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이 논문은 현대 도시에서 심화되고 있는 소외 문제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지리학 및 관련 연구 분야들에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논의되었던 장소 상실과 관련된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이론화하기 위하여 장소 소외의 개념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우선 장소 및 장소 상실과 관련된 여러 개념들, 즉 무장소성, 비장소, 장소 전치, 장소 착오, 역공간 등을 재이해하고자 한다. 이에 이어 장소 소외의 개념화를 위하여, 기존의 소외에 관한 논의들, 특히 마르크스주의적 전통에서 ‘노동 소외’의 개념 및 이와 관련된 소외의 4가지 유형들, 그리고 상품 물신성과 물화의 개념 등을 장소 소외의 개념화에 응용하는 한편, 장소의 3가지 구성요소들, 즉 위치, 로케일, 장소감과 관련하여 장소 소외를 위치(제자리)의 상실, 구조에 의한 행위의 지배, 장소감(또는 장소 정동)의 상실로 개념화한다. 이러한 장소 소외 개념의 유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장소와 소외에 관한 기존 이론가들, 마틴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발터 벤야민, 그리고 미셸 드 세로토의 저술들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In order to explore problems of ever-increasing alienation in contemporary urban society, this paper is to suggest that we need to transform our concern from the concept of ‘loss of place’ to that of ‘place alienation’. Thus this paper first reconsider the concept of place and related terms such as placelessness, non-place, displacement, place anachorism, and liminal space. Then, this paper tries to formulate the concept of place alienation, applying existing concepts of aliened labour and four type of alienation, commodity fetishism, and reification in the Marxist tradition on the one hand, and defining place alienation as thing’s detachment of or removal from its own place, domination of agency by structural mechanisms in locale, and loss of sense of place or weakening of place affect, in terms of three elements of place, that is, site, locale, and sense of place on the other. Finally this paper reinterprets briefly writings of Heidegger, Arendt, Benjamin, and de Certeau to see and identify significance and possibility of extending the concept of place alie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