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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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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배균(서울대학교) pp.4-7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4
박배균(서울대학교) ; 박양범(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도시사회센터) pp.8-53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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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강남식 도시화가 확산되는 강남화 과정을 관계적 장소관, 정동적 도시론,네트워크적 영토성, 헤게모니 등의 개념을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강남화에 대한 대안적 설명의방식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투기적 도시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투기 억제를위한 경제-제도적 해법에만 초점을 두다 보니 도시 중산층의 투기적 욕망이 형성되는 사회-문화-공간적 측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강남식 도시화가 어떻게 담론적으로 재현되는지, 그러한 재현들이 강남화의 과정에서 발현되는 다양한정동들과 어떻게 접합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강남화가 헤게모니적 도시성으로자리 잡아 도시 중산층의 지배적 관념과 상식으로 자리 잡게 되는지를 시론적으로 탐색한다. 이러한 탐구를 통해 본 논문은 강남화의 헤게모니는 어떤 단일 중심의 강력한 힘에 의해추동된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의 강남식 신도시들과 다중의 공간적 스케일에서 작동하는 매우 다양한 물질적·담론적·정동적 힘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진 매우 불균등하고 울퉁불퉁한 역사-지리적 과정의 결과물임을 밝힌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propose an alternative way of explaining “Gangnam-ization” by reinterpreting the process ofGangnam -style urbanization based on concepts such as the relational view of place, affective urbanism, networked territoriality, and hegemony. As existing studies on speculative urbanization focus on economic and institutional solutions to curb speculation, there is a lack of understanding of the social, cultural, and spatial aspects that shape the speculative desires of the urban middle class. Based on these concerns, this paper explores the discursive representations of Gangnam -style urbanization, how these representations are articulated with the various affects emerging from the process of Gangnam -ization, and howGangnam-ization becomes a hegemonic urbanity and becomes the dominant idea and common sense of the urban middle class. Through these explorations, this paper reveals that the hegemony of Gangnam -ization is not driven by any single central and powerful force, but is the outcome of a highly uneven and complicated historical and geographical process that has been shaped by a complex interweaving of diverse material, discursive, and affective forces operating in a number of Gangnam -style new towns and at multiple spatial scales.

심한별(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 정진영(서울대학교) ; 문지석(서울대학교) pp.54-114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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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한국 신도시 거주자들이 서사하는 주거경험과 자기인식을 통해 그들의 주거실천을 지배하고 있는 강남식(式) 도시주의의 정동과 그 균열을 살펴본다.강남식 도시주의는한국 도시화의 역사적 과정에서 1960~1970년대에 기안된 중산층 주거지 모델의 정책적기획, 아파트 단지와 신도시 건설 위주의 주택공급 제도, 그와 맞물려 팽창한 투기적 도시화의 장에서 시민들의 집합적 주거실천이 맞물린 이데올로기적 구조화의 산물이다. 주거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주목했던 것은, ‘신체적’감각과 수행으로서의 주거실천이 강남을 이상적 주거공간 모델로 전제하는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확대·재생산하는 정동의 동력이기때문이다. 이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33개 사례의 자기서사를 분석하여, 주거실천 과정이 개인을 투기적 주체로 정향하는 정동적 메커니즘을 밝혔으며, 그들의 진술 속에서 투기적 주체성의 이면에 존재하는 강남 지향의 지배적 도시주의의 한계와 균열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Abstract

Through the autoethnography of residential experiences and self-perceptions of residents of new towns in South Korea, this study examines the affection of Gangnam urbanism that dominates their residential practices and its fractions. In the historical process of Korean urbanization, Gangnam urbanism was developed as the complex consequence of the ideological structuring of the policy planning for the middle-class residential model conceived in the 1960s and 1970s, the housing supply system focusing on the construction of apartment complexes and new towns, and the collective housing practices of citizens in the field of speculative urbanization that expanded in parallel. The reason for focusing on residential experience as a research object is that residential practice as a ‘bodily’ sensation and performance is an affective force that amplifies and reproduces the ideological structure that presupposes Gangnam as an ideal residential space model. By analyzing the autoethnographic narratives of 33 in-depth interviews, this study reveals how the process of housing practice reorients individuals as speculative subjects, the affective mechanisms that orient individuals as speculative subjects, and identify the limits and the possibility of fractures in the dominant Gangnam urbanism that exist behind speculative subjectivity in their statements.

