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성찰적 글쓰기를 통해 상담심리전공 대학원생의 자기인식, 자기성찰 및 자존감의 변화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구조화된 성찰적 글쓰기 프로그램은 자기성찰에 대한 문헌과 선행연구들을 고찰하여 Pennebaker의 치료적 글쓰기, Adams의 저널치료, Rashid의 긍정심리치료를 토대로 구성하였으며, 박사학위를 소지한 상담심리전문가 3인의 감수를 받은 후 주 1회 8주간 실시되었다.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 그리고 프로그램 종결 후 8주 경과 후 사전-사후-추후 측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실험집단(N=12)과 통제집단(N=13)의 차이를 비모수검정으로 비교한 결과, 본 연구의 구조화된 성찰적 글쓰기 프로그램은 수련중인 상담심리전공 대학원생들의 자기인식과 자기성찰, 그리고 자존감의 증진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구조화된 글쓰기 프로그램이 상담수련생들의 자기성찰을 돕는 수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과 시․공간의 제약 및 신체상의 불편으로 인해 대면상담서비스 접근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잠재적 내담자들에 대한 대안적 접근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하겠다.
This study aimed to verify the influence of an online reflective writing program on self-awareness, self-reflection, and self-esteem among counseling psychology graduate students. In total, 25 students participated; 12 students were allocated to the experiment group and 13 students to the control group. The program was carried out in 8 weekly sessions; both groups conducted the pre-, post-, and follow-up tests. The experimental group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improvement over time in all three areas; no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found in the control group. These results demonstrate that the structured reflective writing program, utilizing online media, effectively improves self-awareness, self-reflection, and self-esteem among graduate students studying counseling psychology.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this are discussed.
본 연구는 한 해에 두 번의 자살사건이 발생한 경기지역 A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살사건에 대한 학교의 외상대응과정을 교사 경험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교사의 게이트키퍼 역할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총 8명의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으로 확인된 외상대응과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5단계로 구성되었다. 먼저, 자살사건으로 학교 전체가 충격에 빠졌지만(공황기), 현실에 닥친 과제들로 이러한 충격이 해소되지 않은 채 슬픔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엄폐기). 하지만 자살한 학생의 추모영상이 인터넷에 배포되면서 애도의 글들이 올라왔고(돌발적 재현기), 교사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학교상담사, 외부전문기관과 협력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협력모색기). 나아가 교사들은 학교상담사와 함께 고위기학생을 예방하고, 발굴하며 연계하면서 외상대응을 구축해나갔다(대안구축기). 이러한 연구결과를 기초로 자살사건으로 인한 외상대응과정에서 공황기에는 이상심리검사를 지양하고, 관찰과 기존 위기정보를 통한 위기선별, 위기선별에 따른 개별적인 심리지원, 엄폐기에는 위기선별에 따른 차별적 개입으로 집단 디브리핑, 심리적 응급처치 등의 심리개입, 돌발적 재현기에서는 공동체 내 집단 외상에 대한 애도과정의 필요성 인식 및 구성원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한 애도과정과 지속적 개입, 협력모색기와 대안구축기에서는 학교와 외부전문기관의 협업체계구성 및 역할에 대한 구체적 명시, 법적지위보장, 위기대처교육 형식과 내용의 변화가 제시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rovide basic data for exploring specific measures needed to cope with a school crisis by looking at a teacher’s response process of a traumatic suicide event. Five stages comprised the chronological trauma response process: panic, suppress, sudden reappearance, seeking cooperation, and building an alternative.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stage-specific suggestions are discussed, such as: avoid abnormal psychological testing during the “panic” stage and instead, provide psychological support through observation. During the “suppress” stage, utilize psychological interventions such as group debriefing and psychological first aid treatment. During the “sudden reappearance” stage, recognize of the necessity of the mourning process. During the “seeking cooperation” and “building an alternative” stages, ensure the existence of a cooperative system structure within both the school and affiliated external professional organizations.
