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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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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강남대학교) pp.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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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초는 성천기로 詩名이 고향인 성천 西都로부터 출발하여 한양에까지 드날렸다. 운초는 기녀로 초반기를 보내고 연천공과 결혼 후 소실로 살면서 중반기를 보낸다. 그 후 시회의 모임인 소실들과의 교유를 통한 만년을 보낸 후 작고한다. 양반의 후예이기는 하나 기녀로 살아야 했던 기구한 운명과 비록 사대부의 소실이라고는 하나 50여 년의 나이차기 있는 연천공과의 결혼 생활을 행복하기만 한 여성의 일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를 통해 형상화된 작품에서 나타나듯 기녀로서의 담대함, 당당함, 자긍심이 기녀의 풍모였다면 사대부들과의 교유를 통해서는 萎縮되어가는 시적 자아의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자족과 자조 의식을 동시에 시로 표출한다. 시적 한계에 다다른 기녀의 시에서 자괴감을 느끼며 虛名이었다고 자조한다. 그나마 연천공이 죽은 후에는 더욱 상실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그의 시는 애상과 탄식으로 흐르게 된다. 그때 동류의식으로 기녀며 소실인 친구들과 詩會로 소일하며 친구인 경산에게 연천공에게 의지하던 것처럼 그의 시에 의지하여 차운하며 시간을 보낸다. 끝내는 병들고 수척해진 모습으로 시만 짓고 살다가 이승을 하직한다. 그녀 시의 특질은 사대부와의 분리의식 속에서 시를 지었고 대상(객체)과의 세계에서도 합일하지 못한 채 분리되는 감정으로 그녀(주체)는 생활하였으며 동류의식 속에서 친구들과 벗하며 詩會에 몰입하였으나 점차 사회로부터는 철저히 소외되는 기녀 시인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국 文壇史에서 그녀는 여성 최초의 문단인이었다.

Abstract

I want to make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 of the poem describing the fatal life of Uncho who lived as a Gi-nyeo, a concubine and a poetess in the late period of Chosun dynasty. Uncho had to live her whole life as a member of the lower classes. Her destined encounter with Mr. Yeon Chun and the friendship with famous noble poets, such as Kyeong San, Keum Won, Juk Seo, and Kyeong Chun, through Samho-Jung, the poetry association became an opportunity to expand the world of her poetry. Uncho learned from her uncle Ilhwa-Dang. She got married to Mr. Yeon Chun, who was fifty years older than her. Through this marriage she enlarged the world of her poetry, but on the other hand she also keenly realized her limits. Uncho had a correct understanding of herself through the friendship with the men of noble birth, and it made her feel more alienated. After Yeon Chun's death, she concentrated more on writing poetry with her friend Kyeong San and the poetry association, Samho-Jung. But looking behind her husband, she left <Cheungsi> poetry as a self-portrait and finished her short life. The world of her poetry were as follows; Looks of Gi-nyeo appeared in the <Sajeol-Jung> poetry, <Jahwang> poetry satisfying herself. But dissatisfaction of her poetic talent was discovered in the <Jajo> poetry. Especially she expressed her sense of shame about the world of her poetry by comparing with Mrs. Hwa ye from China, and Huh nan seol-Heon from Chosun. "Separated feeling from object" : She gave a massage to her friends Gi-nyeo to be cautious in self-conceit. Uncho spent her time with friends of the poetry association, Samho-Jung, and was immersed in consciousness of kind. On the other hand, she led a lonely and neglected life mentioning consciousness of separation. In her poet given to Kyeong San, she concluded that her life was not free comparing herself to "fish in the fish bowl". She made <Cheungsi> poetry in the nihilism and passed away. To conclude, Uncho is the regrettable woman of the late period of Chosun dynasty who had lived unhappy double life.

