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본 연구는 여성시인인 모윤숙의 시에서 전쟁을 소재로 한 시를 중심으로 식민지시대와 가부장제도하에서 여성의 정체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모윤숙의 여성의식이 식민지 시대에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고, 시적 화자의 담론에서 남성화자를통한 여성적 언어의 주체성을 고찰하고 전쟁을 소재로 한 시에서 모성의 이중성을 살펴 보았다. 모윤숙의 여성의식은 식민지와 가부장제도에 저항하는 여성해방의식에서 출발한다. 신여성이었던 그는 조국의 현실을 인식하고 일찍이 사회일선에 참여하는 여성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그는 여성적 글쓰기로 남성화자를 선택하여 기존의 언어체계에서 여성적 글쓰기의 주체성을 시도하였고, 전쟁을 소재로 한 시에서 어머니의 이중적 이미지를 드러내었다. 그의 모성성은 식민지 시대에는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아내의 이미지에서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 때에는참전을 독려하는 어머니로 이중적 이미지를 드러내었다. 이와 같이 모윤숙은 시적화자의 담론 구조를 통해 여성적 언어의 주체성을 나타냈다면 전쟁시에서는 역사적 변천과 함께 흔돈된 여성의식의 여정을 드러내었다. 결국 모윤숙의 여성의식에서한국적인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이 결합된 불완전한 여성의식의 주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 속 타자 였던 여성의 특수한 경험은 여성들로 하여금 남성과 다른 역사인식을 갖게 하였다. '주체' 와 '타자', 지식인 엘리트와 민중, 남성과 여성의 역사인식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총체적 인식의 부족, 당대성의 결여 등으로 타매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인식방법으로 자리매김 될 필요가 있다. 종래의 역사해석 내지 인식의 주체는 국가 내지 민족이었으며, 대체로 남성과 동일시되어 왔다. 한국전쟁에 관한 한 민중, 여성의 관점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으며, 오로지 국가, 반공의 관점만 있다. 강신재는 전쟁을 '사건' 중심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남성 작가의 소설이 통상 사건사. 정치사중심의 거대사적 접근 및 인식을 드러낸다면, 여성소설은 대개 개인-가족 일상 중심이다. 민중 여성 계열에서 전쟁은 이웃사람들이 피난 가는 소리 쌀배급 으로 인식되었고, 삶의 비극성을 표면화시키는 매개로 작용한다. 실존의식 계열에서는 전쟁을 매개로 낭만적 사랑을 추구하지만 인간은 결국 절대고독자라는 실존의식으로 귀결되었다. 강신재 초기 단편은 역사 속 타자의 인식방법을 강조해 드러냄으로써 비판성을 획득하며, 여성서사의 새로운 전망을 보여 준다. 여성의 시간인식은 근대의 시간관인 직선적 시간관과 다르게 나타났다. 사건 중심이 아니라 개인-가족-일상 중심의 비사건적, 비직선적 시간이다. 이러한 차아는 낸시 초도로우와 캐를 길리건이 말한 관계적 자아 와, 여성의 인식방법 (women's way of knowing, women's way of seeing), 남녀 대화방식의 차이를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원용하여 설명할 수 있었다. 강신재 초기 단편은 침묵과 배제의 기억의 정치학을 잘 보여주여, 초기 단편에서 1960년대의 장편 「임진강의 민들레」에 이어지는 과정은 서술자의 시각, 등장인물들의 발언을 통해 반공주의시각이 이 사회에 확실히 정착했음을 반증해 준다. 이러한 변모는 남한의 공식 역사에서 기억의정치학이 작동되는 전개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 소설과 사회의 상동성(homology)이다.
