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일제 강점기 발표된 사랑과 이별 소재 대중가요 속에서 나타난 여성 지칭 명사들의 의미 연결망을 찾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통적 소재의 노래들에서는 ‘아가씨’와 ‘처녀’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여 소극적 여성상을 그려냈고 ‘색시’와 ‘여자’의 경우 바다와 연결해 그리움을 비통하게 표현했다. ‘기생’ 소재의 노래는 처지에 대한 한탄 중 절개를 향한 굳은 의지를 표현했으며 모던걸은 ‘아가씨’와 ‘아씨’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해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일제의 대륙침략과 맞물려 1930년대 후반부터 북방 소재의 노래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들 노래에서는 ‘아가씨’를 주로 사용해 북방 지역 여성을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로 표현하였으며 대륙침략을 미화시키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사랑과 이별 소재의 노래에서 여성은, 지배권력과 창작자 그리고 청자의 욕망-지배의 용이, 생존과 번영, 즐거움과 치유-이 복잡하게 얽혀 ‘사랑지상주의’, ‘순애보적 여성상’으로 발현됐다.
The objectiv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the connections between nouns describing female and pop songs with the subject of love and breakup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Korea as well as its consequences. The analysis showed that the pop songs themed with traditional subjects mainly used the term ‘agassi or miss’, and ‘virgin’ to describe the passive image of female while the term ‘bride (or wife)’ and women were used to describe the sorrow by integrating the word ‘ocean’. The songs with the subject of Korean geisha or gisaeng described those geishas’ strong will of lamentation and integrity while the songs with the subject of modern girl used the term ‘miss’ to describe the sarcasm. Fac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late 1930, the number of songs describing the subject of northern part of Korea rose. Those songs used the term ‘agassi, or miss’ to describe the women from northern region as pretty and mysterious existence as well as to romanticize the Japanese colonization. In the songs, authority-creator-audience’s desire to ease the domination, survival and prosperity and excitement and healing were mixed intricately which, in the end, was crystallized into the norm of ‘the supremacy of love’ and ‘the image of female seeking pur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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