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처분동결제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취지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여, 재난상황에 처분동결제도를 실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이론연구로 재난기록의 개념 및 특성, 처분동결제도의 정의 및 의의, 재난기록을 위한 처분동결제도의 필요성을 논하였다. 사례연구로서 미국, 호주, 우리나라의 처분동결명령 고시와 공문을 목적, 수신 대상, 처분동결기록 유형, 지속 기간, 관련 근거, 처분일자, 벌칙 조항, 명령 주체 등으로 분석하였다. 이론연구와 사례연구를 심화하기 위하여, 처분동결제도의 필요성, 문제점, 개선점을 중심으로 전문가 면담연구를 수행하였다. 면담연구를 통해, 재난기록을 위한 처분동결제도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현행 제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논하였다. 결론에 갈음하여, 본 연구는 재난기록 처분동결명령 주체의 확대, 처분동결 대상 재난상황에 대한 규정 마련,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처분동결명령의 발동, 처분동결명령에 대한 답변 의무 기간 지정, 처분동결제도에 대한 인식 제고 등 다섯 가지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current status and challenges of the records disposal freeze system and explore strategies for its effective utilization during disasters. The research methodology encompassed an analysis of existing literature alongside theoretical investigations into the concept of disaster records, the significance of the records disposal freeze system, and its necessity in managing disaster-related documentation. A comparative case study approach was employed, examining disposal freeze orders and official documents from the United States, Australia, and South Korea. Interviews were conducted to gather insight from practitioners and experts in the field, focusing on the necessity, challenges, and potential improvements of the records disposal freeze system. The interviews corroborated the essential role of the records disposal freeze system in managing disaster records while highlighting various issues within the current framework and suggesting areas for enhancement. In conclusion, based on the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oretical foundations, international practices, and expert opinions, this study proposed five improvement measures.
최근 방대한 정보자원 속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 정보요구를 파악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대통령 기록물의 활용 가치 향상을 위해 대통령기록포털의 검색어 로그 분석을 통해 이용자 정보요구를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현 대통령기록포털에서 이용자의 정보요구에 부합하는 기록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검색 품질을 파악함으로써 디지털 기록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개선할 요소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근 8년간의 검색어 로그를 기반으로 주제 분석, 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고, 이용자 요구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대통령기록포털의 검색 품질을 정확도 관점에서 평가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대통령 기록물 대상의 디지털 기록 큐레이션을 위한 사전적 연구로서, 이용자의 구체적인 정보요구를 파악하고 기록관 포털 사이트의 검색 품질을 정량적으로 수치화하여 이용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연구를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In recent years, there has been a significant increase in the importance of curation services that analyze user information requests to provide tailored information within extensive information resources. This study aims to identify user information needs by analyzing search term logs from the Presidential Archives Portal to enhance the utilization value of presidential records, which possess high historical significance. In addition, by evaluating the portal’s search performance, this study seeks to determine whether the Presidential Archives Portal is providing archival information services that meet users’ information needs and to suggest areas for improvement through digital record curation services. To achieve these objectives, topic analysis and word network analysis were conducted based on search term logs spanning the past eight years. The search quality of the Presidential Archives Portal was evaluated from an accuracy perspective, focusing on areas with high user demand, and recommendations were drawn based on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s a preliminary study for digital record curation of presidential records, this study is significant because it identifies specific user information needs and quantifies the search quality of archival portal sites to improve user satisfaction.
이 연구는 소멸된 장소의 기록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론연구를 통해 장소와 장소성의 개념을 정리하고 장소 기록화의 의의를 밝혔다. 장소의 소멸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의 소실을 의미한다. 장소 기록화는 공간의 장소성을 기록하는 과정으로 기억매개체의 상실에 대응하고, 공유기억의 부재를 해소하며, 공동체 정체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기록의 이해당사자들을 기록의 생산주체로 복원하여 관련된 맥락을 풍부하게 기술하는 방법과 도구를 제공하는 아카이빙 방법론이다. 이에 장소 기록화 현황과 장소 기록화 방안 연구를 통하여 기록화 실행 시 주민의 참여, 기록관을 중심으로 한 장소성의 소통과 그 과정의 기록화, 문화예술 통합 프로젝트의 실행을 주요한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이어 증평기록관의 ‘메리놀병원’ 사례를 이 세 가지 방안을 기준으로 설명하여 장소 기록화가 어떠한 과정으로 구현되는지를 설명하였다.
