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access
메뉴ISSN : 1229-0688
본 연구는 불교의 연기론에 터하여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상담모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불교에 의하면, 개인의 현실은 마음에 의해 구성된 것이다. 필자는 이 현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의 구성과정으로 개념화하였으며, 이 구성과정에서 공상이 개입하여 가공적 현실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상담자는 내담자들의 주관적 현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날 수 있는 상담환경을 만들어 그들의 경험세계가 어떤 사실들과 공상들로 이루어졌는지를 그들과 함께 탐색하고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들이 스스로 부질없는 공상을 개입시켜 문제를 만들고 그에 집착해왔음을 자각하므로써 그들의 문제로부터 벗어나도록 상담자는 돕는다. 문제발생소지가 많은 공상들은 흔히 내담자들의 바람, 두려움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들 바람과 두려움은 그들의 자기존재와 관련된다. 따라서 상담자는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바람과 두려움이 허구이며, 그들의 존재자체와 관련이 없음을 깨달아 그것들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This is to suggest a counseling model from the viewpoint of Buddhism. According to Buddhism, the reality of an individual is constructed by himself. The process, by which a reality is constructed, is conceptualized as the construction process of an experience. In the process of construction, imaginations are intervened and a reality, which is actually an as-if reality, is created as the product. A counselor needs to establish a counseling environment, in which his clients' subjective reality is expressed as it really is. In such an environment he and his clients explore and understand what facts and imaginations are contributed to the construction of their own reality. His clients are helped to be emancipated from the shackles of their imagined reality by being aware that they have constructed their own reality by inputting their imaginations into it. Most of the problem-prone imaginations are related to the clients' wishes and fears, and these are related to their being. Therefore, their counselor helps them be aware that their wishes and fears are only their own fictions and do not have any substantial relation to their real being. In this process clients are helped to disidentify their wishes and fears from their b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