본 연구의 목적은 Morales와 Crick(1998)이 개발한 관계적 공격성을 한국어로 번안 및 타당화 하는 것이다. 관계적 공격성은 관계손상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격성이다. 이를 위해 4년제 대학생 313명(남: 113명, 여: 200명)을 대상으로 구인타당도 및 공인타당도를 검증하였다. 구인타당도는 탐색적 요인분석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하였고, 공인타당도는 공격성, 분노, 우울 및 자아존중감과의 상관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또한 관계적 공격성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잠재평균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관계적 공격성 척도는 목표성취를 위한 주도적 관계적 공격성 3문항, 지각된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반응적 관계적 공격성 4문항, 연인관계에서의 애정적 관계적 공격성 3문항의 총 10문항으로 원척도와 같은 3요인으로 구성되었고, 신뢰도는 .55에서 .74로 나타났다. 둘째, 관계적 공격성 척도는 공격성, 분노, 우울과 유의한 정적상관, 자아존중감과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여 공인타당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관계적 공격성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자 대학생이 남자 대학생 보다 반응적 관계적 공격성, 애정적 관계적 공격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제한점, 후속연구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Relational aggression is defined as behavior that causes relational harm. This study aimed to validate the Korean version of the Relational Aggression Scale developed by Morales & Crick (1998). To this aim, 313 undergraduate students were examined for construct validity through exploratory an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and concurrent validity through correlation analysis. Gender related differences were identified using latent mean analysis. The relational aggression scale is comprised of 10 items, categorized into three subscales including three items on proactive relational aggression towards a goal-directed end, four items on reactive relational aggression displayed in response to a perceived threat, and three items on romantic relational aggression. The reliability was .55 to .74. The Relational Aggression Scale fulfilled concurrent validity criteria by showing positive correlation with aggression, anger and depression, and negative correlation with self-esteem. Female students demonstrated higher relational aggression than male students, especially with reactive and romantic relational aggression.
본 연구는 한글판 의미 만들기 척도(Meaning-making Scale; K-MMS)를 타당화 하고, 의미 만들기와 관련이 깊은 삶의 의미, 삶의 목적, 삶의 지향성 등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기존의 의미 만들기 척도가 국내 이용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모형 적합도를 검증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y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때, 문항 정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판단적 기준(judgmental criteria)과 통계적 기준(statistical criteria)을 고려하여 한 문항을 제거한 6문항으로 구성된 모델 그리고 7문항으로 구성된 원척도 모델 간의 모형 적합도 비교를 통해 최종 문항의 수를 확정하였다. 총 300명의 참여자(여자 134명, 남자 166명)가 본 연구에 참여하였고, 분석 결과 7문항으로 구성된 기존 척도 개발 연구와는 다르게 6문항으로 구성된 단일요인 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도출되었다. 마지막으로, 의미 만들기와 관련 있는 척도들과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의 함의와 제한점 및 향후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논의하였다.
The current study aimed to validate the Korean version of the Meaning-making Scale (K-MMS) and to examine the concurrent and discriminant validity of the meaning-making scale with other scales: The Meaning in Life Questionnaire, the Purpose in Life Test, the Life Orientation Test-Revised, and th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Questionnaire. A total of 300 participants (134 females, 166 males) participated in the current study, an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model fit of the scale. Although the original meaning-making scale consisted of seven items, a total of six items were finalized for the Korean version of the meaning-making scale after deleting one item based on the statistical and judgmental criteria for scale purification. Finally, concurrent and discriminant validity was evaluated with the other scales. Implications for practice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본 연구는 사회불안 성향을 가진 대학생의 불안관련 스트레스 경험이 사후반추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경북소재 4년제 대학생 352명을 대상으로 사회불안 질문지를 실시하여, 사회불안 성향 대학생 16명과 사회불안이 낮은 대학생 15명을 선발하였다. 불안관련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들은 실험실에서 3분 동안 즉흥 발표를 수행하였으며, 발표가 끝난 직후 사후반추, 우울 및 부정정서 관련 질문지를 실시하였다. 또한, 참여자의 사후반추, 우울 및 부정정서의 변화양상을 알아보고자 이틀 후 다시 실험실에 방문하게 하여 동일한 질문지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연구과정에서 5명이 탈락하여 최종 26명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연구결과 사회불안 고집단은 저집단에 비해 발표수행 이전보다 직후에 사후반추, 불안 및 우울 정서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한편, 발표수행 이틀 후 이들의 사후반추는 유지되었으나 불안정서는 기저선보다 더욱 감소하였고, 우울정서는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연구의 시사점과 제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anxiety-related stress experiences on post-event rumination and depression with socially anxious undergraduate students. For this study, questionnaires to determine social anxiety were administered to 352 university students from the Gyeongbuk area. Undergraduate students with high social anxiety (n=16) and low social anxiety (n=15) were selected. Participants received the speech task for 3 minutes to induce anxiety and completed measures of post-event rumination, depression, and negative emotion immediately following the speech task, and two days after experiment. Five participants were dropped out over the experiment and a total of 26 were analyzed. Results indicated the high social anxiety group showed a greater increase in post-event rumination and negative emotion after the speech than low social anxiety group. After 2 days, the high social anxiety group engaged in more in post-event rumination than the low social anxiety group. Anxiety decreased to baseline but depression was likely to remain.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are discussed.
