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4632
This paper's purpose is to retrospect studies on colonial sexuality after the 1990s, being concerned with temporality of the 1990s and the present. Nostalgia for the 1990s has been spread by TV drama <Answer! 1997>, <Answer! 1994> in which described that times when capitalist social environment was reconciliated with individual growth which was expressed through heroine and hero in the drama coming up to Seoul to enter university , romantic love, getting a job and marriage with first beloved. In this paper, I called the time consciousness of the 1990s as the pastoral capitalism, which proved impossible, considering the discourse on Sampo generation[삼포세대] who gives up romantic relationship, marriage and childbirth owing to economical condition. The misogynic discourse of Ilbe Storage[일베저장소], website of having anti-leftist, anti-feminist and right-wing tendency, reveals homo social and nationalistic feature. Studies on new women and comfort women in colonial period of Korea have begun in the 1990s. The rise of feminism was developed into curriculums of universities and popular cultures, which was prompted by democratization and liberalism of Korea around the late 1980s and the early 1990. In that same times, deconstruction of communist nations in the Western World forced the social landscape of post capitalism to be articulate in the cultural and intellectual texts with erasing pursuits for historical cause based marxism. The boom of studies on modernity of Korea in the early 20th century reached its peak in studies on new woman, in which new woman was described in heroine of modernity characterized by individualism and enjoyment of commercial culture of colonial capital Keijo [京城]. Many of scholars criticized on the negative discourse of new woman in the colonial period in reason of their behaviors not to meet nationalist cause. Of course, most of scholars were female intellectuals educated and teaching at universities. New woman became a representative representation of modernity and trans-nationality from the 1920s to the early 21th. On the other hands, comfort women became a nationalist representation, although a lot of feminists criticized that comfort woman movement leaded by Korean Council for Women Drafted for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have made the representation as pure girls in sexual. However, it needs to accent the fact that repetitive testimonies of comfort women tended to "imagined community" and that various contents of which didn't satisfy with nationalist representations and narratives could also be told by listening to request to tell the painful experiences as comfort women. The fact it needed a long temporal gap for them to able to tell the experiences suggests to ne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of colonialism and sexuality. Study on colonial sexuality need to reconstruct intimacy in the colonial society into the racial discourses and practices.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paper is to find out the forms, methods and meanings of the violation on the "law stipulating the norms that women have to observe" in Three-Generation Stories of the Chosun Dynasty. The "law stipulating the norms that women have to observe" was constituted in the Chosun dynasty in a bid to reinforce women's chastity in a more effective manner by defining the boundary of the distance and space that women can keep from strange men and can move. Not a few women who violate the law, above stated, are found in Three-Generation Stories of the Chosun Dynasty, which was steadfastly popular during late the Chosun dynasty. However, this novel takes measures to demonstrate the chastity of women violating the law, by dropping the blood of a patriot around the arms of those women or providing the evidence that there is a fellow who can verify their innocence. These developments show that women violating the law are not punished for their wrong deed but are admitted of their innocence and acknowledged as the family members. Besides, this novel does not solely focus on the essential ethical norms women have to follow but describes various motives in which women violating the law cannot but violate-only those motives which prevent those women from being treated as criminals. In addition to this, this novel suggests through the delicate depiction of the mental stress that women violating the law feel that it entirely depends on the decision by their husbands' families whether those women are acknowledged again as the members of the married families. That the violation on the "law stipulating the norms that women have to observe" is selected as the theme in Three-Generation Stories of the Chosun Dynasty reveals that women violating the law suffered from very serious pains in the Confucian patriarch society and that violating the law was viewed as a wrong deed which was separated from the loss of chastity.