한경애(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 백일순(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 정진영(서울대학교) pp.115-171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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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정동경제론을 가치론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교 신도시 거주민들의 주거가치 인식과 실천을 둘러싼 정동경제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재독해함으로써 ‘교환가치’를 역사적이고 정동적인 구성물이자 근본적으로 투기적인 가치로 정의한다. 또한 광교 신도시 주민들이 주거가치를 어떻게 인식하고실천하는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이들의 일상에서 어떤 정동적 힘들이 교환가치를향하는 투기적 신체를 만들며, 이 과정에서 주거가치가 어떻게 교환가치의 증식으로 환원되거나 환원되지 않는지 추적한다. 광교 신도시는 1, 2기 신도시 중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으로서, 주거 이동을 통해 주거계급 상승을 도모한 거주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킨 지역이다. 많은 광교 신도시 주민들이 주거가치를 자산 가치로 인식하며 증식을 추구하지만이는 때로 가족구성원의 필요와 요구, 삶의 질이라는 구체적인 일상의 가치들과 충돌한다. 연구는 정동들이 진동하고 연결되거나 미끄러지면서 교환가치의 증식이라는 추상적 가치로 불완전하게 환원되는 과정을 ‘도박’, ‘명품’, ‘유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분석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ories of affective economy from the perspective of value theory, and to analyze the affective economy surrounding residents’ perception and practice of housing value(s) in the new town of Kwang-kyo. To this end, it re-reads Marx’s value theory and defines ‘exchange value’ as a historical and affective construct and a fundamentally speculative value. It then traces what kind of affective relations and forces constitute a speculative body oriented toward exchange value and how housing value is or is not reduced to exchange value in the daily lives of Kwang-kyo residents through an empirical analysis of their perceptions and practices around housing value. Kwang-kyo New Town is an area where prices have risen steeply among the first- and second-tier new towns, fulfilling the desire of residents to move up the residential hierarchy through residential mobility. While many residents consider housing value an asset and seek to increase it, this sometimes conflicts with the needs and demands of family members and the concrete everyday values of quality of life. The research analyzes how affects oscillate, connect or slip while incompletely reducing to the abstract exchange value by focusing on the keywords ‘gambling’, ‘luxury’ and ‘heritage’.

이승원(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pp.172-213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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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기적 도시화가 초래하는 문제와 위기를 투기적 도시화의 내적 조정이 아니라, 도시 프로젝트의 대안적 전환을 통해 대응하기 위해, 도시 전환의 가능성과 대안적 방향 모색의 일환으로 ‘도시 구성체’ 개념을 포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글은 먼저 ‘아상블라주로서의 도시(the city as assemblage)’와 ‘도시 구성체(the urban formation)’의 관계를 개념적으로 구체화하고, 이 개념적 구체화가 실천 영역으로서의 도시 전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이 글은 오늘날 아상블로주로서의 도시를 헤게모니적으로 영토화하고 있는 ‘투기적 도시화(speculative urbanization)’ 의 현실적인 의미와 함께, 특정한 도시 구성체가 불완전하게 재현할 때 구성적으로발생하는 ‘남유(catachresis)’와 ‘추방(ban)’이 ‘투기적 도시화(speculative urbaniza- tion)’를 속성으로 하는 신자유주의 도시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간략히 개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끝으로, 이 글은 쫓겨난 자들이 투기적 도시화에 적대적으로 대항하는 전복과 해방의 주체로 구성·재현할 가능성을 ‘도시 커먼즈’ 운동의 결합을 통해서 찾고자 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comprehensively develop the concept of ‘urban formation’ as part of a search for possibilities and alternative directions of urban transformation, in order to respond to the problems and crises caused by speculative urbanization not through its internal adjustment, but through an alternative transformation of the urban project. For this purpose, this paper first conceptualiz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ity as assemblage’ and ‘the urban formation’ and explains how this conceptualization contributes to urban transformation as a field of practice. Next, the paper briefly conceptualizes the practical implications of ‘speculative urbanization’ in the hegemonic territorialization of the city as an assemblage today, and how catachresis and ban, which constitutively occur when certain urban formations are imperfectly represented, emerge in neoliberal urban projects that attribute ‘speculative urbanization’. Finally, the article explores the possibilities of constructing and representing the banned as the subject of subversion and emancipation against speculative urbanization articulating with the ‘urban commons’ movements.

