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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1229-0688
본 연구는 상담자들의 사례개념화 수행 능력과 상담경력간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이윤주(2001)의 요소목록 평정 매뉴얼로 가공한 후, 81명의 상담자가 가상사례에 대해 사례개념화한 내용을 평정매뉴얼에 기반하여 전문상담자인 3인의 평정자가 1차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2차 평정에서는 1차 평정자에 의해 각 요소별 득점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정된 진술내용에 대해 상담심리전문가가 세 수준으로 가중점수를 부여하였다. 1차 평정에서 각 유목별로 득점 기준에 부합한 상담자의 비율을 살펴 본 결과, 경력이 높은 상담자가 전체 상담자에 비해 각 요소별로 득점기준에 부합하는 개념화를 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 2차 평정 결과와 상담경력간의 상관을 분석한 결과, 상담 경력과 사례개념화 수준은 .51(1차 평정 결과와의 상관)과 .71(2차 평정 점수와의 상관)의 상관을 보였다. 유목별로는 “문제와 내담자에 대한 종합적 이해”, “상담목표 및 계획”이, 각 요소별로는 “대인관계 문제영역”, “내담자 및 문제관련 요인들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평가”, “최종목표”, “상담전략”이 상담경력과 보다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첫째, 상담경력이 높은 상담자일수록 사례개념화 수행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며, 둘째, 상담 경력에 따른 수행 수준의 차이는 내담자의 대인관계 패턴을 이해하는 부분, 상담사례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터해 상담 목표를 세우는 부분에서 보다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상담경력이 많아질수록 상담사례개념화 수행 능력도 향상된다고 하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며, 사례개념화에 있어서 상담경력에 따라 어떤 영역의 수행능력이 더 의미있게 향상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상담자 및 수퍼바이저들의 의견에 바탕을 둔 사례개념화 요소목록을 개발하여 이의 타당성을 검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의의를 지니며 연구 결과는 상담 및 상담자 교육의 실제와 연구에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In the present study, I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ength of counseling experiences and the level of case conceptualization. In this study, 81 counselors were asked to perform a case conceptualization of a made-up counseling case. For the first rating, 3 professional counselors analyzed the 81 counselors' written conceptualizations using the case conceptualization list developed by Lee(2001) and suggested which elements were used in the 81 counselors' case conceptualizations. For the second rating, one professional counselor rated the level of conceptualization for each element suggested from the first rating by giving weight scores from 1 to 3. Finally, I examined the correlation between the level of case conceptualization of the 81 counselors and the length of their counseling experiences. Results indicated that counselors with more counseling experiences used more elements in their case conceptualization. The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the length of counseling experiences and the rating scores of the first and the second ratings showed positive relationship between the length of counseling experiences and the level of case conceptualization (for the 1st rating r=.51, p<.01; for the 2nd rating r=.71, p<.01). Specifically, the categories of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client's problems' and 'counseling goals and plans' and the elements of 'problematic interpersonal area', 'negative situations and weaknesses', 'ultimate counseling goals', and 'counseling strategies' were found to have a significantly positive relationship with the length of counseling experiences. In sum, the results of the present study implied that the length of counseling experiences make a significant difference in performing case conceptualization. Specifically, the more experienced counselors tend to show better performance of case conceptualization with integrated and systemic understandings of client and his/her problems and with the capability to build compatible, effective counseling goals and strategies. These findings of the present study tend to support the findings of the previous studies in case conceptualizat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provide practical information and guideline for counselors and supervisors in their case conceptualization. Also, it should facilitate future study in case conceptualization in counse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