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본 연구에서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재난에 대해 태안 주민들이 어떻게 적응해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토착심리학적 이론을 구성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근거이론을 활용했는데, 32명의 태안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두 차례의 초점 집단면접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분석했다. 아울러 도출된 이론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동료 연구자가 다른 대상에게 실시한 개별 심층면접 자료에 근거이론 분석을 적용하는 삼각검증법을 시도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14개의 범주와 36개의 하위범주, 68개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패러다임 모형을 구성했다. 모형에 포함된 현상은 ‘자연재난에서 사회재난으로의 이행’과 ‘신체적 건강에 미친 부정적 영향’, ‘생태계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었으며, 인과적 조건은 ‘기름유출사고’ 및 ‘초동대처의 실패’로 나타났다. 현상에 기여하는 맥락적 조건은 ‘상황 악화 요인’과 ‘맥락적 보호요인’으로 나타났고, 작용/상호작용 양상은 ‘자동적/수동적 대처’와 ‘조절된/능동적 대처’로 구분할 수 있었다. 작용/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재적 조건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개인적 대처 역량’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태안주민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경험하거나 ‘재난 후 성장’을 보이며 이 시기를 지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작용/상호작용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과정분석을 실시했으며, 이야기윤곽 전개를 통해 ‘재난 발생 전과 다른 또 하나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도기적 적응과정’이라는 핵심범주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를 재난 문제 개선을 위한 개입 및 추후 연구와 관련시켜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generate an indigenous psychological theory which explains how people in Taean cope with the disaster caused by the oil spill from Hebei Spirit. Based on a grounded theory, personal in-depth interviews with 32 people in Taean and two focus group interviews were analyzed. Also, to increase the validity of the derived theory, this research adopted a triangulation methodology by applying the grounded theory to personal in-depth interviews that another colleague researcher carried out to different people. As a result, 14 categories, 36 subcategories and 68 concepts were derived to compose a paradigm model. The phenomena in the model comprise ‘change from natural disasters to social ones’, ‘negative effect on physical health’ and ‘negative effect on an ecosystem’. Causal conditions are ‘oil spill’ and ‘failure to take quick copies in the early stage’. Contextual conditions that contribute to phenomena are ‘causes that aggravate situations’ and ‘contextual protection factors’.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are classified as ‘automatic/passive copies’ and ‘controlled/active copies’. Intervening conditions that influence action strategies are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individual ability to deal with the disaster’. Consequently, Taean residents experience ‘chronic stress’ or show ‘growth after the disaster’. Finally, to investigate the change in action strategies as time goes on, coding for process was performed. By developing the storyline of phenomena, a core category of ‘a process of adjustment to returning to daily lives, which are different from before the disaster’ was induced. The research findings were discussed by relating to the intervention in the improvement of disaster problems and further resear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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