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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1229-0688
본 연구는 서구의 심리치료가 한국에 들어 온지 50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심리치료자들은 서구의 치료자들과 비교하여 1) 어떠한 전문적 특성을 갖고 있는가; 2) 어떠한 실무현황에서 치료하고 있는가; 3) 치료자 변인 중 어떠한 변인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심리치료자들의 자질계발을 위한 국제연구(International Study of Development of Psychotherapists: ISDP)"의 데이터 중 한국(538명), 미국(844명), 노르웨이(804명), 독일(1,059명) 심리치료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전문적, 개인적 변인들의 분포도를 비교하여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현황 파악하고자 한다. 자료수집 절차상 완전한 무선적인 집단이라고 보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지만, 전반적인 연구 결과 한국의 치료자들은 미국, 노르웨이, 독일의 치료자들에 비해 직업적으로는 정신과의사들이 높은 분포를 이루었고 대부분이 초심자(novice)였다. 이론적 배경으로는 주요 이론이 없다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한국치료자들의 반 이상이 정신병동입원 환자들을 보고있었고, 개인치료 유형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치료자 변인 중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낸 변인은 한국 치료자들이 서구의 치료자들에 비해 자신들이 개인적인 또는 전문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는 “개인치료(personal therapy)”를 받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상대적으로 미국, 노르웨이, 독일심리치료자들은 대다수가 심리학자들이고 나이와 경력이 많으며, 개업을 하거나 외래환자기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분석, 인지-행동 등의 특정 이론을 따르는 경향이 짙고 다양한 유형의 치료를 하고 있으며 스스로가 자기 성장을 위해 “개인치료(personal therapy)”를 과거에 받았거나 현재 받고있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국제적 맥락에서의 한국치료자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