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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영화 <쿤둔>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시청각적 공감각

Diasporic Narrative and Audiovisual Synesthesia in the Film Kundun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4, v.30 no.1, pp.183-212
https://doi.org/10.18856/jpn.2024.30.1.006
신사빈 (중부대학교)

Abstract

이 글은 <쿤둔>에서 드러난 티베트 디아스포라의 서사적 의미와 공감각적 연출을 추론한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쿤둔을 티베트인의 의식과 관습, 행동, 진정성을 통한 미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쿤둔의 눈을 통해 티베트의 현실과 사물, 비극을 바라본다. 이 연구의 목적은 티베트 디아스포라를 시적 미학의 관점으로 해석하며 시청각적 공감각으로 디아스포라 의식의 유대와 고양을 도모한 영화 미학에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다. 멜리사 매티슨의 영화 서사는 환생으로 선택된 자인 쿤둔이 중국의 야욕과 지배 앞에 무력한 자가 되어 망명길에 오르고, 무장 투쟁의 필요성이 제기되어도 비폭력 노선을 견지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쿤둔>은 티베트 불교를 디아스포라 의식으로 일깨워 세계화 불교의 새 지평을 연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는 설산 히말라야와 모래 만다라가 디아스포라 서사와 중첩한다. 이는 연기(緣起)와 윤회(輪廻)의 사상적 시각과 은유적 개념을 시적 미학으로 드러낸 것이다. 연기와 윤회는 우주 질서와 자연 운행의 섭리이므로, 모래 만다라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침략으로 티베트 불교가 파괴되어도, 티베트 디아스포라인은 종교와 문화를 보존하는 제의 수행과 예술 활동을 지속한다. 영화에서 티베트 음악은 종합 예술이나 불교 의식과 어우러지고, 티베트 언어나 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게 만든다. 필립 글래스가 티베트 음악과 예술, 의식에 부합하는 영화 음악을 고민하며 세운 목표는 화성, 선율, 리듬의 세 요소를 단일한 표현으로 통합하는 것이었다. 그는 미니멀 음악의 반복적 특성을 영화 서사의 전달과 강조, 기대의 간접 표현으로 삼는다. <쿤둔>의 디아스포라 서사는 초(超) 민족주의와 세계화를 지향하고, 그 디아스포라 영상과 음악은 티베트의 미학과 영성을 합일한다. 이러한 서사와 연출은 티베트로의 귀환을 통합과 해방의 알레고리로 성취하는 형식이다. 이 글은 <쿤둔>에서 시청각적 공감각으로 발현된 디아스포라 의식의 영화 미학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그 연구 의의가 있다.

keywords
쿤둔, 달라이 라마, 티베트 디아스포라, 시적 미학, 디아스포라 의식, 시청각적 공감각, 마틴 스코세이지, Kundun, Dalai Lama, Tibetan diaspora, poetic aesthetics, diasporic consciousness, audiovisual synesthesia, Martin Scorsese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