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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0718
본 연구의 목적은 개념도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노인들이 인식하는 죽음준비의 개념적 구조와 차원을 시각화하고, 그 중요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죽음준비에 관심이 있는 노인 12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면담을 실시하여, 최종진술문 52개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진술문에 대해 다차원척도분석, 위계적 군집분석, K-평균법을 실시한 결과, 죽음준비 개념이 2개의 차원과 4개의 군집으로 구성됨을 확인하였다. 2개의 차원은 ‘현실적-실존적’ 차원과 ‘미래지향적-현재지향적’ 차원으로 명명하였다. 또한 4개의 군집은 ‘여생에 대한 집중’, ‘일상의 정리’, ‘마지막 과정에 대한 바람’, ‘의미와 생성감 추구’로 명명하였다. 참여자들은 4개의 군집 모두가 죽음준비로 중요하다고 평정하였으나 상대적으로 ‘일상의 정리’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정하였고, ‘마지막 과정에 대한 바람’을 가장 낮게 평정하였다. 본 연구는 노인들이 인식하는 죽음준비의 개념을 노인의 관점에서 확인한 첫 번째 연구로, 향후 노년기 죽음준비와 관련된 연구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하였다.
This study aims to verify and visualize the conceptual structure, dimension, and importance of death preparation by utilizing concept mapping regarding experiences with and content of death preparation as recognized, by older adults. For this purpose, 12 older adults who were interested in death preparation were selected as study participants. Subsequently, 52 final statements were generated from interviews with research participants. Using multidimensional scale analysis, hierarchical cluster analysis, and the K-means method on the derived statements, confirmed that the concept of death preparation comprises two dimensions and four clusters. The two dimensions were named the “realistic-existential” dimension and “future oriented-present oriented” dimension, while the four clusters were named “Concentration on the rest of life”, “Organizing daily life”, “Wish for the final process” and “Pursuit of meaning and creation”. Participants rated all four clusters as important in death preparation; however, they rated “Organizing daily life” the highest and “Wish for the final process” the lowest. This is the first study to confirm how the concept of death preparation is recognized by older adults from their own perspectives, and contributes to promoting future research related to death preparation in old age.
양육자가 발달 초기 영유아에게 제공하는 언어 입력 자극은 양적, 질적으로 언어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양육자 발화가 학습자의 주의를 지속시켜 유아의 학습을 돕는 기제일 것이라 제안되었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양육자 입력 자극의 질적 속성이 유아의 주의를 끌어 언어습득을 돕는지에 대해 규명된 바가 없었다. 본 연구는 이 관계를 살피고자 만 15~20개월 된 자녀-양육자 24쌍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속 양육자의 발화를 관찰하였다. 양육자 발화를, 지시하는 대상이 적절한 (대)명사로 언급되었는지, 어떤 문장구조를 띄는지, 의사소통 의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세 범주의 질적 특성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유아의 주의가 3초 이상 지속되는 구간에서 자주 관찰되는 질적 특성이 있는지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지시 대상을 지칭하는 명사 언급 여부 및 의사소통 의도에 따른 질적 특성의 역할이 눈에 띄었던 미국의 자료와 달리, 한국 아동의 언어발달에는 양육자 발화의 구조적 특성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시표현 중에서 평서문 사용은 지속 주의를 유도하였고, 54개월의 긍정적인 어휘습득을 예측하였다. 반면, 조각문은 주의를 끌고 유지하지 못하였고, 이후 아동의 어휘습득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는 주의 지속이 발화의 특성과 연결될 때 이후 습득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불어 한국어 특성상 (대)명사가 영어보다 자주 생략됨에도 지시 대상의 언급을 생략하지 않은 문장 표현이 영어와 유사한 비율로 나타나 양육자가 자녀에게 제공하는 언어에서 생략을 덜 할 가능성도 관찰되었다.
The Input language provided to young learners play important roles in their language acquisition. Caregiver speech draws and sustains learners’ attention, and this sustained attention may facilitate word acquisition. The role of caregivers’ speech quality in sustaining learners’ attention and facilitating word acquisition has not been investigated in Korean. Twenty-four Korean mothers’ speeches provided for their 15-20-month-olds were analyzed to examine how the relationships between speech quality and sustained attention relate to concurrent and later vocabulary acquisition. Unlike English findings, syntax predicted later vocabulary acquisition, instead of the referential nature or communicative intent. Specifically, declarative use elicited sustained attention and positively predicted vocabulary growth, whereas sentence fragments were less likely to sustain attention and negatively predicted word growth. Interestingly, however, a similar proportion of overall referential speech was observed to that of English, raising the possibility that Korean caregivers may be less likely to omit referent mentions in infant-directed speech.