This study explores the strategies for documenting extinct places by clarifying the concepts of place and sense of place and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place documentation. The disappearance of a place signifies the loss of a medium that evokes memory. Place documentation, a process of recording the sense of place, can restore memory media, resolve the lack of shared memories, and strengthen community identity. It also provides archiving methods and tools to involve stakeholders as record producers to enrich the context further. Thus, the study proposes key strategies, including resident participation, communication of place identity through archives, and cultural-artistic integration projects. The Jeungpyeong Archives’ “Maryknoll Clinic” project serves as a case study based on these strategies to illustrate how place documentation is implemented.
2000년대 이후 서구에서는 공동체 아카이브 관련 연구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기록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시민이나 주민이 참여하는 기록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기록의 생산자로서의 공동체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해진 국내의 상황에서 ‘기록활동’이라는 행위가 시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최근 기록학계에서 논의되는 정동적 접근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인 감정과 달리 정동(affect)은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공유하는 감각”이며, 존재의 변용(affection)이라는 개념을 동반한다는 특성을 갖는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는 제시된 바 없는 ‘시민의 기록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정동적 영향’ 분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시민 기록활동의 의미와 개념, 국내에서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고, 방법론 모색을 위하여 공동체 아카이브의 정동적 영향 분석에 대한 Brophy(2005)와 UCLA 연구(2018)의 접근법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시민 기록활동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하여 ‘당사자성’의 개념을 결합하는 방안도 함께 탐색하였다.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시민의 기록활동이 기록활동가에게 미치는 정동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개념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Since the 2000s, there has been growing interest in community archival research in the West, and in Korea, projects that support citizen or resident participation in archival activities have also been increasing. With the role of community members as producers of records having gained importance in Korea, it has become necessary to examine the affective approach currently discussed in archival studies, focusing on the impact of “archival activities” on individual citizens. Unlike emotion, which is a personal and subjective experience, affect is characterized by "a sense shared based on relationships” and involves the concept of transformation of being (affection). This study aims to explore a method for analyzing the “affective impact applicable to citizen archival activities,” an area that has not been previously addressed. To this end, the study reviews the meaning and concept of citizen archival activities and their development in Korea, focusing on the UCLA study (2018) and Brophy's (2005) approach to analyzing the affective impact of community archives to explore methodologies. It also explores the integration of the concept of “partyhood” to better reflect the characteristics of citizen archival activities.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proposes a conceptual model for analyzing the affective impact of citizen archival activities on recorders in Korea.
그동안 기업 등의 조직에서 아카이브를 통한 마케팅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와 시도는 종종 있어 왔으나, 조직의 역사 전체에서 어떤 것을 아카이빙하고, 마케팅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드물었다. 이런 이유로 히스토리 마케팅은 과거 지향이며, 담당자의 인적 역량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기업 등의 조직에서 아카이브를 도입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카이브가 조직의 성과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헤리티지 아카이브는 기업의 다양한 헤리티지/유산 중 가치 있는 것을 자산화하고 이를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기록으로 설명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신뢰의 기반으로 삼아 마케팅, 브랜딩 등으로 연계하는 활용 방안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록의 어포던스, 조직 헤리티지, 헤리티지 에셋 등의 개념을 정의, 해석함으로써 헤리티지 아카이브의 구축, 활용을 위한 기초 개념을 고찰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프리 여의 어포던스 개념과 존 발머의 헤리티지 개념을 차용하였으며, KS Q ISO 55000:2021과 KS X ISO 15489-1:2016, KS X ISO 30300:2020 에 등장하는 자산의 개념을 비교하였다. 본 연구 성과를 통해 기업 등 조직에서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도입하고 이를 마케팅, 브랜딩 등에 활용하려 할 때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While there have been ongoing discussions and attempts to utilize archives for marketing purposes in various organizations, including businesses, there has been a lack of clarity regarding what should be archived and what should be considered as marketing targets within an organization’s history. Consequently, historical marketing has often been past-oriented, with results varying significantly based on the capabilities of those in charge. To introduce and effectively utilize archives in organizational settings, it is crucial to demonstrate that archives can positively impact organizational performance. The Heritage Archives is a utilization plan that offers an approach to digitizing and preserving the valuable heritage and assets of a business, explaining them to various stakeholders through records, serving as a foundation for building trust in the business, and linking them to marketing, branding, and other applications. This study focuses on fundamental concepts for constructing and utilizing heritage archives by defining and interpreting key concepts such as the affordance of records, organizational heritage, and heritage assets. To this end, the study incorporates Geoffrey Yeo’s affordance and John M.T. Balmer’s concept of heritage. In addition, it compares definitions of assets in KS Q ISO 55000:2021, KS X ISO 15489-1:2016, and KS X ISO 30300:2020. Through the study’s findings, insights can be obtained for organizations seeking to implement heritage archives and leverage them for marketing, branding, and related purposes.
