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88
본 연구의 목적은 외상경험의 강도와 복합외상후 증상의 관계에서 외상경험 파편화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데 있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외상경험 파편화(통합실패)는 감각기억과 내러티브, 두 가지 차원에서 측정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대학생 27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이 중 외상경험이 있다고 보고한 180부를 분석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 결과, 외상경험 강도와 복합외상후 증상의 관계에서 감각기억 활성화와 내러티브 파편화가 매개함을 확인하였다. 감각기억 활성화와 내러티브 파편화의 순차적인 경로가 외상경험 강도와 복합외상후 증상 간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완전매개모형이 부분매개모형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경험의 유형에 따라 경로에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순외상 경험 집단과 복합외상 경험 집단으로 나누어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단순외상(n=82)과 복합외상(n=98) 집단의 경로 중 외상경험 강도와 감각기억 활성화의 경로에서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강한 복합외상 경험일수록 외상관련 감각기억이 더 활성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의의를 논의하면서, 연구 결과가 상담 및 심리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언급하였으며, 연구의 제한점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effect of traumatic experience fragmenta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mpact of traumatic experience and complex posttraumatic symptoms. Based on previous research, traumatic experience fragmentation was conceptualized in two dimensions: sensation-based memory, and narrative. Participants were 277 college students, and 180 reporting having had a traumatic experience.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 activation of sensation-based memory and narrative fragmentation fu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rauma and CPTSD. A multi-group analysis was used to investigate the path difference between the simple trauma group (n=82) and the complex trauma group (n=98).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 path of trauma impact to the activation of sensation-based memory was significantly different between the two groups.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nd recommendations for the further study a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