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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김영하 소설에 나타난 ‘사랑’의 의미 -「거울에 대한 명상」, 「사진관 살인 사건」, 「너의 의미」를 대상으로-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08, v.0 no.20, pp.107-134
https://doi.org/10.18856/jpn.2008..20.004
곽상순 (서강대학교)

초록

본고는 ‘나르시시즘, 섹스, 죽음’ 등의 주제들이 김영하의 소설 속에서 어떠한 양상과 논리를 통해 구체화되는지 살펴보았다. 즉, 그의 ‘사랑 3부작’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세 편의 작품, 「거울에 대한 명상」, 「사진관 살인 사건」, 「너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김영하 소설의 저류를 관통하는 심층적 의미 구조의 일단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 결과 사랑이라는 문제에 연루되어 있는 김영하 소설 속의 인물들은 크게 두 가지 태도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나는 자신을 대상 소문자 a를 함유한 주체로 간주하는 것이다. 김영하 소설의 나르시시즘적 특질은 대체로 이처럼 ‘내 안에 있는 나 이상의 것’으로서의 대상 소문자 a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거나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인물들을 통해 구현된다. 반면 「너의 의미」의 조윤숙으로 대표되는 인물들은 그것을 전혀 객관적으로는 납득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대상에게서 발견한다. 게다가 그러한 상대방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동일한 고통, 즉 ‘왜 하필 그 사람인지 설명할 수 없는 데에서 오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영하에게 사랑은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고서는 유지가 불가능한 일종의 교착상태의 구조에 불과하다. 김영하적 논리에 따르면 가장 순수한 사랑조차도 이처럼 근본적인 궁지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다.

keywords
Kim Young-ha, love, narcissism, objet petit a, fetishism, disavowal, 김영하, 사랑, 나르시시즘, 대상 소문자 a, 물신주의, 부인

Abstract

This paper aims to look into aspects of the theme as love in Kim young-ha's short-stories. He is a novelist who has especially concentrated on the theme as sex, narcissism, death etc. His stories dealing with these contents have exposed a deadlock of love. According to 'The mean of you', 'The murder case in the photo shop', 'A contemplation on a mirror', this deadlock has two aspects. First of all, the subject who seems to fall in love actually doesn't love anybody except him/herself. He/She believes that has an objet petit a in his/her own being. He/She needs somebody only to prove the fact that he/she has an objet petit a. In another cases, the person who seem to fall in love know well that there each partners never love or be satisfied with them. But they can't stop loving there partners who give them only pain. The key to this situation would thus seem to reside in the split between knowledge and belief. "I know well (that the situation is catastrophic), but … (I don't believe it and will go on acting as though it were not serious)." The typical attitude toward the love which finds an objet petit a in an improper object is a perfect illustration on this split. So love is impossible because we in loving with actually never love each other. We love only ourselves, our objet petit a. Or we have a split between knowledge and belief. In Kim young-ha's short-stories, not even the purest love can escape this fundamental impasse of symbolization.

keywords
Kim Young-ha, love, narcissism, objet petit a, fetishism, disavowal, 김영하, 사랑, 나르시시즘, 대상 소문자 a, 물신주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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