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본 연구는 상담자의 전문적 성장과 발달 및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동료 수퍼비전을 제안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동료 수퍼비전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여 다양한 모델들을 소개하였고, 상담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개관하였다. 동료 수퍼비전은 비슷한 발달 수준의 상담자들이 모여 상담 사례와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지지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협력적이고 상호공유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동료 수퍼비전에서 상담자들이 경험한 동료의 피드백은 자기-자각, 자기-효능감, 심리적 지지, 상담 기법의 적용 등 전문성 발달과 상담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기 동료 수퍼비전 모델은 상담 수련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안되었고, 위계적인 수퍼비전 관계에서 벗어나 동료 집단을 통해 독립적인 상담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과정이었다. 또한, 위기 개입이 요구되는 학교 현장에서 학교 상담자들을 위한 자문 형식의 형태로 동료 수퍼비전 모델이 개발되었다. 현재는 필요에 의해 모인 상담자들이 상담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자문받기 위한 집단 수퍼비전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료 수퍼비전은 상담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고, 전문성 유지를 위한 자조 모임 형태로 상담 수련 기간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퍼비전 영역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형식 및 절차가 필요하며, 상담자 발달 수준과 경력에 따른 활용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다양한 목적으로 진행된 연구를 통한 효과성이 입증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suggest a peer supervision as a tool for professional growth, development and maintenance of the counselor. For this purpose, various models were introduced to the peer supervision studies, and the possibility of their use in the field of counseling was specifically discussed. Peer supervision is a collaborative, interdependent process in which counselors of similar developmental level come together to discuss counseling cases and ethical issues and to provide support and feedback. The feedback of colleagues experienced by counselors in peer supervision showed positive effects on professional development and counseling effectiveness, including self-awareness, self-efficacy, psychological support, and counseling techniques. The initial peer supervision model was proposed as a training program for counselors, and was trained to become independent counselors through peer groups, away from hierarchical supervision relationships. In addition, a fellow supervision model was developed in the form of an advisory form for school counselors in schools where crisis intervention is required. Nowadays, counselors who are gathered by necessity are proceeding in the form of group supervision to consult various problems in counseling field. Peer supervision is a self-help group to promote active exchanges among counselors and to maintain professional growth and development. However, in order to establish identity in the supervision field, objective and concrete forms and procedures are needed. In order to open up the possibility of consultant development level and career, it is necessary to demonstrate effectiveness through various researches.
본 연구는 한국적 정서표현을 탐색하고 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97명의 상담자를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실시하였다.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사용하는 정서표현을 수집하여 합의적 질적연구방법-수정본(CQR-M)으로 분석하였고, 정서표현의 내용과 그 안에서 나타난 한국적 정서표현의 특징인 신체영역을 통한 표현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총 6개의 영역과 24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두려움․놀람’, ‘분노․경멸․혐오’, ‘수치심․수줍음’, ‘슬픔․우울함’, ‘즐거움․기쁨’, ‘죄책감․자책감’의 각 영역에서 가장 빈도가 높았던 범주와 표현을 제시했다. 각 영역에 해당하는 정서표현을 11개 신체영역을 중심으로 추가 분석하고 그 빈도를 제시했다. 본 연구는 한국적 정서표현의 특징과 그 내용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고 정서표현과 한국 문화적 특징에 관한 연구적 의의와 제한점을 논하며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밝혔다.
This study is to explore Korean emotional verbal expressions and to analyse the characteristics. 97 counselors have participated in the qualitative research. Participants have been asked to write about emotional expressions used directly or indirectly in daily routine. All the data has been analysed by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Modified(CQR-M), additionally focused on the somatic feature, one of characteristics of Korean emotional expression. 24 categories and 6 domains have been resulted in. The frist domain, ‘fear & fright’, is with five categories: ‘shocked and paused’, ‘feeling chill’, ‘pressed and nervous’, ‘stiff and tied’, ‘momentary and extreme’. The second domain, ‘anger & contempt’, has four categories: ‘getting a fever and burning’, ‘welling up and burst’, ‘offensive and uncomfortable’, ‘cramped and tensed’. In the third domain, ‘shame & shy’, there are four categories: ‘getting hot and overturning’, ‘hiding and awkward’, ‘shrinking and withering’, ‘exposed’. The fourth domain, ‘sad & depressed’, has four categories: ‘feeling heavy’, ‘tighten and hurt’, ‘going down and disappear’, ‘release and stop’. The fifth domain, ‘pleasure’, is with four categories: ‘untied and unconstrained’, ‘full and awash’, ‘fluttering and comfortable’, ‘warmth to spread’. In the sixth domain, ‘guilty conscience’, has three categories: ‘feel sorry and uneasy’, ‘drooping’, ‘impaired’. In the discussion, according to the results, contributions of Korean emotional expression and limitations have been suggested in a perspective of promoting understanding of Korean emotional expressions and providing base data for education course and future studies.