서은주(용인대학교) pp.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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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혜린의 삶과 문학을 한국문학제도와의 상관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 아울러 번역자로서의 그녀의 자리가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적 위상을 해명하고자 했다. 창작활동이 주로 주변 장르인 수필에 한정되었고 외국문학의 번역에 집중되었다는 점과, 인텔리 여성으로서의 돌출된 개인사가 신화화되어 소녀 취향의 대중성으로 향수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전혜린이라는 존재는 ‘엄숙한’ 한국문학사의 경계 밖으로 배제되어왔다. 특히 ‘신춘문예’와 같은 등단제도가 전후의 빈곤과 황폐함을 보상받기 위한 입신출세의 창구로서 역할했던 5~60년대의 남성중심적 한국문단에서, 부르주아 계급의 인텔리 여성이자 서구문화를 직접 체험한, ‘조신한 여류’와는 거리가 먼 자유주의자 전혜린은 이질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서구문학의 번역 작업은 ‘서양문화’와 한국문화의 거리를 확인하고 위계화를 승인하는 과정이었으므로, 서구문학의 체험을 통해 정신주의, 금욕주의에 심취한 전혜린으로서는 속물화된 욕망이 지배하는 당대 한국사회 혹은 한국문학의 영토에 안착할 수 없었다. 또한 그녀는 ‘유럽적인 것’과 ‘미국적인 것’을 정신주의/물질주의로 구별하여 순수하고 신화화된 ‘서양’의 이미지를 재현함으로써 비루하면서도 전체주의적인 당대 한국사회에 대중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본질화된 ‘서양’을 동일화의 지향점으로 설정하는 인문학 엘리트로서의 전혜린의 내면에는 현실의 속물적 부정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심리가 작용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그녀의 삶과 문학을 구체적 현실의 바깥에 위치짓게 만들었다.

Abstract

In this article, I examined Joen Hye-lin's life and literature, focusing on their relation of the literary system of Korea and the unique cultural site that her position as a translator placed in. Joen has excluded from the boundary of the 'stern' Korean literary history, for she wrote mainly essay seen as a marginal genre, or translated foreign literary works, in addition her abnormal biography as intellectual woman had mythologized and enjoyed as a girlish taste. System like 'Shinchoon Munyae' that literary men made their debut got utilized as a gate of rising the world to compensate for poverty and desolation postwar. In this male central literary world of Korea in the 1950's~60's, she was a heterogeneous being who was a bourgeois woman and a liberalist experiencing directly the Western culture, very different from 'a careful literary woman.' She had convicted distance of 'the Western culture' and Korean one and made their hierarchy, through translating the western literature, which was the reason she couldn't root in the society and the literary world of Korea. As it were, her spiritualism and stoicism, which she experienced and learned from the western literature, made her be look down upon Korean society and literary world controled by philistinism. In her thoughts, 'the European' and 'the American' was matched with each spiritualism and materialism, and only the former was represented as pure and mythologized image of 'the Western.' This Western image evoked mass echo. However, identifying with the Western essentialized, she tried to resist against the philistine negativity in realities which, in conclusion. made her life and literature place in the outside of concrete realities.

박현숙(인하대학교) pp.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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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양반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조차 자신들이 지은 글이 세간에 떠도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여성들의 문학은 한 두 편이 남아 있을 뿐 문집의 형태로 전하는 것은 매우 드물었다. 이 글은 성리학적 이념이 경직화 현상을 보이던 조선후기 여성들의 문집이 다수 출간될 수 있었던 이유와 여성 자각화 과정의 내재적 동인을 강정일당의 글을 통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시기 가학을 통해 성리학적 소양을 갖춘 양반가 여성들은 남녀동권의식이 강했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여성들이 성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획득된 것이다.조선시대의 남녀차별적 요소 중 강정일당이 가장 부당하게 인식한 것은 여성에 대한 교육적 차별이었다. 조선시대의 공교육은 남성의 전유물이었고 여성들은 가학이나 독학 혹은 남편이 글 읽는 것을 옆에서 들으면서 학문에 눈뜰 수 있었다. 강정일당 역시 이러한 경로를 통해 성리학을 학습하면서 여성을 교육에서 소외시키는 것은 선인의 뜻이 아니니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하였다.셋째 성리학적 소양을 갖춘 강정일당 문학은 다른 여성들의 그것과는 달리 성리학적 이념에 기반한 재도론적 특성을 보였다. 그의 문학의 이러한 특성은 여성문학에 대한 남성들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게 되고 이는 여성문집 출간의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이를 통해 볼 때 인간평등론에 입각한 여성근대화 운동의 내재적 동인으로 성리학을 학습한 양반여성들의 자각과 권리의식 역시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여성의 자각화 과정이 반드시 탈유교화의 과정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Abstract

