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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1229-0688
본 연구는 주변인 자살에 노출된 적 있는 20대 청년들이 무엇을 경험하는지 탐색하여 청년들의 또래 자살사별 경험의 본질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또래의 자살을 경험한 청년 11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참여자 선정 기준은 ‘사회적 관계망 속에 있는 20대 지인, 동료, 친구의 자살을 경험한 적이 있고 이를 생생하게 구술할 수 있으며 현재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20-29세 남녀’로 한정하였다. 연구 결과 총 118개의 의미개념이 도출되었고 23개의 하위주제와 9개의 본질로 범주화하였다. 본질은 ‘낯선 죽음을 마주함’,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슬픔’, ‘사라진 청춘에게 느끼는 안타까움’, ‘금기시된 죽음의 무게’, ‘사회에 대한 분노’, ‘관계에서 철수하여 나를 보호하기’,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짐’, ‘현재에 머무르기’, ‘동병상련(同病相憐): 동시대 청년들에게 연결감을 느낌’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부터 도출된 핵심 주제들을 통해 주변인 자살에 노출되었던 청년들의 경험과 심리 내면을 심층적으로 이해하였고, 자살 위기와 관련하여 청년들의 정신건강 증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및 함의를 논의하였다.
This study explored young adults’ experiences of peer suicide bereavement, focusing on individuals in their twenties who have been exposed to a peer’s suicide. To this e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11 young adults who had experienced a peer suicide, and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Van Manen’s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approach. The study identified a total of 118 semantic concepts, which were categorized into 23 subthemes and 9 essences. The essences included: (1) ‘facing the unfamiliarity of death,’ (2) ‘guilt and sadness of survivors,’ (3) ‘sadness for lost youth,’ (4) ‘burden of death as taboo,’ (5) ‘anger at society,’ (6) ‘withdrawing from relationships to protect oneself,’ (7) ‘increased sensitivity to the suffering of others,’ (8) ‘staying in the present,’ and (9) ‘comradeship: feeling connected to contemporaries.’ The implications of this study for understanding young adults’ experiences of peer suicide bereavement, along with recommenda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