쪽의 청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증례를 보고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선행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자들의 표준화를 시키지 않았고, 사용한 치료방법 역시 한 가지 방법으로 표준화시키지 않아서 그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과거의 문헌 및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턱관절 질환과 청력의 관련성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하여 과학적 평가를 하고자 계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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