함연수(서울대학교) ; 고하정(경희대학교) ; 박지희(서울대학교) pp.214-255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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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디지털 네이티브로 묘사되는 청년 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가상공간을 만남의 장이자 세계 확장의 매개로 활용하면서, 지역 커뮤니티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탐색한다.이에 대한 질문은 첫째, SNS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둘째, SNS를 매개로 형성된 이웃 관계의 특징과 효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청년 1인 가구에게 인접한 이웃은 예측할 수 없는 존재, 미상의 존재로 인식되어 불안감을 고조시켰고, 존재만으로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홀로서기 하는 청년들에게는 주거지가 사회로부터 오롯이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다. 따라서 그 의도가 어떻든 간에 자신을 알아보고, 개인 영역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반면 ‘SNS 이웃’은 개인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만남을 시도하는 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며, ‘즉시’ 만나 각자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 ’교환가치’를 관계의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매개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교류 과정에서 지속적이고 친밀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느껴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네에서의 다양한 만남과 경험을 시도하게 됨으로써 공간 인식의 범위가 확장되고 애착이 강화되었다. 동네에서 마주치던 익명의 타인이 만남 이후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으로 현화(現化)하며 인간군상의 다양성을 체득하기도 한다. SNS를 통한 관계 형성은 아무런 연고 없이 정착한 거주지에 익숙한 관계와 장소를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자 ‘현재에 충실’한 행위, ‘일시적 뿌리내리기’이다. 또한 SNS가 매개한 ‘사람과 관계’가 1인 가구 청년이 주거지에 정착해 나가는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지역 커뮤니티와 이웃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경애(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pp.256-292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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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커먼즈 관점에서 돌봄을 둘러싼 미시적 주체화의 과정을 분석하고 페미니스트돌봄윤리를 정교화한다. 커먼즈는 인간의 실존적 ‘위태로움(precariousness)’ 위에 구성된 공통적인 삶의 양식이다. 그러나 커먼즈를 해체하며 시작되는 자본주의는 살림살이의목적을 전도하고 타인을 향한 행위인 ‘돌봄’을 종획하여 사유화된 집/가족 내부에 가둔다. 논문은 도시 한가운데에서 커먼즈적 살림을 재활성화하고자 한 ‘빈집’의 사례를 통해 커머닝이 지배적인 ‘일’과 ‘집’의 형태를 바꾸는 과정이며 돌봄이야말로 이를 위한 주체화의 핵심 장소임을 드러낸다. 타자와의 상호의존성이 불러오는 양면성을 적극 끌어안으며 넓은돌봄의 관계망을 직조하고자 한 ‘빈집’의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돌봄-관계를 인식하고 참여할 것을 요청받는다. 여기서 돌봄은 사람들을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는 공산주의적 관계에 연루시키기 위한 협업일 뿐 아니라 돌봄의 능력을 확장하는 집단적 ‘되기(becoming)’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process of micro-subjectivation surrounding care and elaborates on a feminist ethics of care from the commons perspective. The commons is the most basic way of human livelihood based on ‘precariousness’, an existential condition of human beings. However, capitalism, which began with dismantling the commons, has subverted the purpose of livelihood and enclosed care, an act towards others, in a privatized realm of the modern home/family. Bin-Zib, a co-housing experiment aiming to revitalize commons in the middle of the city, not only challenges the dominant forms of work and home but also reveals care as a critical site of subjectivation. As Bin-Zib actively embraces the ambivalence of interdependence with others to expand a web of communism, participants are asked to recognize and participate in invisible care relations. Here, care emerges as a process of co-working for engaging people in commons and of collective ‘becoming’ through which they expand their ability to care.

