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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Instatoon, the Daily Life of Affective Authenticity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2, v.28 no.3, pp.139-172
https://doi.org/10.18856/jpn.2022.2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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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인스타툰의 핵심 기제가 진정성이라는 점을 포착하여, 진정성을 정동으로 개념화함으로써 인스타툰의 미학과 정치적 가능성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이는 개별 인스타툰의 작품성이 아니라, 인스타툰의 매체적 특성을 고려하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현상에 종합적으로 주목하였을 때 가능해진다. 인스타툰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SNS툰이며, 일상에서 소재를 취하고, 일상의 둘레에서 감상된다는 점에서 일상툰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작가의 적극적 노출로 인해 캐릭터와 작가 간의 강한 동일시가 일어난다. 캐릭터는 작가를 대리하는 가면으로 여겨지고 서사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느껴진다. 이 같은 매체적 특성에 의해 인스타툰에서는 진정성이 핵심적인 가치로 나타난다. 이때 진정성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인스타툰의 장을 구성하는 모두와 연관을 맺는 집단적인 정동이다. 진정성은 게시물과 댓글 사이를 순환하며 축적되고, 다방향적이고 역동적인 영향을 끼친다. 나아가 진정성의 정동은 개개의 인스타툰보다 선행하여, 인스타툰 장르 자체를 진정성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감각하게 한다. 진정성의 정동으로 인해 일상의 경험들은 인스타툰에서 솔직하게 토로되며, 이는 지금까지 비가시화되었던 사적 영역들을 문제로 가시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가령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경험을 다룬 인스타툰은 이것이 단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전달하고, 식이 장애 및 기분 장애 경험을 다룬 인스타툰은 이것이 전문 치료를 요하는 문제임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스타툰은, 주 수입원인 광고툰이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행해지는 여러 전략들은 인스타툰에서 진정성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재차 방증한다. 진정성의 정동에 주목하여 볼 때, 지금까지 한계로만 여겨진 인스타툰의 특징들, 즉 단순한 서사, 일상적 소재, 간단한 그림체 등은 오히려 진정성의 정동을 더 잘 일으키는 것이 된다. 인스타툰의 미래는 이 특징들을 적극적으로 긍정하면서 진정성의 정동을 더욱 다채롭게 일구어내는 데에 달려 있다.

keywords
Instatoon, Webtoon, SNStoon, Dailytoon, Authenticity, Affect, Media, 인스타툰, 웹툰, SNS툰, 일상툰, 진정성, 정동,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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