목격자 기억을 조사한 사건관련전위(event-related potentials, ERPs) 연구들은 목격 여부에 따라 친숙성(familiarity)과 의도적 회상(recollection)과 같은 재인 처리를 반영하는 ERP 성분(FN400, LPC)에서 차이가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본 연구는 목격 여부에 따른 FN400과 LPC와 같은 재인 관련 ERP 성분의 차이가 일정 시간의 지연 이후에도 나타나는지, 그리고 오정보의 영향을 받는지 조사했다. 특히, 목격 대상의 속성이 일부 바뀐 변형 자극이 비교자극으로 사용됐을 때에도 시간 지연에 따른 사건관련전위의 차이가 유지되는지 알아보았다. 31명의 20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범죄 동영상을 보고 나서 1시간과 2주 지연 이후 재인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뇌파를 수집하여 분석했다. 동영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오정보는 첫 재인 과제 직전에 제시했다. 중앙 전두 부근에서 관찰되며 친숙성 판단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FN400을 분석한 결과, 변형 자극과 무관련 자극이 목격 자극보다 큰 부적 진폭을 유발했다. 2주의 시간 지연은 자극 유형과 무관하게 부적 진폭을 증가시켰지만, 목격 여부에 따른 FN400의 차이는 유지됐다. 의도적 회상을 반영하는 LPC를 분석한 결과, 목격 자극에 대해 유발된 LPC의 정적 진폭이 변형 자극, 무관련 자극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FN400과 다르게 LPC는 시간 지연이 있었음에도 감소되지 않았으며, 목격한 자극에 대해 더 높은 진폭이 관찰됐다. 오정보는 목격 자극에 대한 분류 정확률을 감소시켰지만, 목격 자극이나 비목격 자극에 대한 FN400과 LPC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일정한 시간 지연이 있어도 목격한 자극과 비목격 자극의 재인 과정에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목격 단서에 대한 재인처리를 반영하는 ERP 성분(특히 LPC)이 시간 지연이나 오정보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결과는 추후 목격자들의 기억을 ERP 분석을 통해 평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cent event-related potentials (ERP) studies for eyewitness memory recognition have been reported the frontal N400 (FN400), and late positive complex (LPC) old/new differences.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 of time delay and misinformation on FN400 and LPC old/new differences. Especially, we investigated whether the old/new effects were remained after time delay even when similar lure stimuli was presented. Thirty-one participants watched staged-crime video and performed recognition task across two session (1-hour delay, 2-weeks delay). Correct or false information about the video was presented just before the 1st recognition task session. The attenuation of the FN400 occurred in time delay, but the FN400 old/new difference was remained. The LPC old/new difference was not affected by time delay. Although the group with misinformation showed decreased accuracy for witnessed cue, there were no differences in FN400 and LPC. These results indicate that there is a difference of the familiarity and the amount of information retrieved from memory between observed stimuli and unobserved stimuli even with a certain time delay. This results suggest some ERP component (especially, LPC) could be useful for eyewitness memory identification.
본 연구에서는 집단 연구용으로 개발된 한국형 역기능우울(dysfunctional depression)척도 20문항을 이용하여 단축형 검사 5문항을 선별하고 타당화하였다. 한국형 역기능우울척도의 단축형은 연구용 20문항 중 일부 문항(5문항)을 선별하여 제작된 것으로, 연구용 척도와 단축형 척도 모두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역기능우울척도는 역기능우울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일상우울의 상태가 심화되었거나 경우에 따라 일상우울에서는 없는 증상들을 측정하는 도구이다. 연구용 척도는 역기능우울에 대한 학술연구에서 집단수준에서의 추론을 위해 개발되었고, 단축형 척도는 주로 임상 및 상담 현장에서 개인의 역기능 우울 수준에 대한 신속한 진단을 위해 개발되었다. 즉 연구용 척도는 역기능우울에 대한 이론구축 및 관계구조 검증이 목적이 되고, 단축형 척도는 현장에서 개인의 역기능우울 상태를 신속하게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단축형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척도의 내적 구조 분석과 기준점을 이용한 분류정확성과 분류일관성 지수에 의해 검정이 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 short form of the Korean dysfunctional depression scale (KDDS) and introduce methods for validation of the short form. The short form was developed by selecting five items from the original 20 items in the Korean dysfunctional depression scale. While the KDDS was developed to measure dysfunctional depression for the purpose of group research, the short form was developed for the practical use at individual levels. The scale for academic study was developed to infer the dysfunctional depression at the group level. So the short form can be widely used by practioners in industries, organizations, clinical/counselling settings for quick screening of potential patients suffering from dysfunctional depression. We demonstrated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short form by analyzing internal structure of the scale and providing classification accuracy and consistency.
최근 들어 Thomas Joiner(2005)의 자살행동에 대한 대인관계이론이 높은 예측타당도, 이론적 체계성 및 간결성을 이유로 국내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의 주요 개념인 '좌절된 소속감'이 내포하고 있는 진화생물학적 의미와 뇌과학적 중요성 및 자살행동과의 관련성에 대한 설명은 국내 학계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진화 과정 및 뇌발달과 관련하여 소속욕구가 인간의 정상적 발달과 관련하여 지니는 중대한 함의에 대해 설명하고, 더 나아가 인구유전학 지식을 접목하여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 추이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우리나라 자살률 추이에 대한 기존의 경제관련 변수 위주의 해석에 비해 보다 통섭적이고 설득력 있는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실천적ㆍ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Thomas Joiner's interpersonal psychological theory of suicidal behavior has garnered a sizable academic attention among researchers due to its predictive validity, theoretical solidity, and parsimony. In particular, a great portion of scholars' attention has been paid to the theory's main concept-thwarted belongingness. Nevertheless, the theoretical implications the concept has with regard to evolutionary biology, brain development, and its relationship with suicidal behavior have not been fully understood by many scholars. Thus, we discussed the substantial impact 'the need to belong' has on the normal development of a human being in the context of evolution and brain development. Furthermore, we offered an analysis of the Korean suicide trends from a different tack based on population genetics and gene-culture coevolution theory. The conceptual framework we have offered here is quite different and unique from other scholars' frameworks mostly focused on economy-based variables, and we argue that ours is more consilient and persuasive than those previous attempts. Finally, we presented practical and policy-related implications with a view to bringing down the high suicide rates of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