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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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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문맥

초록

영원한 것, 존재 그 자체인 완전에 대한 추구는 영원하지도 못할 뿐더러 소멸을 향해 치닫기까지 하는 존재자를 불완전한 자로 억압한다. 역사적으로 전체의 이름이 강조된 곳에서 몸은 반드시 억압의 대상이었다. 인간이 개인인 이유인 특정한 몸은 개인의 개성이 불필요한 곳에서 늘 악의 근원으로서 드러나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몸의 한 속성인 격정과 욕망은 신학적으로는 죄였고, 철학적으로 선이 아닌 반윤리의 근원이었으며, 사회학적으로는 통제의 대상이었다. 그 모두는 특정한 방식으로 개인을 통제해야 하는 사회의 매카니즘과 관계가 있으며 그 매카니즘이 효율적으로 굴러가게 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었다.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결탁한 일부일처제는 "하늘에는 해님도 하나, 달님도 하나, 내 마음엔 님도 하나"식의 사랑윤리를 요구해왔으며 이에 따라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축으로 이루어지는 '가족'을 절대절명의 토대로서 보호해왔다. 성윤리, 사랑윤리, 결혼윤리는 모두 이 토대에서 형성되었다. 결혼의 터널을 통과해 일부일처제의 가족관계로 들어가지 못하는 성이나 사랑은 슬픔이었고 결혼하지 못하는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이루지 못한 사랑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관습들이 오늘날은 고정관념이 되어 서서히 혹은 혁혁하게 깨어져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의 글은 드라마 애인신드롬을 분석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는 짧은 문화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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