식민지 시대 여성의 이혼 청구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이혼은 신여성들의 퇴폐와 방종을 비난하기 위한 적절한 소재로 부상했다. 특히 이혼의 원인을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연관하여 문제 삼음으로써 결혼 제도를 이탈하거나 부정(否定)하는 여성들을 비정상성, 부도덕성으로 단정하고 그 사회적 위상과 주체로서의 정치성을 거세 또는 배제하였다. 식민지 조선 사회에서 이선희의 소설은 법과 제도에서의 젠더 평등을 요구했다. 이선희는 당대의 사회에 만연한 젠더 정의의 실현 불가능성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를 문제 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젠더 불평등을 여성의 일상을 통해 고찰하고 평등의 재정의, 재분배를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이선희 소설 속 여성인물들은 정치적 주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몫이 없는 자들을 스스로 재현해내면서 사회 공동체 내에서 인지되지 않은 영역을 보이게 하고, 배제되어 있었던 존재들을 불러들여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선희 소설은 여성의 이혼 청구권을 소재화 함으로써 비가시적으로 강화되었던 젠더 불평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또한 여성인물을 통해서 여성의 관점으로 포착한 근대 결혼법의 모순과 법의 한계를 비판함으로써 정치적 주체로서의 여성을 재현해내었다. 이는 개인적 주체로서의 여성에 한정된 문제의식을 넘어서는 것이며, 남성적 담론으로 인식되어 온 법률을 적극적으로 차용함으로써 젠더 정의의 실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In the 1940s, women who have been living while using the "body" was placed inside of the boundary of the "national" by the contemporary dominant discourse. Otherwise the women was placed outside. And They are separated by nationals or non-nationals. For example, women suffered the sexual exploitation in downtown bawdy house was called "non-nationals" but, suffered the sexual exploitation in the "military/corporate comfort women" was called "nationals". However, on August 15, 1945 Korea became free from Imperial Japan. After that, such limits for women disappeared, it is just referred to as the poor woman who had been freed from sexual slavery by the Japanese and therefore protection and rehabilitation exercise to this women has been promoted. This paper had studied that how named to this "comfort women(sexual slavery)" and how separated by nationals or non-nationals, in the 1940s. By doing so, this paper discussed the political of "sedition" to be varied depending on the period. In addition, this paper said that "sex" problems have been cleared by the "national ordeal" in the 1940s, by focusing on a subject that suppression of women.
본고는 유신체제하에서 제작된 영화 ‘특별수사본부’ 시리즈를 통해 1970년대 영화검열과 반공, 그리고 섹스의 불안한 공모관계를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 분석대상은 ‘동아방송’의 다큐멘터리 드라마 「특별수사본부」의 에피소드를 극화한 영화 특별수사본부 시리즈 일곱 편으로, 이 시리즈는 1970년대 영화정책과 유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반공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그 중 상당수를 우수영화로 선정해 포상하던 당대의 특수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 외에도, 특별수사본부 시리즈가 단기간에 계속 제작, 개봉 될 수 있었던 근간에는 톱스타의 출연 및 관객의 지속적인 호응이 있었다. 이처럼 특별수사본부 시리즈는 유신 이후 한국 영화계의 변화와 관객의 동향을 함께 대변하고 있었다. 주목할 점은 특별수사본부 시리즈에는 반공이라는 ‘의도’가 담겨있을 뿐 아니라 동시대 관객의 취향에 부합하는 ‘재미’가 있었으며, 그 재미는 간첩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 활극 외에 기구한 운명을 지닌 여인의 사랑과 수난사를 통해 구축됐다는 점이다. 영화는 라디오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통쾌한 액션 장면과 함께 노골적으로 당대의 섹스심볼이 연기하는 여간첩의 육체를 부각시킴으로써 관객의 볼거리를 충족시켰다.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본고에서는 시리즈 중 여간첩을 전면에 내세운 다섯 편(「기생 김소산」, 「여대생 이난희 사건」, 「배태옥 사건」, 「김수임의 일생」, 「구삼육 사건」)의 공통된 문법을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이어 이 시리즈와 70년대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와의 접점, 그리고 그 지점에서 파생되는 반공영화로서의 과잉을 규명했다. 