최정희, 모윤숙, 장덕조, 손소회, 전숙회, 조경희 등 다수의 여성작가들은 50-60년대 반공주의남성 문단권력자들과 성별 분업적으로 반민중적 독재 정권의 '도우미 역할을 했거니와 한국전과베트남전이라는 두 번의 전쟁을 거치면서는 국가주의와 군사주의를 감성적으로 전파하는 이데올로그로 활동했다. 이들은 거의 일제시대에 등단하여 50-60년대에는 여성문단의 원로 대접을 받은 사람들로서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등단한 차세대와는 양적· 질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한무숙, 한말숙, 정연회, 강신재, 송원회, 박경리 등의 후배 세대는 전후() 남성중심체제의 공고화와 그로 인한 중산층 여성의 성역할 고정화의 영향으로 소위 가정주부 겸임 작가 로서일찌감치 정치적 권력욕은 접어 버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최정희 세대는 이미 일제(B)에 의해 동원되어 특혜를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국가의 '호명' 에 보다 쉽사리, 보다 적극적으로 정신()하는 면모를 보였다. 한국전과 베트남전 당시 국가의 호명에 응하는 그들의자발성은 구체적인 생활의 필요와 아울러 평등에의 환각 체험에 의해 추동된 것이었으나, 그들의실제 활동상은 여전히 가부장제 성벌 분업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여성문단의 세대교체가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진 1960년대 후반, 베트남전 파병 논의를전후해서는 최정희회, 모윤숙의 목소리가 곧바로 한국 여성문단의 목소리였던 것은 아니었다. 자체 방위도 힘겨운 한국이라는 조그만 분단국가가 수만의 전투병을 파병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며박경리는 "우리 젊은이들의 피는 거룩하기보다 눈물겹다"고 표현했다.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에 포박된 수사인 거룩하다 에서 근원적 차원의 인간애를 제시하는 '눈물겹다 의 거리야말로 최정희세대와 박경리 세대의 거리였다.
이 글은 한국전쟁과 여성가장의 관련성을 살펴본 글이다. 가부장적 가족 관념이 이상화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가장은 가족에 대한 권위를 지니고 있음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 책임감과권위는 동전의 양면이 되어 가족들에게나 가장 자신에게 피해의식을 줄 수 있다. 이 가장신화로인해 여성가장의 신화도 만들어진다. 모성신화는 한국전쟁과 같은 남성부재의 상황으로 인해 강화된다. 1950년대 강신재와 박경리 소설의 여성가장들은 전쟁 이후 강조된 여성가장 신화와는 다른방식의 여성가장 형상을 보여준다. 박경리 소설의 여성가장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려 애쓴다. 박경리 소설의 저항의식은 여성가장의 특성이다. 남성이부재한 상황에서 비로소 갖게된 남성적 권위와 부조리에 대한 저함의식은 결국 가족을 형성함으로써 남성의 책임 속에 안주하는 것이 가부장적 질서에 편입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게 한다. 강신재 소설에서 가부장적 가족의 이상을 내면화한 여성들은 천쟁으로 인해 남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부장적 가족의 동력이 된 낭만적 사랑을 의심한다. 가부장적 가족을 거부함으로써 혼자라는 절망적 상황에 빠지지만, 동시에 가부장적 규범에서 벗어나 활기있게 생활한다. 흔자 남겨짐으로써 극도의 가난과 절망에 처할 것을 알면서도 그 절망을 택하는 여성들은 동시에 활기를 지님으로써 오히려 독립적인 자아의 면모를 복원한다. 그러나 이들은 가족을 부정하지 않는다. 혼자 남겨지는 절망을 이는 자들끼리 고통을 공감함으로써 사랑을 꿈꾼다. 새로운 가족은고통을 나누려하기보다 고통을 공감하는 자들의 관계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성의 성이란 주어진 사회적인 환경에 의해서 구성되는 구성의 산물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구성주의적 사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구성되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다. 여성성도 일종의 이데올로기적인 허구에 불과하다면, 이때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은 이러한 자기 지시적이고 동어 반복적인 수행적 조작이란 무엇인가를 따져보는 것과 동시에 수행되지 않는 구성되지 않는 것으로서의성 정체성의 의미에 대한 분석적 해석이라는 것이다. 구성주의를 넘어서 반구성주의적인 시각까지를 포함한 성 담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상징화될 수 없고, 길들여지지 않는, 다시 말하면 고착적인 이데올로기로 환원되지 않은 최종적인 버림목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여성을 단지 전쟁, 지배 이데올로기의 회생양으로만 규정할 수없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은 여성 혹은 피지배자의 정체성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내면화시키면서동시에 동화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정체성의 잉여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밀접한 관련이있다. 