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2009년 현재 한국 도서관계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사서 주도의 독서치료 활동이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데 있다. 논의의 중점은 역사적 관점에서 이론적 뿌리를 찾아가는데 두었으며, 이 과정에서 독서치료에 비해 보편적이지만 도서관적 전통과 이론적 기반은 훨씬 튼튼한 독자상담 영역과 비교하면서 논의를 전개하였다. 더불어, 한국 도서관계의 상황을 한국보다 앞서 독서치료를 시행해온 미국 도서관계의 상황에 비교하면서 한국 도서관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서치료 활동의 특이성과 고유성을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적 현상’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고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This article intends to discuss about the strategies and methods that the Korean library community should follow to make the ongoing experiment of ‘bibliotherapy program' be successful, and eventually, settle up as a regular library service program. The main focus of discussion was on figuring out both theoretical foundations and historical roots that can justify such an experiment in Korean libraries. To the end, a comparative analysis to Readers' Advisory Services was conducted, and also done for comparing the special features in Korean libraries with those of American libraries, especially as related to library services to readers. The final suggestion includes the tasks that Korean LIS scholars should undertake to make the ongoing bibliotherapy experiment become an indigenous Korean model for library services.
정신의학과 임상심리 영역에서는 독서치료를 “the guided use of reading to regain mental health, always with therapeutic outcome in mind"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책의 도구적인 측면과 정신의학 전문가의 주도적인 치료 행위를 강조한다. 그들은 독서치료를 정신질환 혹은 이상심리의 치료를 위한 여러 방법들(놀이치료, 음악치료, 연극 치료 등)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Gilda Katz and John Watt, “Bibliotherapy : the Use of Books in Psychiatric Treatment," Canadian Journal of Psychiatry, Vol.37, No.3(Fall 1992). p.173..
관련 문헌에 의하면 1904년에 Massachusetts주의 McLean Hospital에 근무했던 Jones라는 이름의 사서에 의해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 처음으로 책을 사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행위는 있었지만 용어는 없 었다. 독서치료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16년에 McCord Crothers에 의해서였다. Rhea Rubin,Using Bibliotherapy : A Guide to Theory and Practice(Phoenix, AR : Oryx Press, 1978), p.14.
Margaret Hannigan, “The Librarian in Bibliotherapy : Pharmacist or bibliotherapist?" Library Trends, Vol.11(1962), p.192.
이러한 관심은 독서치료 시행 방법에 대한 매뉴얼의 개발로 이어졌으며, 이에 더해,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주관하는 독서치료 워크숍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구체적으로, AHIL(Association of Hospital and InstructionLibraries)의 Committee on Bibliotherapy에서는 독서치료에 대한 지침서를 편찬하였으며, 이에 더해, NationalInstitute of Mental Health가 주최하고 ALA가 후원하는 독서치료 워크숍이 1964년에 Saint Louis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워크숍에는 정신의학, 임상심리, 간호학, 사회복지,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였다. RuthTewa, “Progress in Bibliotherapy," Advances in Libraries, Vol.1(1970), p.182.
Margaret Monroe, “Reader Services and Bibliotherapy," In : Margaret Monroe, ed. Reading Guidance and Bibliotherapy in Public, Hospital and Institution Libraries(Madison, WI : University of Wisconsin Library School, 1971), pp.40-44.
Webster's New Collegiate Dictionary(Springfield, MA : Merriam-Webster, 1981)에서의 bibliotherapy에 대한설명.
Beth Doll and Carol Doll, Bibliotherapy with Young People : Librarians and Mental Health Professionals Working Together(Englewood, CO : Libraries Unlimited, 1997), pp.16-18.
이러한 사서들의 고민은 독서치료라는 용어를 bibliodiagnostics, biblioguidance, literatheraphy 혹은 counselor librarianship, 그리고 최근에는 supportive knowledge 등으로 대체하고자 했던 시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Jami Jones, “A Closer Look at Bibliography," Young Adult Library Services, Vol.5, No.1(Fall 2006), p.26.
Brian Sturm, “Readers' Advisory and Bibliotherapy : Helping or Healing?" Journal of Educational Media& Library Science, Vol.41, No.2(December 2003), pp.171-179.
구체적으로 Caring for the Mind : Providing Mental Health Information at Your Library라는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http://cech.mlanet.org/node/162> [cited 2009. 8. 23].
<http://www.mlanet.org/resources/healthlit/> [cited 2009. 8. 23].
<http://www.mjcpl.org/bibliotherapy> [cited 2009. 8. 14] ;
<http://www.defiance.lib.oh.us/yuothadd.asp> [cited 2009. 8. 14].
MLA에서 주관하는 연례회의에서 임상적 독서치료에 관한 논문이 간혹 발표되거나 학교도서관 관련 저널을 통해 발달적 독서치료의 실무 사례가 간혹 보고되고 있다. 다음은 후자의 예이다 : Amy Catalano, “Making a Place for Bibliotherapy on the Shelves of a Curriculum Materials Center : the Case for Helping Pre-serve Teachers Use Developmental Therapy in the Classroom," Education Libraries : Children Resources, Vol.31, No.1(Spring 2008), pp.17-22.
<http://www.ala.org/ala/mgrps/divs/rusa/development/readersadvisory> [cited 2009. 8. 28] ;
<http://www.ala.org/ala/mgrps/divs/yalsa/yalsamemonly/yalsamounder> [cited 2009. 8. 28].
Julie Elliott, “Academic Libraries and Extracurricular Reading Promotion," Reference & User Services Quarterly, Vol.46, No.3(Spring 2006), pp.34-43.
