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여성의 취업, 특히 기혼 여성의 취업이 여성의 심리적 안녕 혹은 행복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여성이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안녕은 취업이라는 하나의 변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그 여성이 지니고 있는 여러 사회구조적 변인과 주변의 도움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기본 가설 하에, 본 연구는 취업주부와 비취업주부의 사회구조적 요인, 사회적 지원 정도, 그리고 결과 변인으로서 주부들의 심리적 안녕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1995년 11월 1일부터 12월 4일 간의 기간 동안 서울과 서울 근교 558명의 취업주부·비취업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사회구조적 요인들 중 취업주부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그들이 속해 있는 직업의 종류인 반면, 비취업주부의 행복감과 관계를 맺고 있는 요인은 그들 자녀의 성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지원인 취업·비취업주부의 심리적 안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었고, 두 집단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지원은 배우자로부터의 지원이지만 그 양과 질에 따른 효과는 주부의 취업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또한, 취업주부에게는 사회적 지원의 전반적인 양이, 비취업주부에게는 그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그들의 심리적 안녕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은 한국의 취업·비취업주부들이 처해 있는 몇 개의 독특한 문화적 맥락을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The present study explored how employment affects employed women's, especially employed mothers', psychological well-being or happiness. On the basis of the main expectation that psychological well-being experienced by the employed mothers is not determined by the employment per se, but by the women's social structural variables and social support,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employed and nonemployed mothers' social structural variables, social support, and psychological well-being. Between Nov. 1, 1995 and Dec. 4, 1995, a sample of 558 married Korean mothers (263 employed and 295 nonemployed women) completed a questionnaire survey. In results, employed mothers in service jobs reported lower levels of well-being than employed mothers in other types of jobs, and nonemployed mothers with only daughter(s) reported lower levels of well-being than nonemployed mothers with at least one son. In addition, social support provided by various sources was related to high levels of well-being among both groups of women. Moreover, while the quantity of social support (especially, from husband) was more important for employed women than for nonemployed women, the quality of social support (especially, from husband) was more important for nonemployed women than for employed women. These results were discussed in the context of the unique culture of employed and nonemployed moth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