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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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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김기영 「하녀」에 나타난 매저키즘적 쾌락의 양상

A Study on Kim Ki Young 「The Maid」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06, v.0 no.15, pp.329-360
노지승 (경남대학교)

초록

이 논문은 1960년대 문제적인 작품이었던 김기영의 <하녀>를 대상으로 이 영화에서 보이는 매저키즘적 쾌락의 양상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영화는 틀 이야기의 현실과 내부 이야기의 판타지가 액자 구조를 통해 분리되는 구성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내부 이야기에서 한 남자는 하녀의 유혹으로 인해 벌어지는 파멸을 상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틀 이야기(현실)와 내부 이야기(환상)에 있어서 틀 이야기에서 보이던 주인공의 남성다움이 내부 이야기에서는 위축된 형태로 드러나면서 영화의 서사는 피지배의 쾌락을 드러낸다.내부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매저키즘적 쾌락의 양상을 띠는 것은 세 가지의 층위에서다. 매저키즘적 쾌락은 첫째 두 명의 여성(아내와 하녀)에 의해 남성이 지배됨으로써 구현된다. 이야기 속 가정의 가부장은 위기 상황에 있어서 스스로 판단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두 사람의 여성-아내와 하녀-에 예속되어 있다. 둘째, 모성의 양가성을 통해 구현된다. 이 영화는 먹을 것을 주고 부엌을 차지함으로써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는 하녀를 두려움과 매혹의 대상으로 그려낸다. 이러한 양가성은 어머니를 사랑의 대상이자 통제자로 이해하는 구순기적 단계의 정신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두 층위는 모성적 초아자로서의 여성에 의한 남성의 피지배로 집약될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예속됨은 여성이 아닌 남성의 입장에서 갖는 환상으로 이 영화는 이러한 의미에서 남성적 쾌락을 구현하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갖는 또 다른 매저키즘적 쾌락의 층위는 모성이나 초자아의 층위를 벗어난 본능의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 영화는 본능에 의해 파멸되는 인물들을 통해 근원적 지배자는 바로 인간의 본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본능에 의한 지배는 숙명적인 것이며 벗어날 수 없다는 허무를 보여줌으로써 김기영 영화 특유의 세계관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
masochism, fantasy, pleasure, frame narrative, embedded narrative, super-ego, motherhood, instinct., 매저키즘, 환상, 쾌락, 액자 구성, 초자아, 모성, 본능

Abstract

A Study on Kim Ki Young 「 The Maid」 ― focusing on the aspect of masochistic pleasure ― Roh, Ji-Seung This study aims to analyse the aspect of masochistic pleasure in Kim Ki Young 「The Maid」. Masochistic pleasure are formed by the help with the peculiar structure and the relation of man and women in this film. First, 「The Maid」is characterized by the frame narrative embedded with another narrative. While frame narrative is real, embedded narrative is a fantasy that same hero is ruined by the seduction of the maid. In frame narrative, the hero is masculine but in embedded narrative, he is emasculate, passive. So this hero is controlled by two women-his wife and the maid in embedded narrative. His wife represents super-ego that functions as conscience and moral. On the other hand, having sex with the maid represents pleasure by the violation of law. But his wife and maid are two different faces of mother who has a power. According to the psychoanalytical theory, mother is a object of affection and also a controller to her child in pre-oedipal period(oral period). The hero controlled by two women, is a child who is afraid that he would lose mother's love. But two women who have a maternal image, are also controlled by two kinds of instincts- the reproductive urge and the desire for existence. This two kinds of instincts ruin all characters including two women. Finally, there is a fatality that human must be controlled by instincts. This fatalism is the characteristic viewpoint of 「The Maid」.

keywords
masochism, fantasy, pleasure, frame narrative, embedded narrative, super-ego, motherhood, instinct., 매저키즘, 환상, 쾌락, 액자 구성, 초자아, 모성, 본능

참고문헌

1.

(2000) 근대성의 유령들-판타스틱 한국영화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씨네 페미니즘의 이론과 비평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 세미나팀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한국영화 섹슈얼리티를 만나다 문명속의 불만 쾌락원칙을 넘어서 영화사전-이론과 개념 정신분석학의 7가지 개념,

2.

(1997) 김기영 영화의 ‘반복적 강박증’ 연구 영화연구 김기영과 쾌락의 영역1 한국 근대 소설의 여성 표상에 관한 연구 김기영의 <하녀>연작 연구-영화적 특성과 근대성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괴물과 희생자 공포영화 속의 여성 Masochism and The Perverse Pleasures of The Cinema edited by Bill Nichol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

3.

(1997) 김기영 영화의 ‘반복적 강박증’ 연구 영화연구 김기영과 쾌락의 영역1 한국 근대 소설의 여성 표상에 관한 연구 김기영의 <하녀>연작 연구-영화적 특성과 근대성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괴물과 희생자 공포영화 속의 여성 Masochism and The Perverse Pleasures of The Cinema edited by Bill Nichol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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