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88
본 연구는 중국에서 탈북 여성 어머니와 조선족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현재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청년이 한국에 들어오기 이전에 중국에서 어떤 문화적 정체성 이야기를 살아왔고, 한국에 들어와서 국적을 취득한 이후에는 어떠한 문화적 정체성 이야기를 살아내는지를 탐구하기 위해 내러티브 탐구 방법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중국에서 부모님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조선족으로서의 민족 정체성과 중국 사람으로서의 국가 정체성을 동시에 형성하면서 인지적, 신체적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정서적 수준에서는 차이점을 보였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에는 한 명은 처음에는 문화적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였지만, 나중에는 ‘중국 사람, 서서히 한국 사람으로 물들어 가는 중’으로, 다른 한 명은 처음에는 한국 국적을 ‘있어 보이는 아이템’으로 자랑스럽게 받아들였지만, 나중에는 ‘껍데기는 한국 사람, 알맹이는 중국 사람’이라는 서로 다른 양상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모두 북한과 관련하여서는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 참여자들의 문화적 정체성 형성 이야기의 개인적 정당성, 실제적 정당성, 사회적 정당성을 논의하였다.
This study utilized narrative inquiry to explore the cultural identities of two young adults born in China to North Korean defector mothers and Korean-Chinese fathers. It scrutinized the transformation of their identity narratives before and after their move to Korea, following their acquisition of Korean citizenship, and throughout their university education. The findings indicated that, while in China, both individuals identified ethnically as Korean-Chinese and nationally as Chinese due to parental and environmental influences. They showed similar cognitive and physical identity aspects, but varied emotionally. Upon acquiring Korean citizenship, one participant experienced an identity crisis but later considered themselves both Chinese and Korean. The other initially viewed their new nationality as a ‘prized item,’ yet ultimately felt ‘Korean on the surface, Chinese at heart.’ Neither participant formed any cultural identity related to North Korea. The study discussed the personal, practical, and social justifications for their cultural identity 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