During the Lee dynasty, because of fact that leaving written forms of literal works to the public is considered as a negative conception among men as well as women, it is quite rare to find a collection of women writers' works so that there is one or two existing. Through analyzing literal works done by Kang, Jung-il-dang, this study aims to closely examine possible reasons how some collections of women writers' works were able to be published during the second period of Lee dynasty where the theory of Sung-Confucianism was in critical rigidity. Ironically, it is obtained by women as they regularly start studying Sung-Confucianism in accordance with the strong perception on the equal rights for both sexes. What the woman writer Kang, Jung-il-dang felt negatively against elements of gender discrimination in Lee Dynasty was discrimination on education. Therefore, she pointed out the unreasonableness of the fact that women had to be excluded from being educated and she then, demanded its adjustment while studying Sung-Confucianism. Some remarkable literal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of Jae Do Ron in her works elicited positive reputation about women literature from men, and they led the wider flow of publishment of a series of work-collections done by women writers. Consequently, although it is not always correspondent the process of women's self-consciousness to the process of de-Confucianism, through these facts, senses of self-conscious and rights of Yang-Ban women should possibly be taken into consideration as part of inherent motivation for the women-modernization movement based on the conception of equality for both sexes.

김옥란(한양대학교) pp.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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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은 전후 새롭게 등장한 제1세대 여성 극작가이다. 한국 근대문학사연극사의 기점을 1900년대라고 했을 때, 1950년대 후반에야 가능했던 여성 극작가의 출현은 매우 뒤늦은 편이다. 그만큼 희곡이라는 장르가 여성 작가에게 배타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여성 극작가의 출현이 전후 민족국가의 출현과 그 시점을 같이한다는 데에 이 글의 궁극적인 관심이 놓여있다. 곧 여기에서는 식민주의와는 또다른 상황 속에서 여성 주체와 국가 혹은 민족과의 관계가 문제될 수 있다. 현재 페미니즘 논의에서 국가 혹은 민족과 여성이 맺는 관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한국 민족국가의 출발과 그 시점을 같이 하고 있는 제1세대 여성 극작가를 중심으로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중에서도 ‘국가의 여성’으로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동일시하고자 했던 박현숙의 경우를 주목하여 볼 것인데, 여기에는 월남민이자 여성으로서의 그녀의 정체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박현숙은 남한사람, 그중에서도 남성에 대한 이중적인 결핍요인이라 할 수 있는 월남민이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한 상태에서 자신을 방어하고 살아남아야 했다. 그녀의 초기작에서 주로 도덕적으로 우월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멜로드라마가 주로 쓰여진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선인과 악인을 나누고 도덕적 결말의 구조를 가지는 멜로드라마적 전략은 박현숙 자신의 ‘내적’ 정당성을 ‘밖으로’ 드러내어 보여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박현숙은 전후 한국 문단 및 문화계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지위가 그녀의 작가로서의 지위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박현숙은 국가주의의 적극적인 내면화를 통해 작가로서의 세속적인 성공의 지위를 부여받기는 했지만 그 자신 작가로서 견지해야 했던 역사적 전망, 작가적 전망은 보유하지 못했다.