김아란(부산대학교) pp.293-327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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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분석하여, 여성친화도시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여성친화도시가 ‘여성(들)을 위한 도시(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 방향성이 필요한지를 분석한다. 분석을 위한 이론적 도구로 ‘도시에 대한 권리’ 개념을 여성학적으로 재정립한다. ‘여성(들)의 도시(화)에 대한 권리’는 젠더화된 도시화에서 유도된 ‘최소한의 차이’를 정치화함으로써 ‘최대한의 차이’로 만들 권리이며, 젠더화된 도시화의 맥락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도시화의 결절점을 만들 권리이다. 그러나 여성친화도시 사업은 이론적 배경에서부터 젠더 이분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돌봄’이나 ‘안전’ 등 남성중심적 도시화에서 유도된 ‘최소한의 차이’를 기반으로 사업의 틀거리가 구성되어 있었다. 실제 기초지자체의 여성친화도시 운영 역시 여성친화도시 사업의 전반적 한계를 그대로 반영하여, 사업 전반적으로 도시 내 젠더 이분법적 구분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었으며, 여성들이 그러한 구조를 수용하고 체화하기에 ‘친화적(friendly)’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러한 여성친화도시 사업은 성차별적 구조를 재생산하기 위해 여성 정체성을 단일화하고 추상화하는 남성중심적 도시화 전략과 유사하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이 기존의 정책적 한계를극복하고 ‘여성(들)을 위한 도시(화)’를 위한 정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업 자체의 이론적 근간을 ‘여성(들)을 위한 도시(화)’로 변경하여, 남성중심적 도시화에서 유도되는 ‘최소한의 차이’를 정치화하고, 도시(적인 것)의 맥락 변화를 통해 ‘최대한의 차이’를 만드는 것을 사업의 새로운 목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the policy structure and operational status of women-friendly cities. It also analyzes the policy directions needed to transform women-friendly cities into ‘urbanization for women’. As a theoretical tool for analysis, it redefines the concept of ‘right to the city’ in a feminist way. Women’s right to the urbanization is a right to politicize the ‘minimal difference’ caused by gendered urbanization to create a ‘maximum difference’, and a right to change the context of gendered urbanization and create a new urbanization. The contents of women-friendly city projects are subject to the ‘minimal differences’ caused by masculinized urbanization, such as ‘care’ and ‘safety’. The operation of basic local governments also reflects the limitations of the Women Friendly City project. This is similar to masculinized urbanization strategies that reconfigure and abstract women's identities to reproduce sexist structures. In order for women-friendly city projects to overcome their existing political limitations and move towards ‘urbanization for women’, it is necessary to shift the theoretical foundation of the project itself to 'urbanization for women'. It is also necessary to politicize the “minimal difference” caused by masculinized urbanization and set a new goal of the project to create a “maximum difference” by changing the urban context.

이선화(山東大學) pp.328-360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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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중국 남수북조 공정 다큐멘터리를 분석함으로써, 국가 주도 발전주의 담론 속으로 다중적인 근대화의 담론들이 포획되고 있음을 제시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기존의 동아시아 발전주의 국가의 댐 건설 연구들은 경제발전에 수반되는 정치·경제적 근대화와 그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환경주의 담론에 대해 다루었다. 발전주의 국가의 댐 건설 다큐멘터리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드러난 재현은 경제발전 담론과 그와 대비되는,우선순위에서밀려난 환경보존 문제 또는 수몰 지역 이주민들의 애수와 망향의 이미지가 주를 이루었다. 남수북조 다큐멘터리에서는 댐 건설을 경제발전의 근대화만으로 환원하지 않고, 근대화의다중적인 측면들—경제발전 및 근대국가의 치수와 수리공정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문화재 발굴 및 보존, 환경, 이주민 복지의 문제—이 모두 포섭되어 병렬적으로 재현되고 있었다. 즉, 남수북조 다큐멘터리 속의 중국 정부는 경제발전을 가장 우선시하기보다는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적극적으로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 동원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국가 주도 발전주의에 포획된 다중성은 여전히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선택적으로 채택하는 전략을 통해, 각 담론의 영역 모두에서 특정 목소리를 배제하는 양방향적인 과정을 거쳐왔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공간과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