그것은 사소한 일상을 통해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환원되는 자기 동일성과는 무관하게, 구성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성 정체성이 갖는 의미와 나아가서 전시 신식민지체제 하에서 여성의 성장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싣도 있게 따져 볼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동양의 신화로, 혹은 가부정적 논리의 회생양으로도 환원하지 되지 않는 주인공 경아의 정체성은 <나목>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문제적인 대목이다. 왜냐하면 경아가 보여주는 정체성 형성의 과정은 타자와 길항하는 자기 동일화의논리란 항상 이중적이고 양가적인 방식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주이상스가 가부장제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부재와 결핍의 산물이라면, 신식민지 시기 여성의 주이상스는 큰타자인 미국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부재와 결핍'의 응결체였던 것이다. 이를 통해 경아는 콘타자를 매개로 하여 형성된 구성적인 것들을거부하면서 비-자기 동일성의 정치성의 여성성을 형성해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분열된 경아의의식은 옥회도씨라는 결여를 안고 있는 존재와 결합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결핍의자리를 메우지는 못했던 것이다. 자신과 동일시의 대상으로 인식했던 옥회도씨와의 사랑은 자기 동일성, 통합의 환상에 불과했던 깃이다. 오히려 욕회도씨기 '블우한 시절, 온 민족이 안단했던 시점'의 나목이라면 이는 신식민지 체제하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이란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확대해서 생각해볼 수도있을 것이다. 식민화 되지 않은 채 잉여물로 남아 있는 바자기 동일성의 정체성이란 PX시절 경아가 미국과 미국인에 대해서 우리와의 '차이' 라고 인식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성장한 여성의 문제가 면밀하게 검토되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전략적 사유가갖는 현실적인 응전력 때문이라고 하겠다.
This thesis is about the function of war motif in Kososeol, and the aspects and meaning of the representation of female hero. In the late period of Chosun-Dynasty, (after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nd the Manchu Invasion of 1636) war motif popularized in Kososeol, In Kososeol, war motif shows a tendency to Formalize, but it contribute to the formation of the theme in various ways, In female heroic novel, war motif function as an opportunity to advance to public area when a heroin begin to go out into the world. The representation of female hero is an extraordinary image of woman in korean narrative tradition, A heroine in the female heroic novel, disguise as a man, conduct war, and occupy a high social position. Sometimes, the image of female hero regarded as very unreal, fantastic image for it's powerful, heroic imagery. But physical and spiritual power is the quality belong to male and female. As a matter of fact, women are and have been heroic, but the androcentric culture has often been overlooking female heroism. Therefore the image of female hero suggest many things about femininity. This kind of female hero shows the hidden abilities of woman and social consciousness about femininity. And the image of female hero reveals self-consciousness of woman and criticize the androcentric society, Therefore the image of female hero reflect the ideal and the real of woman simultaneously. Especially, the aspects of the representation of female hero shows pre-modern conception of female identity.
