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598X
본 연구는 정조가 초본 사부수권 을 편찬한 목적이 선본 시리즈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고, 편찬 과정과 구성상의 특징을 검토한 뒤, 실제 절록 양상을 정리하여 삼례수권 의 편찬 의도를 규명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삼례수권 은 약 20일 간의 짧은 시간 동안에 편찬되었으며, 특히 예기수권 의 편찬의 경우 절록 과정이 다소 세밀하지 못하다. 둘째, 그 구성은 목차나 초록된 구절의 출처와 같은 정보를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표기하여 절록된 구절을 강조하고 있으며, 의례 , 주례 , 예기 세 문헌마다 강목 설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셋째, 정조는 삼례에 대해 의례 와 주례 를 존숭하였으며, 예기 에 대해서는 앞의 두 문헌보다 부차적인 문헌으로 수용하고 있다. 넷째, 정조 특유의 섬세한 절록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삼례 각 문헌마다 상이한 절록 규칙을 보인다.
In this study, Samryesugwon is compared with King Jeongjo’s anthology because it is not clear why King Jeongjo made Samryesugwon from the Three Classics of Li in a same category but in two different text. As results of this study, it is hard to find information of title because there is no table of contents on the Samryesugwon. Also, King Jeongjo considered and respected the Yili and Zhouli as the original Classics of Li, but not the Liji. Last, it turns out that there is the passive fixed pattern in the way of abridgment instead of the unique characteristic of Jeongjo’s abridgment which was compiled before. This research has an academic significance because it figure out the reason why King Jeongjo compiled the Samryesugwon and what his perspective on the Three Classics of Li by textual analyzing as abridgment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