결론적으로 특별수사본부 시리즈는 영화 전반에 상업주의적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지만, 심의 과정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빈번하게 우수영화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반공의식을 고취하겠다는 애초의 의도는 대중의 취향에 맞게 각색되는 과정에서 후경화됐고, 퇴폐풍조의 근절 의지가 강조되는 와중에도 반공영화의 상업적 의도는 복잡한 검열 과정 속에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곧 이 시리즈는 해방기 여성 스파이를 무력한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묘사함으로써 냉전체제하에서 형상화된 스파이의 치밀하고 전략적인 이미지를 삭제하고 여성 스파이가 가질 수 있는 불온성을 무력화시키는 서사를 반복했다. 그러나 스파이의 육체를 부각시키고 당시 인기가 있던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의 문법을 차용한 결과, 반공영화는 상업영화와의 차별점을 구축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70년대 반공 논리의 한계를 입증하고 당대 통치체제의 한계를 기입하는 불온함을 드러냈다. 그 결과 영화는 반공과 검열, 그리고 불온한 섹슈얼리티가 기묘한 형태로 공존하는 양상을 보여주게 됐다. 유신체제의 지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받았던 영화 특별수사본부 시리즈는 (무)의식적으로 그 통치전략의 틈을 여실히 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국유사』 권2, 기이2 , 「수로부인」조는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당긴 중요한 설화이다. 관련설화와 두 편의 시가 함께 전하는데, 해독상의 이견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져 왔다. 이 다양한 해석들은 주로 이 설화의 두 주인공인 수로부인과 신비한 노인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생성되고 있다. 그러나, 두 주인공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은 역사학•문헌학•문학 연구 분야에서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신화 연구 분야에서는 중요한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 설화를 ‘신화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의 성격을 규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로부인은 신라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단지 육체적인 아름다움만은 아니다. 수로부인이 『삼국유사』 「紀異」편 안에서 여성 단독으로 條目名을 부여받은 유일한 여성이라는 사실이 그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명백한 의도 하에 찬술했는데, 그 중에서도 『삼국유사』 「紀異」 편에 대해서는 직접 자신의 찬술 의도를 「서문」 형식으로 덧붙이고 있다. 그 찬술 정신은, 간단히 줄여 말하면, ‘神異함의 역사적 포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찬술 정신이 대몽항쟁을 벌이고 있던 일연 당대의 민족적 필요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기이」편에 여성으로서 이름을 올린 수로의 아름다움을 단지 육체적 아름다움으로 해석하는 것은 찬자의 기술의도에 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수로부인 설화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의 성격 규명이 수로부인 설화의 이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은 일연 자신에 의해 제공된다. 그는 「헌화가」 배경설화와 「해가」 배경설화를 차례로 기술한 후, 설화 말미에 수로의 비교 불가능한 ‘절대적’ 아름다움에 대해 묘사한다.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이 별개의 두 서사를 관통하는 축이라는 것을 일연 자신이 밝히고 있는 것이다. 수로는 육체적으로도 아름다운 여성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설화 안에 나타나는 수로의 당당함과 신적 존재들까지 매혹하는 특이한 아름다움을 설명할 수 없다. 수로는 신성함과 연계되어 있는 존재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신성함의 특질이다. 그녀가 신들까지 매혹했던 이유는 그렇게 설명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읽으면 수로를 왜 해룡이 납치했고, 수로의 납치에 왜 부락민 전체가 문제 해결에 나섰는지 확연히 설명된다. 수로부인 설화는 수로의 ‘신이한 아름다움’, 즉 신성한 존재의 특질을 드러내는 설화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아일랜드 및 인도(문학)의 호명은 식민지 조선의 근대(문학) 건설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결부된다. 식민지 시기, 타 식민지 문학에 대한 조선의 이해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인도 방식, 아일랜드 방식, 중국 방식, 대만 방식으로, 인도 방식은 사상(정치)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이며, 아일랜드 방식은 ‘문학’ 중심으로, 특히 세계문학적 시선으로 식민지 문학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인도 방식에는 사상(정치) 유형(1유형)과 문학 유형(2유형), 사상과 문학을 둘 다 거부하는(3유형) 세 가지가 있었다. 1 유형에서 타고르는 사상가, 철인, 종교가로 수용되었으며, 서양 또는 근대문명을 극복할 수 있는 기표 그 자체였다. 