Connie Van Fleet, “Education for Readers' Advisory Service i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Programs," Reference & User Services Quarterly, Vol.47, No.3(Spring 2008), p.227.
Dana Watson and the RUSA CODES Readers' Advisory Committee, “Time to Turn the Page : Library Education for Readers' Advisory Services," Reference & User Services Quarterly, Vol.40, No.2(Winter 2000), pp.143-146.
Monroe는 독자상담 업무의 핵심 요소로 ① 독서욕구를 지닌 이용자, ② 책에 대해 해박한 사서, ③ 이용자의 배경과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상담, ④ 선정된 책의 리스트, ⑤ (가능하다면) 독후의 논의과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Margaret Monroe, “Emerging Patterns of Community Service," Library Trends, Vol.28(1979), pp.130-132.
“Talking with Readers : A Competency Based Approach to Readers' Advisory Service," Reference &User Services Quarterly, Vol.40, No.2(Winter 2000), pp.135-142.
David Beard and Kate Vo Thi-Beard, “Rethinking Book : New Theories for Readers' Advisory," Reference& User Services Quarterly, Vol.47, No.4(Summer 2008), pp.333-335.
Joyce Saricks, Readers' Advisory Service in the Public Library, 1st ed(Chicago : ALA, 1982).
Juris Dilevko and Candice Magowan, Readers' Advisory Service in North American Public Libraries, 1870-2005(Jefferson, NC : McFarland & Company, Inc., 2007).
Neli Hollands, “back to the Futrure? a Response to Dilevko and Magowan," Reference & User Services Quarterly, Vol.47, No.2(Winter 2006), pp.127-131.
한국도서관협회, 독서치료를 위한 상황별 독서목록 : 성인편(서울 : 한국도서관협회, 2004) ;
독서치료를 위한 상황별 독서목록 : 청소년․어린이편(서울 : 한국도서관협회, 2005).
<http://www.ni.go.kr/education/training/trainingo3.html> [cited 2009. 9. 1].
이제환, “한국 문헌정보학에서 참고봉사와 정보봉사의 의미,”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38권, 제4호(2007. 12),pp.299-323.
즉, 도서관이용자의 독서요구와 행태 그리고 계층별 독서자료의 특성과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은 모든 강좌에서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Indiana University의 SLIS에서 개설하고 있는 Adults Readers' Advisory강좌의 교과개요는 다음과 같다 : “A review and discussion of trends reflected in subject content and use of book and nonbook materials for patrons in secondary school and public libraries in relation to changing young adult and adult needs and the role of libraries in meeting such needs.”
<http://www.slis.indiana.edu/courses/course.php?course=S524> [cited 2009. 9. 2].
유중희, “도서관과 비블리오세라피,” 국회도서관보, 제1권, 제3호(1964. 6), pp.133-139.
한상완, “독서요법학의 원리에 입각한 청년 독서지도에 관한 소고,” 숭의여전도서관학회지, 제3호(1976. 3), pp.11-13
손정표, “비행소년 인성치료를 위한 독서요법의 개발과 도서관인의 사회적 책임,” 도서관, 제32권, 제9호(1977. 10),pp.39-49 ;
손정표, “정신요법으로서 독서요법에 관한 소고,” 도서관, 제33권, 제1호(1978. 1), pp.33-42.
1990년대 후반부터 관련 연구물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발표된 논문은 다음과 같다 : 변우열, “비행청소년 인격치료를 위한 독서요법,” 도서관학논집, 제26집(1997. 여름), pp.131-168 ;
윤정옥, “독서요법의 이론과적용,” 도서관, 제346호(1998), pp.47-64 ;
유혜숙, “노인의 우울증 해소를 위한 독서요법,” 한국문헌정보학회지,제33권, 제1호(1999. 3), pp.5-22 ;
이희정․박옥화, “독서요법이 대학생의 자아 정체감 정립에 미치는 효과,”
미국의 경우 독서치료 관련 연구는 교육학에서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으며, 그 뒤를 보건학(의학과 간호학을 포함하는)과 문헌정보학이 잇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황금숙, “외국 독서치료 연구동향 분석 연구,”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39권, 제2호(2005. 6), p.313.
이에 더해 같은 해에 김정근이 송영임과 함께 생산한 ꡔ지역사회 정신보건 문제와 독서치료ꡕ는 한국의 공공도서관에서 독서치료를 도서관서비스로 도입하게 만드는데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Rhea Rubin, “Uses of Bibliotherapy in Response to the 1970s," Library Trends, Vol.28, No.2(Fall 1979),pp.239-241.
그들이 2003년부터 생산해낸 단행본 형태의 자료만 10종에 육박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에 그들이 생산한 자료이다 : 김정근, 김경숙, 김은엽, 독서가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 : 체험형 독서치료 이야기(파주 : 한울, 2009).
근자에도 유사한 목적의 연구는 이어지고 있는데, 다음 자료는 그러한 연구 경향을 보여 준다 : Ya-Ling Lu,How Children's Librarians Help Children Cope with Daily Life : An Enhanced Readers' Advisory Service(Unpublished Ph. D. Dissertation, UCLA Department of Information Studies, 2005).
영국의 Books on Prescription Scheme은 의사협회와 공공도서관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Self-Help bibliotherapy 프로그램이다. 상황별 독서목록(BoP)의 개발과 유지 그리고 독자의 상태에 대한 진단과 ‘책’ 처방전 의 발행은 의사(GPs)들이, 그리고 독서목록에 해당하는 실물장서의 유지와 처방전에 따른 책의 제공은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들이 담당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실험적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쇠퇴해가던 공공도서관의 사회성과 공익성을 부각시키면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Liz Brewster, “Medicine for the Soul : Bibliorgaphy," AP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