여성의 젠더와 섹슈얼리티는 가부장적인 민족 서사 속에서 남성이 정치적 대표성을 가진 주체로 표상되는 가운데 의미를 얻어왔다. 민족 서사는 종종 여성을 회복되어야 할 성스러운 민족의땅인 어머니로, 제국주의에 의해 더럽혀진 조국으로 은유화하는 경향이 있다. 성스럽거나 더렵혀졌거나 간에 민족의 역사가 기입되는 공간이 된 육체는 자신의 언어를 강탈당할 수밖에 없다. 민족 이야기가 회생자로서의 어머니나 누이의 욕체에 민족의 현실을 기의하던 방식은 전후 개발독재와 유신체제기에 오면 일정한 변화를 보인다. '양공주 는 1960-70년대의 개발독재기 민족주의 서사에서 민족의 식민화된 현실을 환기시키는 표상으로 위치지어진다. 어머니나 누이가 아닌, 서구화와 근대성의 표상인 '양공주' 로 이동된 시선은 서구에 깊이 매혹된 국가를 부인하고, 경제적 풍요로 인한 관능적 성과 무질서한 자유의 상상력을 억압함으로써 장애물없이 질주하려는 권력의 기획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 시기 발표된 소설에서 양공주의 섹슈얼리티는 외래적인 것의 침투로 인해 토착적인 것의고정된 경계의 붕괴, 뒤섞임에 대한 공포를 상징한다. 또한 양공주 의 섹슈얼리타는 수치심, 분노, 고통, 부끄러움, 무력감과 같은 정서의 과잉상태로 표현된 남성의 균열된 주체성이 봉합되는매개이다. 그런데 강석경의 「밤과 요람」 (83), 「낮과 꿈」(89)은 온갖 물신으로 치장된 여성의 육체와 더더욱 비천한 여성 섹슈얼리티라는 함의를 벗어나 양공주 를 제국주의적인 군사 매춘과 이에 공모하는 신식민지의 가부장적 질서에 의해 여성들이 이중으로 착취받고 재식민화되는 존재로 포착하고 있어 의의가 있다. 부정적인 여성이 대체로 성적으로 각성된 여성으로 표상되고, 남성 주체성의 결손됨과 회복하기가 여성의 성적 주체성에 대한 부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은 개발독재기 문학의 특징이다. 민족 이야기 속에 재현된 '양공주 의 섹슈얼리티는 탈식민화가 국가 충위에서 작동했던 개발독재기문학의 가부장성에 대한 연구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성장소설의 특성은 주인공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아버지의 부재가 자주 나타나는 점이다. 아버지의 부재는 자아의 성장에 의한 세계와의 화해를 어렵게 하는 동시에 세속적인 화해에서 벗어난 진정한 성장을 소망하게 한다. 성장장애와 함께 진정한 성장의 소망을 드러내는 이같은 아이러니는 여성 성장소설에서 더욱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성장은 여러 가지로 방해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버지의 부재가 나타나는 여성 성장소설은 서구의 교양소설이나 형성소설과 구분되는 한국 성장소설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다. 본고는 박완서의 「나목」과 오정희의 「유년의 뜰」, 그리고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통해 그같은 한국성장소설의 특수성을 살펴보았다. 「나목」에서 이경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낯선 고독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녀는화가 옥희도를 만나 그에게서 아버지의 환상을 발견하려 애쓴다. 그러나 그런 환상에서 깨어나 고아상태의 무의식을 발견함으로써 옥회도의 예술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유년의 뜰」의 노랑눈이 역시 아버지의 부재상태에서 거세 콤플렉스를 보상하는 식욕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아버지에게서 무기력한 환멸을 느끼며 고아상태의 무의식과 진정한 성장에의 욕망을 자각하게 된다. 한편 「새의 선물」의 진화는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죽음 속에서 어른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진희는 농담같은 현실에 냉소적이 되지만 순수성이 남아 있던 시절을 응시하며 세속적인 세계에 거리를 두게 된다. 이상의 세 소설은 각기 다른 방식(리얼리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한국 여성 성장소설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본고는 대중소설을 밖에서 비판 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라. '안 에서 객관적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따라서 본고는 1970년대 대중소설이 본격적인 대중문화의 소산으로써, 지배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수용의 상호 영향에 의해서 그 기능이 조정되는 텍스트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 결과 1970년대 대중소설 중 지배 이데올로기와 저항 이데올로기가 갈등하고, 그것을 조정하는 타협적 균형의 원리를 보여주는 텍스트라는 사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소설 텍스트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체제가 결합되면서 여성의 육체가 대상화되고 그로 인해 성이 상품화된다. 따라서 텍스트는 관능적 육체와관능적 행동을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보여지는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 공간이 된다. 사회적 관습에 의한 '쾌감 불안 으로부터 해방된 감정을 보다 확장하기 위해서 텍스트는 대중서사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970년대 대중소설은 타협적 균형의 원리를 대중 서사 방식의 원리로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 1970년대 대중소설은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에 의해서거부되는 여성인 창녀나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을 성처녀로 구제하거나 사회로부터 배제하는 방식으로 타협적 균형을 모색한다. 이와 같은 방식에 의해 텍스트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는 문화적 경험공간이 된다. 그와 더불어 가부장적인 여성관 나아가 성적 에너지를 공적 담론으로 방출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전통적인 윤리관을 해체할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문화적 경험 공간이 된다.