본 연구는 SNS 이용목적(관계 추구, 정보 추구, 오락 추구)이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외로움이 매개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SNS를 사용 중인 65~79세 국내 성인 328명(M= 67.77세, SD= 2.95)을 대상으로 PROCESS Macro v3.5를 사용하여 매개모형이 유의한지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노년기의 관계 추구적 SNS 사용과 정보 추구적 SNS 사용은 성공적 노화와의 관계에서 외로움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노년기의 관계 추구적 SNS 사용과 정보 추구적 SNS 사용은 성공적 노화에 직접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낮춤으로써 간접적으로도 성공적 노화를 증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노년기의 오락 추구적 SNS 사용은 성공적 노화를 직접 예측하지 못하였으며, 오락 추구적 SNS 사용이 외로움을 증가시킴으로써 성공적 노화를 감소시키는 매개간접효과는 유의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증가세에 있는 노년기의 SNS 활용이 이용목적에 따라 성공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과 그 기제가 SNS 활용을 통한 사회적 관계의 증진 또는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This study investigated whe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SNS use purpose (relationship pursuit, information pursuit, entertainment pursuit) and successful aging is mediated by loneliness. The mediating model is examined using PROCESS Macro v3.5. The mediating model was examined for 328 domestic older adults aged 65-79 years(M=67.77, SD=2.95) using SNS.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 mediating effects of loneliness were significa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hree types of SNS use and successful aging but in different ways. In other words, it was found that SNS use for relationship pursuit and SNS use for information pursuit in older adults not only directly affects successful aging, but also indirectly affects successful aging by lowering loneliness. On the other hand, the indirect effect of loneliness was positive for SNS use in the pursuit of relationships and information but negative for entertainment. These findings suggest that, contrary to the other two types of SNS use, the use of SNS for entertainment reduces successful aging by increasing loneliness. This study revealed a mechanism by which the purpose of SNS use in older adults affects successful aging through loneliness, and confirmed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mechanisms may vary depending on the purpose of SNS use.
본 연구는 한국 아동의 질문 유형 및 내용에 대한 최초의 탐색적 연구로서, CHILDES(The Child Language Data Exchange System; MacWhinney, 2000)에 포함된 세 명의 한국 아동의 2.5세에서 3.5세간의 발화에서 질문 산출의 양상, 같이 대화에 참여한 성인의 답변 양상을 분석하였다. 아동의 질문은 정보 탐색 질문과 비 정보 탐색 질문으로 구분되었으며, 성인의 답변은 설명적인 답변과 비 설명적인 답변으로 구분되었다. 분석 결과 아동들은 성인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주로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질문하였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사건의 원인이나 원리 등에 대해 묻는 질문의 비율도 증가하였다. 아동의 질문에 반응하여 양육자는 설명적인 답변을 설명적이지 않은 답변보다 더 많이 제공하였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단순한 답변은 감소하는 반면 비교적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답변은 증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서구 아동의 자료와 매우 유사하며, 한국의 아동들도 주로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질문을 사용하고, 성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질문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This study is an attempt to explore types of questions produced by Korean preschoolers. Corpora from three children in The Child Language Data Exchange System (CHILDES-MacWhinney, 2000) were analyzed to understand the types of questions asked by 2.5- to 3-year-old children and the answers given by adults. Questions were divided into information seeking and non-information seeking questions. Furthermore, answers of adult caregivers were classified into explanatory and non-explanatory answers. The results show that children ask questions to receive information, and the percentage of explanatory questions increases as they grow older. Adult caregivers provide explanatory answers more often than non-explanatory answers. These results are similar to those obtained from children in the West, suggesting that Korean children use questions as a means of obtaining information, and asking questions is an efficient way of gaining information from adults who can be informants.
본 연구는 아동의 수줍음이 협동심을 통해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구조를 제공하는 양육방식이 조절된 매개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한국 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의 초등학교 4학년 2,607명의 1-3차년도 응답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수줍음은 또래 관계 어려움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협동심은 또래 관계 어려움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둘째, 구조를 제공하는 양육방식의 수준에 따라 수줍음이 협동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수줍음이 협동심을 매개로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에 미치는 경로가 구조를 제공하는 양육방식의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 대한 의의 및 후속 연구에 대한 방향을 살펴보고 실천적 함의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This study examines whether a parenting method that provides structure has a moderated mediating effect in the pathway from children’s shyness to difficulties in peer relationships through teamwork. The responses of 2,607 4th graders from the 1st to 3rd Wave of the Korean Child and Youth Panel Survey were analyzed. Shyness was found to have a positive influence on difficulties in peer relationships, and teamwork had a negative effect on difficulties in peer relationships. The effect of shyness on teamwork differed according to the level of parenting that provides structure. Finally, the pathway of shyness on the difficulties in peer relationships through teamwork was found to vary depending on the degree of the aforementioned parenting method, indicating a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the method. The discussion covers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directions for follow-up studies, and practical implications.