본 연구의 목적은 정서억제가 개인의 친밀한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이 때 자기구성개념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하여 한국인 중 현재 연인 또는 부부 등 친밀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20~40대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N=100). 연구 결과, 정서억제는 대인관계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가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그러나 자기구성개념의 조절효과 분석 결과, 상호의존적 자기구성개념의 유의한 조절효과가 검증되었다. 단순기울기(simple slope)검증을 실시하여 구체적인 상호작용 양상을 살펴 본 결과, 상호의존적 자기구성개념이 낮은 집단의 경우 정서억제에 따른 관계 만족도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즉, 상호의존적 자기구성개념이 낮은 경우 정서억제를 많이 할수록 낮은 관계 만족도를 보였다. 본 연구 결과는 국외 연구 결과와 상충되었던 기존의 국내 연구결과와 달리 정서억제는 상호의존적 자기구성개념과 상호작용할 때 친밀한 대인관계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는 의의를 가진다.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정서억제가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 때 자기구성개념의 조절효과에 대한 함의와 함께 연구의 제한점, 후속연구의 필요성 등이 논의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was to examine the effect of emotional suppression on satisfaction in intimate relationships, and to determine the mediating effect of self-construal on the relationship. The effect of emotional suppression on reported degree of relationship satisfaction in participants currently involved in intimat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was examined (N=100). Emotion suppression did not have a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relationship satisfaction. However,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was found to have a significant mediating effect. As a result of simple slope analysis, to examine the specific interaction patterns, a significant difference was found in intimate relational satisfaction between participants with low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and those with high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In other words, when individuals reported lower interdependent self-construal and the more they suppressed their emotions in intimate relationships, less relationship satisfaction was reported. Whereas previous studies conducted with Koreans failed to examine the significant effect of emotional suppression on individuals’ adjustment, the results of the current study demonstrated the effect of emotional suppression for Koreans.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research, as well as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본 연구에서는 사별을 경험한 성인의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지속비애 증상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 외상 후 부정적 인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이러한 매개효과가 정서조절곤란에 따라 달라지는지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방법을 통해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실시하였고 최종적으로 사별경험이 있는 66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으로 인과적단계접근법과 부트스트래핑을 통한 매개효과 검증과 위계적 회귀분석과 조건부 조절효과 검증을 통해 조절효과를 검증하고, Hayes(2013)의 SPSS MACRO를 사용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지속비애 증상과의 관계에서 외상 후 부정적 인지의 세 가지 하위요인인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 자기 비난의 매개효과가 모두 유의했다. 외상 후 부정적 인지와 지속비애 증상과의 관계에서 자기비난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의 조절효과는 유의하였으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의 조절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지속비애 증상과의 관계에서 자기비난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의 매개효과를 정서조절곤란이 조절하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negative cognitions between perceived social support after bereavement and prolonged grief symptoms, as well as examine whether emotion regulation difficulties are influenced by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A total of 668 adults who have experienced bereavement were analyzed. Both a causal steps approach (Baron & Kenny, 1966) and bootstrapping were used to verify the mediating and moderating effects; SPSS ACRO (Hayes, 2013) was used to verify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Results demonstrated the medi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negative cognitions sub factors (negative beliefs about the world and self-blam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prolonged grief. Emotion dysregulation had a significant moder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negative cognitions and prolonged grief.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blame and negative beliefs about the world were significant, but not as significant as negative beliefs about the self. Lastly, emotion regulation difficulties’ significant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self-blame and negative beliefs about the worl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prolonged grief was verified. Limitations are discussed.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애착과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마음챙김과 영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대전, 광주 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부터 만 65세까지의 성인남녀 397명을 대상으로 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변인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성인애착이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마음챙김과 영성의 매개효과에 대한 모형이 타당한가를 검증하여 최적의 모형을 도출해 확인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인애착은 마음챙김, 영성, 심리적 안녕감과 부적 상관을 보였고, 마음챙김, 영성, 심리적 안녕감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구조 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측정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모든 변인 간 경로를 설정한 연구모형이 마음챙김에서 영성을 설정하지 않은 경쟁모형에 비해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애착과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마음챙김과 영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애착불안의 경우 마음챙김과 영성 모두 유의미한 매개효과가 나타났으나, 애착회피의 경우 마음챙김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하였으나 영성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성인애착과 심리적 안녕감과의 관계에서 마음챙김과 영성의 이중매개 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주요 결과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하고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덧붙였다.
