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SSN : 2233-5382
한ㆍ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문화적 공통성과 지리적 인접성 그리고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 등을 바탕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특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그리고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으로 부상하였으며, 2008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현재 국제 통상관계에 있어서 WTO/DDA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반해, FTA는 전 세계적으로 심화와 확대를 거듭하고 있으며, 한ㆍ중 양국도 각각 그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FTA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997년 금융위기 후 절감한 지역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중국은 2005년 아세안과 FTA체결을 시작으로 여러국가에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한국에도 FTA에 추진에 적극적으로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28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였는바, 가까운 시일 내에 본격적인 추진협상이 이루어지리라 예측된다. 이에 중국과 FTA의 본격적인 협상에 대비하여, 한국이 어떤 협상방식을 선택할 것인가에 정책적 제언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한ㆍ중 FTA는 포괄적 협상을 하되, 지속적 논의를위한 프로토콜을 확정하는 지속형 FTA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본 연구는 한ㆍ중 FTA는 상품무역ㆍ서비스ㆍ투자분야를 포함하고 협상에서 일괄적으로 타결하는 포괄적 FTA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중국의 기 체결된 FTA 협상사례를 통해 중국의 협상방식의 특징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중국은 현재 아세안, 파키스탄, 칠레 등 개도국과는 단계별 혹은 지속형 FTA 협상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선진국과는 일괄타결형 포괄적 FTA 협상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국과의 FTA 협상에 있어서 한국은 농업시장 개방과 국내 이해집단과의 관계 등 쉽지 않은 이슈들이 잔재하고 있으나, 이들은 주로 상품무역 분야에 포진되어 있다. 반면에 중국은 금융ㆍ통신 산업이 개방될 경우 중국경제의 전반적인 기반이 위험에 노출하게 되는데, 이들은 주로 서비스무역 분야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은 협상 범위를 상품무역뿐만 아니라 서비스무역 나아가서 투자 분야까지 넓혀야 이슈간의 교환이 가능해지며, 협상타결의 여지도 충분하리라 판단된다. 즉, 한ㆍ중 FTA에 있어서 한국은 뉴질랜드, 싱가포르 사례와 유사한 포괄적이며 협상에서 일괄 타결하는 협상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방식으로 인하여 한국은 관세 철폐로 인한 무역 창출효과와 무역 전환효과 나아가 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대비한 중국시장의 선점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또한 한국은 중국과의 FTA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하여 중국 국가 차원의 FTA 협상방식에 대한 정책기조를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협상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본격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기 전인 현 상황에서 중국의 기 체결된 협상 사례에 관한 체계적인 비교분석도 절실히 필요하리라 판단된다.
남영숙, 이장수, 지만수, 정인교(2004), 한ㆍ중 FTA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주요 쟁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50-53.
서창배(2007), “中國의 FTA 政策에 담긴 政治ㆍ經濟的 含意”, 韓中社會科學硏究, 제5권 제1호, 78-79.
양평섭, 이장규, 박현정, 여지나, 배승빈, 조현준(2007), 한국의 주요국별ㆍ지역별 중장기 통상전략(중화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178-190.
여수옥(2005). “중ㆍ칠레 FTA의 주요내용과 시사점”, 세계경제초점, KIEP. 3-4.
유현정(2010), “중국ㆍ아세안 FTA 전면발효와 우리의 대응방안”, 정세와 정책, 2월호, 12-15.
이장규, 이인구, 여지나, 조현준(2006), 중국의 FTA 추진전략과 정책적 시사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110-123.
전국 경제인 연합회(2006), 韓中 FTA 기업 의견조사 결과,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 조사본부 FTA팀, 2.
지만수(2008), 한ㆍ중 FTA,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 19.
현오석, 정재화, 이주호(2005), 中ㆍASEAN FTA 商品讓許 主要 內容, 무역연구소 FTA연구팀, 2-7.
홍정륜(2008), “중국 주도의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 연구”, 중국연구, 제43권, 748-766.
椋寛(2006), 地域貿易協定と多角的貿易自由化の補完可能性:経済学的考察と今後の課題, RIETI, 9-11.
郭德琳(2007),“以智利為平臺發展與拉美地區經貿關係”,國際經濟合作, 第六期, 37-40.
唐福泉(2007), “自由貿易協定的發展與中國的區域經濟合作”, 齊魯學刊, 總第199期, 168-170.
刘李峰, 武拉平(2006), "中國FTA實踐中的利益選擇及實現",現代經濟探討,第6期,68-71.
劉晨陽(2007), “中國參與雙邊FTA進程及其與APEC的政策協調”, 亞太縱橫, 第2期, 17-20.
巫雪芬(2007),“我国区域贸易协定中的原产地规则探析”,区域经济, 34-36.
文富德(2007), “論中巴經濟貿易合作的發展前景”, 南亞研究季刊, 第1期,4-11.
岳雲霞(2006), "中智自由貿易協定評價", 拉丁美洲研究第, 第1期, 64-68.
楊樹明(2007), "中韓自由貿易區構建思路", 遼寧大學學報, 第35卷 第4期, 68-73.
張曉東(2007),“中國和巴基斯坦開展經濟合作的重點領域”,南亞研究季刊,第1期, 15~19.
陳俊(2006),“中國加快發展雙邊FTA探析”,區域經濟, 第6期, 16~20.
許甯寧(2006),“近十五年來中國與東盟經貿關係評析”,外交評論,總第92期, 19~24.
徐小余(2007), “建立中韓自由貿易區(FTA)的探討”, 商場現代化, 總第501期, 12.
胡錦濤(2007), 高舉中國特色社會主義偉大旗幟為奪取全面建設小康社會新勝利而奮鬥, 中共第17次全國代表大會,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