식민지 조선은 ‘동(東)’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을 보여 주었는데, 오리엔탈리즘적 의미의 ‘동양’과, 동·서양 문명의 ‘지양’으로서의 ‘아시아’가 그것이다. 1 유형에서는 주로 후자가 목도되었으며, 근대문학은 ‘민족’을 너머 ‘세계문학’을 설정하는 가운데 상상되었다. 2 유형에서는 타고르의 시를 한국적 서정시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좀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다. 식민지 조선은 ‘님’을 ‘연애’의 상대자로 번역·수용하기보다 ‘조국’ ‘민족’ ‘국가’ ‘하느님’ 등으로 확대 수용하였다. ‘근대문학 상상’의 장치는 ‘민족’ ‘국가’ 범주였고, 그 범주에 고착되어 전유한 결과 오독, 오해 등의 오류를 범하였다. 여기서는 젠더화도 목도되었다. 감각이 ‘여성적’인 것으로, ‘서양=남자’ ‘동양=여자’의 성적 은유를 드러내면서 젠더화 되어 있었다. 3 유형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변영만은 타고르의 사상과 문학을 둘 다 거부한 특이한 사례에 해당한다. 타고르의 사상과 문학, 행적에 개입된 ‘식민성’ 때문이었는데, 핵심은 사람, 사상, 시 모두 진실성이 부족하고 실질이 없다는 것이었다. 변영만의 식민성 비판은 2 유형과 달리 ‘민족’ 범주에 고착되어 있지 않았다. ‘서양이 타자화한 동양’을 수용하지도 재타자화 하지도 않으면서 탈식민성을 보이지만, ‘민족적 개성’에 입각한 ‘조선적 근대’ 및 근대문학 구상은 중세의 보편적 이념체계였던 한문체에 기반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미 그 한계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1, 2 유형에서는 ‘서구적’ 근대(성) 및 근대문학이 인정되었으며, 3 유형에서는 부정되었다. 하지만 1, 2 유형도 오리엔탈리즘 수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차이가 있었다. 1 유형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이 목도되지 않았지만, 2 유형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이 목도되었다. 또 1, 2 유형은 기본적으로 젠더화 되어 있었다. 2 유형이 ‘성적 은유’를 통한 젠더화를 드러냈다면, 1 유형은 ‘비젠더적’ 젠더화를 보여 주었다. ‘비젠더적’ 젠더화란 ‘남성중심적 인식론’에 토대해 세계-보편-인간-민족 등을 ‘자연스럽게’ ‘남성(성)’으로 상정하는 것이다. ‘서구적 근대’ ‘지향’적인 1, 2 유형이 ‘젠더화’ 되어 있었다는 것은 ‘서구적 근대’의 젠더가 ‘남성’임을, ‘서구적 근대’와 ‘여성젠더’는 양립적이지 않음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세 유형은 민족문학, 세계문학, 지방문학의 관점에서도 다층적 역학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모색하였다. 1 유형에서는 세계성(세계문학)과 대등한 지방성(조선 근대문학)이 인정된 반면, 2 유형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을 보이면서 서구적 근대문학이 일방적으로 추종되면서, 지방성과 세계성이 위계적 구도 하에 위치지어졌다. 변영만의 경우 민족적 개성에 입각한 근대 조선문학으로서의 세계문학을 강조했지만, 중세 한문체의 선택은 ‘근대성’과 ‘탈식민성’의 착종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식민지 조선의 특수성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성’을 창출하고자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aims to search the meaning and value about the representation of a woman tuberculosis patient in Modern Korean Novels at colonial age. After Jo, Il-jae's <A cukoo>, Seonu, il's <A sound of cuckoo> and Kim, woojin's <The falling of blossom> which were translation and adaptations of <Hototogis> emerged, a woman tuberculosis patient han been described variously like an object of compassion, fascination, fear and pity etc. in Modern Korean Novels. In the works like <The falling of blossom> and <Ecstasy>, a woman's tuberculosis means punishment or correction about her susceptibility disaccord with the colonial society, which has formed because she came into contact with Modern Capitalism civilizations. At the other part, a woman tuberculosis patient was connected with not a sense of gilt from corruption but the spirit of self-sacrifice from chastity in Yi, Tae-jun's <A relief woman>. A beautiful and polished woman patient, as a scapegoat in the patriarchy capitalism society, reminds intelligent men of some romantic fantasy. And forward, a woman tuberculosis patient-labourer is a sublime being not was sacrificed by a capitalism system but resisted with that system in women writers' works like Song, Gye-weol's or Gang, Gyeong-ae's.