Abstract

Park Hyun-sook is 1st generation female playwriter appeared after the Korean War. The advent of female playwriter in late 1950s was so late whereas the origin of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drama history was placed in 1900s. Such a late advent of female playwriter shows the exclusion to the women in the field of play writing. The major interest of this paper is that the time of advent of female playwriter was, ironically, same to that of nation. In this point of view, the relations between female subject and nation might be a issue in another aspect different from colonialism. Nowadays, in feminism, various discussions on the relations between nation and women were proposed, therefore this relations focused in 1st generation female playwriter were explored in this paper. Among them, Park Hyun-sook identified positively herself to nation since she was a North Korean refugee and a woman. She was lack of both things, not a native South Korean and, what is more, not a man. For this circumstances she had to defend herself and survive. The drama of her early days were mainly melodrama and in her melodrama heroine was characterized by high morality on the stage. Generally melodrama has a dichotomy structure of good and bad, and has a ending of victory of good man. This is the very effective way of showing off her inner justice. And then Park Hyun-sook got a firm position in the Korean literary circles and cultural organization after the Korean War. In spite of such a success, she was not a successful writer because secular success couldn't guarantee the success as a writer. By the internalizing nationalism in her mind she got a reputation but she lost the historical vision which had to be held strongly as a writer.

김효중(대구가톨릭대학교) pp.11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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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한국의 여성시인들 가운데 홍윤숙, 김후란, 유안진의 작품을 종교적인 차원에서 논의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논지를 집약하였다. 이 세 시인들은 가톨릭 신앙의 깊은 경지에 도달했을 때 얻게 되는 감동적 순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이것을 간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영혼의 정화를 느끼게 하고 독자들의 신앙 유무와 무관하게 시공을 초월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를 시로써 해명해 주기도 한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경험에 속하는 신앙생활 특히 교회를 통한 종교생활은 교리에 비추어 자아성찰을 꾀하게 하고 이것을 문학이 반영하게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위의 여성시인들은 시로써 생활과 가톨릭 신앙과 적극적인 조화를 이루어가는 가톨릭적 삶과 죽음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들의 시가 가톨릭 예술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세계 즉 영원 초월적인 실재 내용을 가시적 예술형식으로 표현하는 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의 시는 독자 위에 있는 시로서 의미가 있다. 독자 위에 있는 시는 일상 삶으로부터 초월해 있는 문제들에 관심을 갖는 시로서 삶의 존재 근거, 삶이 지향해야 될 방향, 어떤 절대 신념 등을 추구하는 시이기 때문에 가톨릭적 시가 추구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따라서 이들의 시는 보다 본원적이고 이념적인 차원에 다다르려고 하므로 존재 탐구 내지 형이상학을 지향하는 시가 된다. 그런데 시에 종교적인 사상과 깊이를 담으려 할 때 흔히 시는 관념시에 머물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들은 그들 특유의 표현기법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쓴 가톨릭 시는 사상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고 자신들의 내면세계를 기도문의 형식을 빌어 솔직히 토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톨릭적 소재를 택함으로써 소재의 범위를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한국 여성시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맹문재(명지대학교) pp.14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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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은 서구의 문학이론을 받아들여 기존의 한국문학을 극복하려고 했던 시인이고 비평가였다. 또한 한국문학사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인정할 만한 소설가였고 극작가였으며 수필가였다. 김기림은 언어와 표현력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1930년대의 시대상황을 담으려고 했다. 그가 시, 소설, 희곡, 수필, 비평 등에서 내보인 여성의식 역시 그 산물이다. 김기림이 살아가던 1930년대의 여성들은 근대교육을 받고 여성잡지를 읽고 각종 서구문화의 접촉을 통해 이전 시대의 여성들보다 근대의식을 가졌지만, 여전히 남성들에 비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었다. 그것은 기존의 남성 지배적인 유교규범이 워낙 견고했기 때문이었고, 그리고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제약 때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근대화의 주체자가 어디까지나 일제였으므로 조선의 여성들에게 자유와 권리는 없었다. 김기림은 기존의 문학 규범이나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여성의식을 주체적으로 그리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는 데에 기여하는 모더니즘 문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1940년대에 들어 김기림은 여성의식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못한다. 작품에 여성이 등장하지만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여성의식을 지속시키지 못한 것이다.