본 연구는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사기와 관련된 심리사회적 변인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초기, 중년기, 노년기 성인(20세-86세) 299명을 대상으로 연령집단별 사기 취약성의 차이를 확인하고, 성격특성, 사기 취약성, 마음읽기능력의 심리사회적 변인들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연령집단별 사기 취약성 주요변수와의 차이검증 결과, 성인초기가 노년기보다 유의하게 높은 순응성을 나타냈고, 성인초기, 중년기가 노년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경계심, 충동성을 보였으며, 정의에 대한 신념은 노년기가 성인초기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대부분의 주요 변인들 간 상관은 유의했으며, 특히 사기 취약성의 순응성, 경계심, 충동성, 결정시간이 성격의 신경증과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또한, 성격 잠재 프로파일은 ‘활발-안정형’, ‘내향-불안정형’, ‘보통형’, ‘활발-불안정형’, ‘열정-냉담형’의 총 5개의 잠재계층으로 분류되었고, 모든 주요 변수에서 계층 간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성격 잠재계층에 따라 사기 취약성의 차이가 존재하며, 심리사회적 변인과의 관련성을 확인함으로써 사기나 사회적 속임수를 분별하는 예방적 개입을 위한 기초연구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This study aimed to analyze the psychosocial variables related to fraud, which is rapidly increasing in recent years, by examining the differences in fraud vulnerability by age group, and investig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psychosocial variables such as personality traits, fraud vulnerability, and mind reading ability. The difference between major variables of fraud vulnerability were verified according to age group. Early adulthood showed significantly higher compliance than old age; early adulthood and middle age showed significantly higher vigilance and impulsivity than old age; and belief in justice showed a significantly higher score in old age than in early adulthood. Correlations among most major variables were significant, particularly, compliance, vigilance, impulsivity, and decision time of fraud vulnerability were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personality neurosis. In addition, the personality latent profile was classified into five latent classes: “active-stable”, “introvert-unstable”, “normal”, “active-unstable”, and “passion-cold”. These results indicate that there is a difference in fraud vulnerability according to the personality latent class, and the foundation of the basic research for the preventive intervention to discern fraud or social deception can be established by confirming the relationship with psychosocial variables.
내집단의 잘못을 외부로 알리는 내부고발은 종종 공정성과 내집단 충성의 서로 다른 도덕 원리가 상충하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발생한다. 본 연구는 성인진입기의 내부고발에 대한 도덕적 평가와 공정성 및 내집단 충성의 도덕 가치 차이 간의 연관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시나리오에서 주인공이 누군가의 잘못을 외부로 알린 이야기를 읽고 고발 행위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하였으며, 도덕적 기반 설문을 통해 개인이 어떠한 도덕적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가에 대해 응답하였다. 연구 결과, 개인이 상대적으로 내집단 충성 원리에 비하여 공정성 원리를 더 중시할수록 내부고발을 더 도덕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이 타인의 내부고발을 더 도덕적으로 평가하는 성차가 발견되었다. 더불어, 내부고발에 대한 도덕적 평가에 있어 위반행위자와 내부고발자 간 관계의 가까운 정도, 위반행위 심각도의 주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내부고발에 대한 성인진입기의 도덕적 판단에 기여하는 개인적․상황적 변인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When a group engages in moral transgressions, its members face the whistleblower's dilemma: the conflict between remaining loyal to the group or standing up for justice and fairness.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s the relationships between moral evaluations of whistle-blowing behaviors and the fairness-loyalty tradeoff in emerging adults. The participants read scenarios in which a person blows the whistle on another person's moral transgression and evaluated the whistle-blowing behaviors. The scenarios differ in the levels of relationship closeness between the violator and whistle-blower, and the severity levels of the violations. The results suggest that a fairness-loyalty tradeoff predicts individuals' evaluations of whistle-blowing. Moreover, women evaluated whistle-blowing behaviors more positively than men. There were also significant effects of relationship closeness between the violator and whistle-blower on the severity of violations. These results reveal the psychological and contextual factors that affect individuals’ moral evaluations of whistle-blowing behav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