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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1229-0688
부정 정서성과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의 관계에서 정서조절 곤란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 이러한 매개효과를 자기 정체성이 조절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온라인 조사 업체가 보유한 패널 중에서 최근 1년 동안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를 경험한 대학생 233명을 대상으로 성인 기질 척도(ATQ), 자해 기능 평가지(FASM), 정서조절 곤란 척도(DERS), 자기 정체성 척도(SCIM)로 구성된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조절된 매개모형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 정서성과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의 관계에서 정서조절 곤란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정서조절 곤란과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의 관계를 자기 정체성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정 정서성이 정서조절 곤란을 매개하여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를 자기 정체성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때 부정 정서성과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의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 정체성 수준을 높임으로써 부정 정서성이 정서조절 곤란을 매개로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에 미치는 영향을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mediating effect of emotional dysregula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negative affectivity and non-suicidal self-injury (NSSI) and to examine whether self-identity moderates this mediating effect. A total of 233 college students who had engaged in NSSI within the past 12 months completed a questionnaire.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emotional dysregulation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negative affectivity and NSSI, with self-identity moderating this relationship. Also, self-identity moderated the effect of negative affectivity on NSSI meditated by emotional dysregulation, while the direct effect of negative affectivity on NSSI was found to be non-significant.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at higher levels of self-identity are expected to mitigate the mediation effect of emotional dysregul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negative affectivity and NSSI. Finally, implications, limitatio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