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 전래동화는 다양한 이본이 존재하는데,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즉 어느 책의 본문이 가장 좋을지가 늘 의문이었다. 이 연구는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하여 시도된 것으로 원문서지학의 연구방법으로 문헌을 비평하였다.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의 이본 6편을 대상으로 줄거리 파악을 통해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제목, 배경, 등장인물, 문체, 기능을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 6편의 이본 가운데 어효선본의 본문이 비교적 우수하다고 판단되었다. 어효선본에서 조력자인 옥황상제를 하느님으로 바꾸고, 문체를 구어체로 바꾸며,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서로 바꾸는 마지막 장면을 삭제한다면 이상적인 원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원문서지학적인 연구가 축적되고, 이러한 역량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사서가 내용, 즉 컨텐츠에 대해서 발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valuate the text of six alternative versions of Korean fairy tale The Sun and the Moon. So the author took a textual bibliographical study of those versions in a comparative analysis of titles, backgrounds, characters, styles and functions of them. On the basis of this comparative analysis, the version of Hyo-Sun Eu was selected as a good text. In the version of Hyo-Sun Eu, if the helper in the story, King of Heaven represented in the form of Taoism would change into Heaven represented in the form of God, and the literary style change into the colloquial style, and the last scene that the Sun Brother turns to the Sun Sister and the Moon Sister to the Moon Brother would be removed, this version will be the best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