이 논문은 식민지 조선에서 콜론타이의 연애론이 한국에 소개된 양상을 규명하고자 했다. 조선에서 콜론타이는 가부장적 성적윤리를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방식으로 수용된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성 사회주의자들이 주도한 이 같은 흐름에 저항하였고, 콜론타이의 논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사회생활과 연애생활을 함께해나갈 방도를 고민한다. 본고는 일본과는 다른 조선에서의 콜론타이 논의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당시 시대적 맥락을 검토해나가면서 조선에서의 콜론타이 논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콜론타이의 저작은 서광제에 의해 『붉은사랑』이, 김억에 의해 「삼대의 사랑」이 소개된다. 전자는 콜론타이를 조선에 유용한 가치를 가진다고 읽었고, 후자는 무용론으로 읽었는데, 둘 모두 가부장적 입장에서 여성을 통제하려는 목적에서 콜론타이론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후에도 콜론타이와 관련된 논의에서는 유용론과 무용론은 경합한다. 그 중 전자의 경향을 보이는 정칠성과 후자의 경향을 보이는 민병휘의 글은 주목할 만하다. 정칠성은 콜론타이의 논의와 관련하여 여성에게만 정조가 강요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여성에게도 성애의 자유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한다. '간접적'인 방식은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청탁자나 인터뷰어의 시도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었다. 민병휘는 연애가 사회주의 운동에 해를 끼친 몇 가지 세례를 제시하고, 단정적인 논조로 연애 대신 사회주의 운동에 보다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그의 글에서 여성은 남성을 위한 연애의 대상일 뿐이다. 정칠성처럼, 당시 여성들은 가부장적 분위기의 만연에도 불구하고 남성에 의한 여성의 성을 통제하려는 흐름에 비판적이었다. 여성들은 간접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가부장적 성통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들이, 특히 여성 사회주의자들이 혁명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조개념으로부터 탈피하여 아버지 등 그녀를 구속하는 남성들의 그늘로부터 벗어나야 했다. 성문제와 가부장제에 관해서는, 그녀들 스스로 ‘부르주아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었던 신여성들과 오히려 연대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여성 사회주의자들이 ‘사회주의자’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주의와 가부장제를 위협하는 성도덕이라는, 당대 가장 불온한 두 기표를 껴안고 시대상황을 돌파해나야 했던 상황을 반영한다.
This writing aims to study how the characteristics are revealed when the novelistic achievement in Park Kyung-Lee’s novel <the Daughters of Kim’s Pharmacy> changes into Yoo Hyeon-Mok’s film. Park Kyung-Lee’s novel <the Daughters of Kim’s Pharmacy> is combined ‘family story’ with ‘Korean modern history’, and this novel shows the lives of the characters with the big picture in the history. This novel takes the chaos during the last period era of the Chosun Dynasty and the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as the history, and brings the story of the characters, who accept the changes of their lives, to the fore. In spite of the fact that Park Kyung-Lee’s novel is based on ‘popularity’, this is the reason that her novel is highly acclaimed for its literary value. But such achievement of this novel changes in the many different points when it comes to the movie <the Daughters of Kim’s Pharmacy>. First of all, the movie removes panoptic history, which is presented on the novel, and tells the family story narratively. The film shows the general world rather than focusing on the historic space and time and the individuals living in the time lapse. By doing this way, the movie creates a localized new space as a fantasy of the public. This is closely related to the realization of the localized space what the movie intended. Yong-Bin, who is symbolized as a modern subject, accepts old-fashioned local features and harmonizes with it, and gets new identity to realize humanism. While the movie has its popularity and cinematic quality through such dramatic turn, at the same time the movie stands for the art cinema.