This study aimed to verify the mediating effects of mindfulness and spiritualit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dulthood affect and psychological well-being. Correlation analysis was utilized to confirm the relationship between variables, structural relation model to examine validity, and optimum model to analyze the mediating effect. Results: (1) Mindfulness, spirituality, and psychological wellbeing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each other, but negatively correlated with attachment in adulthood (2) The structure equation model affirmed the appropriateness of the measurement model utilized as well as the research model used to configure relations between each variable (3) Verification of the mediator effect between adulthood affect and psychological wellbeing showed that attachment anxiety has a positive mediating effect on both mindfulness and spirituality, while attachment avoidance positively mediating mindfulness, exclusively. (4) The dual mediating effect of mindfulness and spirituality positively correlated with attachment in adulthood and psychological well-being.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학대 및 방임과 진로정체감의 관계에서 내재적, 외재적 목표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의 5차년도 중1 패널 2,088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SPSS 18.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고, AMOS 23.0을 이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대 및 방임은 내재적, 외재적 목표, 진로정체감과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내재적, 외재적 목표와 진로정체감은 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 결과, 내재적 목표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대와 진로정체감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내재적 목표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방임과 진로정체감의 관계를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대 및 방임과 진로정체감의 관계에서 외재적 목표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상담 장면에서 부모의 학대 및 방임을 경험한 고등학생의 진로정체감을 높이기 위한 개입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examined whether intrinsic and extrinsic goals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buse/neglect and career identity among high school students. This study used 2,088 10th graders from the Korean Child and Youth Panel Survey(KCYPS); a longitudinal study with survey data obtained from 7th graders in 2014. Data was analyzed through descriptive statistics and reliability analysis using SPSS18.0.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was performed with AMOS23.0. Outcomes were as follows. First, parental abuse and neglect negatively correlated with intrinsic goals, extrinsic goals, and career identity. Moreover, intrinsic and extrinsic goals positively correlated with career identity. Second, intrinsic goals completely mediated parental abuse and career identity, and partially mediated parental neglect and career identity. In each model, extrinsic goals did not have a mediating effect. These outcomes can be applied by counselors to enhance career identity in high school students who have experienced parental abuse and neglect.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도래기 청년들이 대학에서 직장으로의 이행과정에서 어떤 주관적 경험을 하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전국 대학교 4학년 이상 재학생 및 휴학생 15명을 성별, 전공, 지역 등의 특성이 고루 포함될 수 있도록 이론적 표본추출을 실시하여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자료는 Van Kaam(1969)이 제안한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의미 있는 진술문을 추출하고, 이를 공통된 속성으로 묶는 범주화 작업을 통해 부주제, 주제, 범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1125개의 의미 있는 진술문이 추출되었으며, 61개의 부주제, 19개의 주제, 5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범주는 ‘이행과업을 인식하고 헤쳐나감’, ‘이행과정 중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내적 고통’, ‘사회지원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충족되지 못함’, ‘이행과업에의 미성숙한 태도가 나타남’, ‘이행을 준비하며 기존 자원과 여건상에 새로운 어려움이 발생함’순의 빈도로 나타났다. 즉, 대학에서 직장으로의 이행 경험 속에는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대처 행동, 부정적 정서와 태도의 심화, 사회구조와 시스템으로 인한 어려움,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가지며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 등의 경험이 혼재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의와 제언 및 제한점을 제시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how emerging adults experience the college to work transition. In-depth interviews were carried out with 15 undergraduates selected by theoretical sampling, and data was analyzed utilizing the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of Van Kaam (1969). As a result, 1125 significant statements, 61 subthemes, 19 themes, and 5 categories were constructed. The five categories, listed in order of highest frequency, are as follows: recognize the transition and get through it, inner suffering due to the negative experience, unfulfilled needs for social support, Maladaptive reaction to the transition, and new difficulties in terms of resource and circumstance. These results indicate that emerging adults have mixed experiences during the transition as evidenced by their utilization of various coping strategies, varying negative emotions and attitudes, fluctuating social structure difficulties, and inconsistent levels of hopefulness and desire to grow. Implicatio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