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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1229-0688
본 연구에서는 내현적 자기애를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심리검사인 과민성 자기애 척도 (Hypersensitive Narcissism Scale, HSNS)를 번안하여 그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총 60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과민성 자기애 척도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496명에게는 외현적 자기애, 정신병적 경향성, 신경증적 경향성, 외향성ㆍ내향성, 자존감을 측정하는 검사들, 그리고 대인관계 원형모델에 따른 대인형용사 척도를 함께 실시하여 그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먼저 과민성 자기애 척도에 대한 요인분석에서는 단일 요인 혹은 2요인이 추출될 수 있으며, 2요인으로 지정할 때는 '평가예민성'과 '자기몰입'이라는 요인이 추출됨을 볼 수 있었다. 과민성 자기애의 두 요인은 공통적으로 신경증적 경향성과는 정적 상관을, 외향성 및 자존감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두 요인 중 평가예민성 요인은 외현적 자기애와 정적 상관을 보였고, 자기몰입 요인은 정신병적 경향성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인관계 원형 모델의 두 차원인 지배ㆍ순종 차원 및 우호ㆍ냉담 차원과 과민성 자기애의 관련성을 보았다. 그 결과, 평가 예민성 요인은 다소 비우호적이고 순종적인 대인관계 행동, 즉 수동공격적인 행동특성과 관련성이 있었으며, 자기몰입은 주로 비우호적이고 냉담하며 회피적인 대인관계 행동들과 정적 상관을 보임을 발견하였다. 이상과 같은 결과는 과민성 자기애 척도가 내현적 자기애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외현적 자기애에 비해 측정 도구와 연구 성과가 빈약하였던 내현적 자기애에 관한 연구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제안 사항을 제시하였다.
The aim of the present study is to validate a Korean version of the Hypersensitity Narcissism Scale(HSNS; Murray, 1938; Hendin & Cheek, 1997). The HSNS was translated into Korean and administered to two samples of college students (total N=606). And one sample of the subjects also completed self-report measures of overt narcissism, psychoticism, neuroticism, extraversion-introversion, self-esteem, and interpersonal adjective scales. Factor analyses of the HSNS resulted in one general factor or two interrelated factors, I implying 'oversensitivity to evaluation' and the other 'self-absorption'. Both factors correlated positively with neuroticism and negatively with extraversion and self-esteem. Oversensitivity to evaluation correlated with overt narcissism, and self-absorption with psychoticism. Next, the HSNS and its two factors were located within the interpersonal circumplex model. Oversensitivity was found to be correlated with somewhat passive-aggressive behaviors, and self-absorption with cold and avoidant behavior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HSNS had good properties as a measure of covert narcissism.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study were discussed along with some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es on narciss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