이 논문은 여성의 해외 거주 경험을 통해 여성의 공간 인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손장순과 김지원의 소설에 나타난 유학과 이민 체험이 파리와 뉴욕의 장소 정체성과 상호 결합하는 방식 및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손장순과 김지원 소설의 여성들은 배타적 남성 공간의 안과 밖, 중심과 주변을 동시에 점유함으로써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만드는 ‘역설적 공간’을 탐색해간다. 이렇게 유학과 이민은 여성의 젠더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파리와 뉴욕은 거주와 이주 사이의 경계 공간으로 재표상된다. 손장순은 자유와 관용, 예술과 문학, 낭만과 매혹이라는 프랑스 파리의 장소 표상을 해체한 지점에서 유학 모티프와 ‘유학생 세대’의 초상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손장순 소설은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라는 세 가지 범주가 중첩되는 지점에서 성과 연애의 문제를 통해 인종, 민족, 젠더 간의 잠재되었던 충돌과 차이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차이’를 또 다른 이주의 동력으로 타진하면서 파리를 탈중심적 ‘표류공간’으로 형상화한다. 김지원 소설에서 여성인물들의 존재 탐색과정은 ‘뉴욕’이라는 장소가 제공하는 삶의 양식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김지원은 남성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에 실패한 여성들을 통해 뉴욕이라는 기표를 일상적인 무의미의 기호로 환치시킴으로써 뉴욕을 침묵과 추방, 결핍과 상실의 ‘부재 공간’으로 제시한다. 이처럼 모국과 이국, 그 어느 공간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은 새로운 이주, 혹은 경계 넘나듦의 삶의 모델로서 유목민적 주체의 탄생을 시사한다. 이렇게 손장순과 김지원은 경계 공간에서 젠더적 삶의 양식을 형상화함으로써 여성이 모든 장소에서 실존적 외부성을 체험하고 탈장소성을 실천하는 존재란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최인호 소설에서 특히 도시 공간은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일찍이 도시문학가라는 평을 받은 이래로 도시공간에 천착한 최인호 작품에 대한 분석은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청년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였다. “소심한 도피성향과 과장된 파괴행위”를 주도한다거나 주체의 포기나 소멸 혹은 소외를 경험한다는 논의를 담아왔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청년들을 도시 소설 주체로 규정지어 도시화에 따르는 사회구조적 문제와 이에 따른 실존적 고통이나 한계 상황을 포착하는 인물로 규정하거나 적극적 현실비판을 주도하는 인물로 정의내리는 의미있는 논의도 제출된 바 있다. 이에 논자는 당시의 소설 속 도시가 “안락한 삶의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장소성에서 벗어나 장소상실의 지표로 작용함으로써 공간성 층위로 전위되는 원리를 구현”하고 있다는 데 일면 동의한다.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들이 기존 공간에서의 일탈과 유랑인으로서의 변이과정을 거쳐 여성 몸-장소를 통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안착하는 능동적 주체였음을 논증하려 한다. 박정희 정권의 근대화 프로젝트는 “초남성주의적 발전주의 국가”의 전형으로 규정되고 있다. 이러한 초남성적인 개발 국가에서 남성다운 엄격함이나 체면은 국가적 위엄을 지키기 위해 국가에 대한 내부의 저항을 억압하는 합리화의 기제로 작용하였다. 이 때 사회 내 주체는 수동적이고 무력한 지배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가부장적 상상력에 기반하여 남성의 권력으로 대변되는 국가 질서에 복종하고 불만에 대한 공적 발언을 억제하는 상태로 실존한다. 그렇다면 최인호 초기 소설의 남성 주인공들 역시 당시의 이러한 사회, 정치적 영향권 하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터인데 이들의 존재 방식, 사회에 정주하는 양상을 단순히 무력화 된 남성성이라는 단어로만 규정할 수 있을까? 이에 논자는 최인호 소설의 청년들이 비록 사회적 지반 곧 아버지 공간으로부터 타의에 의해 벗어났지만 곧 기존 세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세우고 자의적으로 유랑하는 주체로 변모했다고 생각한다. 이때 여성의 몸은 그들이 새로운 주체로 탄생할 수 있게 하는 장소로 기능한다. 