이 연구는 거대도시화가 심화되며 지방 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멸 위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록 콘텐츠 개발 방법론을 탐구한다. 장소성 이론 검토를 통해 기록 콘텐츠가 재현하는 장소성이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내러티브와 스토리텔링 방법론을 분석하여 기록 콘텐츠를 구성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록 콘텐츠와 이용자의 상호작용을 증진하는 서비스 방안을 모색한다. 이 연구에서 기록 콘텐츠가 장소성을 재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확인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아카이브 전략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The research explores methodologies for the development of archival contents to support urban sustainability in the context of intensifying urbanization leading to local extinction. Through an analysis of placemaking theories, the study demonstrates that the sense of place reproduced in archival content can contribute to the formation of a unique local identity. The research proposes a comprehensive approach to constructing and organizing archival content by examining narrative and storytelling methodologies. In addition, it conceptualizes a service model that enhances the interaction between archival content and users by leveraging digital technologies. This study theoretically confirms that archival content can play a role in reconstructing and supporting placeness. It is hoped that this research will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archival strategies that support urban sustainability.
이 논문은 로컬리티 기록의 관점에서 해외 한국학 관련 기관의 아카이브 구축 사례를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의 한국학 관련 기관과 해당 지역의 한국 관련 공동체의 연대가 아카이브의 확장 및 로컬리티 기록화의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하와이대학교 도서관의 한국 전쟁 아카이브 컬렉션 구축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이를 위해 로컬리티와 로컬리티 기록화의 함의를 재검토하고, 한국과 하와이의 두 지리적 영역이 융합된 로컬리티의 경우와 같은 해외에서 발현할 수 있는 한국학 로컬리티 기록화의 방법을 논의하고자 한다. 2023년부터 하와이 대학교 도서관은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하와이 제1지부(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Hawaii chapter 1, 이하 KWVA)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한국전쟁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아카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록관리주체-기록생산주체가 관계를 발전시키며 해외의 한국학 관련 로컬리티 기록을 실천한 사례이다. 기록물의 수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해외 소재 한국학 관련 기관에서 아카이브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로컬리티 기록화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한국 관련 지역 공동체와의 연대의 중요성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록관리주체의 역할과 사례를 통해 발견한 시사점을 공유한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cases of archive development by research institutions for overseas Korean studies from the perspective of documenting the locality and explores development plans. The study investigates the impact of the solidarity between overseas Korean studies institutions and Korea-related communities in the region on the expansion of archives and the practice of locality documentation, using the case of the Korean War Archive Collection at the University of Hawaiʻi at Mānoa Library. For this, it reexamines the implications of locality and locality documentation. In addition, it discusses the methods of Korean studies locality documentation emerging abroad, such as the locality where the two geographical areas of Korea and Hawaii are fused. Since 2023, the University of Hawaiʻi at Mānoa Library has been forming a network with the 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Hawaii Chapter 1 (KWVA) to collect and archive materials related to the Korean War. This is a case whe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chivists and the donor community has been developed to practice documenting the locality regarding Korean studies abroad. It proposes locality documentation as a way to expand archives in overseas Korean studies institutions that inevitably rely on the collection of records and discusses the importance of solidarity with Korea-related local communities. Finally, it shares the role of the record management subject and the implications found through the case.
본고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기록관에서 진행해온 ‘AI기반의 문화유산 연구기록물 학습데이터 및 검색시스템 구축’ 사례를 통해 최신 첨단기술과 기록관리 분야의 접목이 업무 뿐 아니라 기록정보서비스에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적용방안 및 추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유산 찾아-ZOOM’은 1973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유산 분야에서 발간한 간행물에 수록된 이미지를 학습데이터로 구축하여, 유사 이미지를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연구 자료에 대한 사전 수요 예측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첨단기술과 기록관리 분야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도한 사례로, 기록관리, 문화유산 분야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실무자와 일반대중에게도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This study explores the integration of cutting-edge technology with records management, aiming to create new value not only in work processes but also in record information services. The research focuses on the case of constructing an “AI-based cultural heritage research record learning data and search system,” carried out by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Archives, and analyzes user satisfaction results. “Discovering Cultural Heritage with ZOOM” is a system designed to proactively predict research data demand by constructing big data (learning data) from images (675,338 items) contained in 1,421 volumes of publications in the cultural heritage field, spanning from 1973 to the present, and simultaneously presenting 50 similar images. This initiative aims to foster change and development in the field of records management and cultural heritage in response to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s advanced technologies. It is expected to provide valuable information to researchers, practitioners, and the general public a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