18-19세기의 야담집에 수록된 강간' 과 간통의 서사는 섹슈얼리티를 매개로 한 남녀 간의감정적 교류에서 나아가 이것을 체험하고 표현하는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 및 그들이 기반해 있는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구현한다. 해당 시기의 야담집에서 강간은 명백한 범법 행위로 간주되지만, 피해자 여성의 입장을 소거시킴으로써 이를 정당화하거나 성적 충동을 긍정하면서 이를 사랑 으로 호도하고, 상호적 합의에 따른 것으로 기술함으로써 그 폭력성을 회석화시키기도 했다. 이는 당대적 지배 이념에 포섭된 서술 주체와 서술 시각의 권력성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폭력의 회생이 되는 대상들은 신체적 약자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육체에 대한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없었던 사회적 약자로 확대되었다. 피해자 여성이 강간을 천생연분이나 인연론으로 수용한 것은 자신의 사회적 생존을 연장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처럼 '폭력' 이 사랑 이나 운명으로 환치되는 형식은 여성의 신체가 공동화되고 소외되었던 당대적 현상을 반영한다. 또한 부부 관계 이외의 성적 교유나 쾌락을 중심으로 한 남녀관계는 개인적 '사랑 의 영역을넘어서 사회적 범죄의 대상으로 인식되었으며, 특히 당사자 여성에게 처벌이 집중되었다. 이는 상호성에 근간한 사랑 의 영역이 사회적으로 관리되고 통제되었음을 입증하며, 성에 대한 불평동한 인식이 지배적이었음을 시사한다. 그 과정에서 사생활의 영역을 차압당한 '관기' 나 궁녀' 의 개인적 사랑은 '간통' 이라는 불명예의 대상으로 지목됨으로써, 특정한 사회적 조건이 '사랑의 경험' 을 범법 의 대상으로 규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사적 담론은 주로 야담의 주요 향유층이었던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기술된 결과로서, 섹슈얼리티가 일방적으로 행사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회생자가 되었던 여성의 음성이 배제된데서 연유한다. 이러한 서술 시각에 의해 통제되는 이야기의 논리는 현실의 특정한 세계 인식의내용을 문학의 형식으로 향유하게 함으로써, 이를 이데올로기적인 담론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취향과 유희의 소비 수단으로 설득하는 문화적 힘을 발휘하게 된다.
본고의 목적은 제국주의 권력 아래 수행된 전향에 작용하는 전항자의 권력과 욕망의 무의식이 소설에서 어떻게 담른화되어 주체를 구성해 내고 있는지를 살핌으로써, 더 나아가 일반론적으로 전향론의 주체 구성에 젠더 문제가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재구성되는지를 살피려는 데 있다. 한국의 전향은 특히 '권력의 강제에 의한 전향 에서 권력의 주체가 다름 아닌 일본이 있기 때문에 전향한다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치명적인 양심에 반한 행동으로 규정될 수밖에 없었다. 식민주의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은 식민지인인 주체가 제국의 이미지적인 권력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있으며, 제국주의가 또 다른 남근적 권위로서의 이데올로기와 합세하여식민지 남성 주체의 정체성읍 형성하기 때문이다. 김남천과 한설야의 전향소설에서는 남성 주체에 의해 여성의 몸, 아내의 섹슈얼리티가 발견된다. 남성의 시선으로 발견되는 옹시 대상인 여성들의 몸은 세속화와 타락의 과정을 거쳐 구성된다. 이에 권력이 개입하고 그 권력이 반권력으로서의 자기(self)를 정당화하기 위한 방어기제로서의 구성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이 역사에서 영웅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남성지배적, 가부장적 권력이 붕괴되는 순간에 있다. 남성 권위와 권력의 위기 담론을 여성의 출현으로 재현해내는 방식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한 지점이다. 이로써 가부장적 남권주의와 제국주의적 식민지라는 이중의 권위 속에서의 주체 불안운 여성의 신체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폭력적 이미지로 재현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폭력은 곧 남성 주체 자신에 대한 매저키즘적 쾌락으로흐르고 있다. 결국은 하나의 완전한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가기 위한 오이디푸스의 열망과 불안이 1930년대 후반기 이후 등장한 전향자의 불안과 열망에 닿아 있었던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Heonanseolhun is a wonman as an author in China, which lived in times when women were not permitted to write, Heonanseolhun's Chinese poetry described the conception of tears, representation of satisfaction, realization of dreams and self-confidence of the opinions of woman. Heonanseolhun's poetry becomes, in these works, one more step, in the realization the woman aesthetics. The most important meaning of Heonanseolhun is a longing. Heonanseolhun's poetry points to three expressions, First of all, it points to the longing of the sizes of the official range; the poems on social interests, war, military, work, which was longing it to alienation, was written nationality. Secondly, It accepted human Instinct of the longing of the romantic sexual love, Thirdly, t points to the longing of the god of Paradise, It wrote over the god of warm love and concern, that the god of free will realizes, Heonanseolhun's description is a model that shows the true character of the women. Heonanseolhun's characteristic is concretization of life speech, thoughtful words and female fantasy. Heonanseolhun's poetry has very great importance for woman's literature, which in the carly periods where women's right downgraded and hence doomed to fail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