그곳에서 남성들은 기존의 권위적이고 강한 남성상에서 탈피하여 공동체성을 지닌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외부에서 작용하는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물질적인 성격 등은 주체가 구성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도시 공간을 핍진하게 그려온 최인호의 소설에서 공간성의 문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주체의 존재양상에 대한 변화상을 탐구하는 문제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본고는 1983년 발표된 정연희의 『난지도』를 대상으로 작품에 나타난 생태학적 상상력을 분석하되, 특히 젠더 관점에서 그것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생태주의적 인식을 해명하고자 한 것으로 자본주의적 물질주의가 초래한 대상화된 사유 방식과 그로 인해 억압된 타자 특히 여성의 목소리가 작품에 어떻게 재현 혹은 표현되는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난지도』는 자본주의 문명이 만들어낸 인간중심적 폭력성을 쓰레기매립장을 배경으로 고발하고 있다. 자본의 논리로 황폐화되는 자연과, 이윤 창출의 목적성에 지배된 대상화된 인간관계를 문제적으로 제시하는데 전면화된 자본 지배를 윤리적 타락을 통해 강조하면서 특히 자본가 노인의 성매매를 통해 억압성을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자연은 물론 여성 억압의 원인을 자본주의적 물질주의로 규정하는 것이다. 『난지도』는 이러한 폭력에 대한 대항적 공존을 비합리적 규범 밖의 언어인 욕설을 통해 모색한다. 욕설이 가지고 있는 가학성, 성적 희열, 성역 파괴를 통해 자본주의적 체계의 합리성을 공격하는 것으로, 하층민 여성들의 욕설을 통해 남성들의 허위성을 해학적으로 공격하는 동시에 여성-육체의 불결함과 희생적 의미를 넘어선다. 발가벗고 웃는, 놀이를 통해 여성-육체는 남성들과 동등한, 자율적 육체로 재현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여성/남성, 육체/정신, 합리/비합리의 이분법적 경계와 그것의 위계적 억압성을 뛰어 넘는다. 생태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분법적, 위계적 인식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양자 사이에 대항적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작품은 돌봄의 여성 윤리를 통해 새로운 대안적 관계를 모색한다. 구체적인 경험과 환경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도움을 실천하는 것으로, 여성들을 통해 구체화되는 돌봄을 통해 공존과 화해의 열망을 투사한다. 이들은 전적인 희생보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실천한다. 이는 규범과 정의에 기초하여 추상적 원리로 체계화된 남성 윤리와 구분되는 것으로, 작품은 돌봄의 젠더윤리를 통해 생태계를 위협하는 자본주의적 인식의 폭력을 극복할 진정한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은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상상력과 노장사상적 특성을 김수영, 김선우의 시를 중심으로 읽었다. 두 시인의 시에 나타난 몸의 의미를 노장적 사유로 읽는 것은 그동안 여성시 연구가 주로 서구 페미니즘 이론에 치중되어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시의 몸의 상상력을 서구 페미니즘 이론으로만 읽는 것은 서구사상만을 강조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동양의 노장사상적 특성, 특히 도(道)와 관련된 빈중심(無․虛)의 사상은 여성시가 추구하는 ‘몸’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노장에서 도(道)는 비어(無) 있으나, 그 안에 이미 많은 것들이 내재해 있는 자연의 질서를 의미한다. 김수영 시에서 그것은 ‘허공’으로 드러난다. 허공은 텅 비어 있는 ‘구멍’으로서 근대적 사유에서 ‘보이지 않는 것’ 혹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으로 여겨온 여성의 몸을 상징한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구멍’은 실체가 보이지 않으나, 만물을 생장시키는 힘을 가진 충만한 여성성(자궁)을 의미한다. 이는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적 사유를 부정하고 유무상생(有無相生)을 강조하는 노자의 사상에 맥이 닿아 있다. 이와 달리 김선우의 시는 ‘구멍’보다는 거기서 흐르는 ‘물’의 이미지에 좀 더 강점을 두고 있다. ‘물’은 일정한 모양이나 형체가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여기서 저기로 끊임없이 흐르며 이원론적 경계를 무화시킨다. 여기에 끌어들인 꿈이나 신화적 요소는 몸의 관능성을 부각시키며, 기존의 관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인의 자유로운 정신을 드러낸다. 이는 현실의 시비(是非)를 벗어나 정신적 자유를 얻고자 한 장자의 소요유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두 시인의 시는 문명을 추구해온 역사를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그것의 의미를 재검토케 함으로써 우리들의 본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창조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할 것이다.
