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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Body of Super Robot: Representation of ‘86’ and ‘Z’ Generation—Focusing on V and Kkantau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2, v.28 no.2, pp.157-186
https://doi.org/10.18856/jpn.2022.2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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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웹툰 <브이>와 <캉타우>를 통해 슈퍼로봇의 신체에 대한 각각의 소년이 가지는 두 개의 소망 성취의 판타지가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두 신체에 기입된 세대 구성의 특성을 파악한다. <캉타우>와 <브이>는 과학입국과 기술발전에 대한 열망이 컸던 1970년대에 두 달의 간격을 두고 공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철인 캉타우>와 극장용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의 후속작이다. 이 논문은 1976년의 남성성의 권능을 소망한 슈퍼 로봇에 대한 열망이 2000년대 이후에 시대를 달리하며 부활해 여전히 작동되고 있는 세태를, “녹슨 신체의 나르시시즘적 열망”과 “육화된 신체의 주체로의 열망을 지닌 뉴타입”으로 해석했다. 우선 1976년의 <로보트 태권브이>와의 조우를 통해 과거의 영광과 오늘날의 초라한 자신을 대면하게 되는 웹툰<브이>의 훈이는 남성성을 거세당한 존재로서 “녹슨 신체의 나르시시즘적 열망”을 드러낸다. 이는 “라떼(나 때)는 말이야”로 풍자되는 86세대의 자기환영에 불과하다. 결국 웹툰 <브이>에서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1976년’은 나르시스트적 주체인 훈이가 집착하는 과거이자 상상계에 존재하는 이상적 자아상이며, 일종의 퇴행이다. 반면, 웹툰 <캉타우>의 강현은 “육화된 신체의 주체로의 열망”을 표상한다. 아버지의 세계를 ‘파괴’하고 ‘복원’함으로써 그가 형상화하고자 한 새로운 세계의 모습은 연대와 보살핌의 윤리가 보장되는 세계로의 구축이었다. <캉타우>의 강현은 이전과 달리 영웅의 자질도 바꾸었고, 그 성격마저 전환하며 새로운 시대의 주체(소년)의 탄생을 예고하며, 곧 Z세대의 힘의 역능을 표상한다. 이처럼 웹툰 <브이>(2007)와 <캉타우>(2018)의 로봇에 기입된 신체는 포스트 바디의 등장과 함께 한국 SF만화(웹툰)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keywords
Robot, Kkantau, Taekwon V, SF, Generation, Narcissism, Newtype, 로봇, 캉타우, 태권브이, SF, 세대, 나르시시즘, 뉴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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