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이 글은 현대사회의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의 장으로서 지역이가지는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또 실천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생태위기는 현대성의 다양한 원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빚어낸 결과이며, 이를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적, 경제성장중심적 사회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할 필요가 있다. 현대 자본주의적 사회의 생태주의적 전환을 위해서는 생산과정과 분배관계에 보다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안적 실천전략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특히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에서 개인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느라 파편화된 삶을 넘어서 생태주의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동체적이고 공공적이며 생태친화적인 삶을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상적 터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점에서 지역은 생태주의적 전환을 위한 실천의 거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지역이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해보면 생태주의적 전환을 위한 실천의 거점으로서 지역이라는 ‘가능성’은 사실상 막혀있다. 끊임없이 토건지향적 개발과 성장주의에 지역의 담론이 포획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이 가진 생태주의적 전환의 가능성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토건지향적 지역담론을 생태화해야 하며, 실천적인 생태화 전략으로서 소비자인 노동자들이 결사체를 구성하여 이들이초국가적으로 연대하는 운동 방법이 개인차원에서, 공공영역차원에서, 제도적 차원에서 다양하게 모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iew whether the local scale has possibility to overcome the ecological crisis of modern society or not in theoretical and practical manner. The ecological crisis comes from the complicated implementation of various principles of modernity and, thus, it requires radical transformation of industrial and economic-growth-oriented social system. For ecological transformation of modern capitalist society, alternative and practical strategies which can have influence on production and distribution process should be suggested. In particular, to overcome the scattered life in pursuit of individual interest in capitalist market economy and to attain ecological transformation, the base of daily life should be made. In this respect, local scale could be focus of ecological transformation. However, the local scale of Korea is far from the possible ecological transformation as it is surrounded by the discourses of construction-oriented development and economic growth. Therefore, those discourses should be ecologized. To accomplish it, laborers as consumers should make multiple associations and connect themselves in the levels of individuals, public sphere, and institutions in the long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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