이 글은 일본의 평화사상가이자 시인인 이쓰카와 이쓰코가 낸 책의 개정판『일본군‘위안부’가 된 소녀들』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소개하고 의미를 분석하는 글이다. 일본인 여성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말한다는, 내셔널리즘과 젠더를 둘러싼 주제에 한정해서 우에노 지즈코 책『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 다시 쓰는 내셔널리즘과 젠더』의 관련내용을 다뤘다. 이 독후감은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하는 경험과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성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편지 방식의 부드러운 글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제기하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들을 아우르고 있어 내용의 폭과 깊이는 만만치 않다. 구술과 역사적 배경 등을 입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제국주의 국가와 식민지/점령지 문제, 전쟁과 인권 문제, 젠더‧민족‧계급 문제를 모두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쓰카와 이쓰코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접근하는 저자의 위치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저자는 일본의 침략전쟁을 중심으로 한 근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피해자의 삶들을 돌아보면서 ‘일본인으로서’ 끊임없이 죄스러워하고 부끄러워한다. 이는 ‘일본인’ ‘여성’으로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되 ‘일본인으로서 사죄’하는 태도에 포함된 개인과 국가의 동일시를 경계하는 우에노 지즈코와 비교된다. 이쓰카와 이쓰코가 느끼는 죄책감은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위안부’ 동원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던 자신의 위치성에 대한 깨달음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리고 그러한 죄책감은 그녀로 하여금 ‘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쓰카와 이쓰코는 전쟁 피해의 층위를 생산해낸 과거의 민족과 젠더 범주를 냉정하게 직시하지만 ‘위안부’ 피해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피해자 중심의 방식에는 열정적으로 지지를 보낸다. 저자가 소개하는 일본인 ‘위안부’ 피해여성의 이야기를 접하면 일본인 여성들이 식민지, 점령지 여성들과는 다른 조건 속에 놓여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녀들이 피해자가 아니라는 비난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가 온탕과 냉탕을 오고가며 공감대의 온도를 맞추려고 애를 쓴 만큼 독자들, 특히 청소녀/년에게 일본군‘위안부’의 역사가 무엇인지, 여러 층위에서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려 했던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채워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위안부’ 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의 첫 마음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일본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일본군‘위안부’ 역사 지우기의 첫 단계로서 ‘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어떻게 얘기하건 전쟁과 성폭력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경험은 존재한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문제들은 무엇인지 드러내며 ‘위안부’ 피해여성들이 소망하는 ‘위안부’ 문제의 해결방법에 우리가 얼마나 힘을 보태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 이것이 해결을 위한 ‘위안부’ 문제 찾기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