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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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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5-6706
  • E-ISSN2733-4295
  • KCI

볼 빨간 연구자, 노이즈적 아카이브와 함께: 집단수용시설 연구의 해체적 확장을 위하여

A researcher blushes, and archives of noises: Toward a deconstructive expansion of research on institutionalization

공간과 사회 / Space and Environment, (P)1225-6706; (E)2733-4295
2023, v.33 no.2, pp.9-50
https://doi.org/10.19097/kaser.2023.33.2.9
김현철 (University of Toronto)

초록

이 글은 마을공동체와 시설이라는 공간적 재현 및 지식으로 오롯이 환원될 수 없는 음성 나환자촌의 공간성을 주로 1950년대와 1960년대 아카이브를 통해 연구하는 과정에 대해 논한다. 특히 음성나환자촌 분석의 시작점에서부터 드러나는 마을과 시설의 재현 사이 잔여(residue)에 주목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연구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잔여적 감정과 관계, 세계에 집중하는 유감/수치의 정동을 감각하고 체현하는 ‘볼 빨간 연구자’를 제안한다. 그럼으로써 이 ‘볼 빨간 연구자’가 노이즈적 아카이브와 더불어 음성나환자촌의 공간성을 탐구해 가는 과정이 어떻게 한국의 집단수용시설 공간 연구를 해체적으로 확장해 갈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는지 논한다. 이를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첫째, 나는 유감/수치의 정동이 기존 사회과학과 사회운동 영역에서 개인적 차원의 순간적인 감정일 뿐 아니라 세계에 끊임없이 닿고자 하는 흥미와 관심의 신체적 반응/표현으로 논의되어 왔음을 분석한다. 이 연장선상에서 나는 근대적 개인 단위의 연구자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담지한 연구자로 ‘볼 빨간 연구자’를 제안한다. 둘째, 기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아카이브 방법론에서 ‘노이즈’를 중심으로 한 방법론적 전환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아카이브를 이미 하나의 의미로 재현이 완료되고 고정된 과거가 아닌, 기표와 기의 사이 지속적으로 미끄러지는 오어법(catachresis)하에 서 파생되는 찰나적 상태로 제안한다. 셋째, 나의 박사학위논문 연구 계획과 현장연구에서 마주한 다층적인 유감/수치의 순간들이 어떻게 마을과 시설 사이 음성나환자촌의 공간성을 탐구해 나갈 추진력으로 작동하였는지 살핀다.

keywords
shame, affect, archive research methodology, noises, villages for negative leprosy patients, long-term welfare institutions, institutionalization, 유감/수치, 정동, 아카이브 연구방법론, 노이즈, 음성나환자촌, 집단수용시설, 시설화

Abstract

This article discusses the research process of villages for negative leprosy patients, which cannot be reduced to either community or long-term welfare institutions, mainly through archives from the 1950s and 1960s. I propose a “researcher with a blush” who feels and embodies shame, an affect that focuses on residual emotions, relationships, and the world. I show how the process of exploring the residual spatiality of villages for negative leprosy patients by the researcher with a blush, along with the archives of noises, has the potential to deconstructively expand the study of institutionalization in Korea. Specifically, I first analyze the ongoing discussion of shame in the social sciences and social movements, not only as a temporal, personal emotion but also as an affective commons that is a bodily response and an expression of interest in constantly touching and engaging with the world. Second, I examine the methodological shift from data-centric to noise-centric archival practices. I suggest the archive as an ephemeral state resulting from a constant slippage between the signifier and the signified under catachresis rather than as a stasis fixed in an absolute representation. Third, I delve into the moments of shame that generate a new way of encountering the villages for negative leprosy patients by detailing my archival collection process.

keywords
shame, affect, archive research methodology, noises, villages for negative leprosy patients, long-term welfare institutions, institutionalization, 유감/수치, 정동, 아카이브 연구방법론, 노이즈, 음성나환자촌, 집단수용시설, 시설화

공간과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