Abstract

Kim, kirim was a poet, critic, novelist, dramatist and essayist who tried not only to evaluate but surmount Korean literature, receiving western literary theory. He was not a formalist or a technician but he was interested in language and its expression. Being educated, women in 1930s had a kind of modernistic consciousness than former women because they could read the ladies' magazines and contact with western culture. Nevertheless, they were a kind of minorities compared with men. It was because that Confucian ideas and restraints of the times were so strong. About 1930s, Japan, considering Chosun as their food suppliers as well as market for their products, began to exploit Chosun. It results in the failure of accomplishing women's subjective life in Chosun. By 1940s, Kim, kirim's understanding of women couldn't extend since he could no longer believe in the possibility of transforming reality through reasonal principle. In the historical context in which no one could see the future prospect, it was difficult to try to extend his cognition of women.

장춘식(中國社會科學院) pp.17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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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930년대 초반부터 40년대 초반까지 10년여를 간도 용정에 체류한 경력을 가진 강경애는 일생 동안 발표한 21편의 소설 작품 중 12편을 간도체험에서 취재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강경애의 간도체험 소설을 4부분으로 나누어 이민문학적인, 혹은 조선족 문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채전」이나 「축구전」에서는 작가의 계급이념을 실천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유무」에서도 암시적이기는 하지만 역시 그러한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강경애를 카프문학의 동반자 작가로 부르게 된 중요한 단서라 하겠다. 다음 「소금」이나 「모자」에서는 그러한 계급 이념을 주인공의 고달픈 운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어 「그 여자」, 「동정」, 「원고료 이백 원」, 「번뇌」 등 작품에서는 안이에 빠지려는 운동가의 환멸의식을 꼬집으면서 자성과 자기편달을 시도하며 「모자」, 「마약」, 「어둠」, 「검둥이」 등에서는 현실의 암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상당 정도 작가의 상실감과 좌절을 표출하고 있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들의 주제성향은 저항적 의지의 표현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대체로 하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노골적인 계급이념 표현에서 점차 현실비판으로 바뀌다가 결국 짙은 상실감과 좌절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 작품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말기 작품에 이르기까지도 강경애의 작가의식은 저항과 계급이념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가 있다. 이상 살펴본 강경애의 간도체험 소설은 이주민의 삶에서 취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주민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강경애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간도 땅을 혁명과 투쟁의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계급적 이념의 소유자인 강경애에게 이주민의 정체성은 투사로서, 투쟁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존재하였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즉 안수길처럼 현실에 저항도 하고 더러 타협도 하면서 이주민의 생존을 꾀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을 부정하고 지배자와 투쟁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보 유지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는 말이 된다.

김양선(한림대학교) pp.19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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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강경애 후기 소설의 특징이 식민지 시기 민족의 상실에서 비롯된 이산의 문제를 여성의 시각에서 재구성한 점에 있다고 보고, 이를 이산 체험과 모성 체험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먼저 소금은 이주 및 이산을 야기한 원인을 여성의 체험 및 생존의 서사와 연관해 다루고 있어 주목을 요한다. 소금의 주인공 봉염모는 가장의 죽음, 중국인 지주의 성적 유린, 출산, 아이들의 죽음이라는 일련의 수난을 겪으면서 계급적, 민족적으로 각성한다. 이 작품은 하층계급 여성이 현실에서 경험하는 모성의 분열적 측면을 잘 포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성이 보호받지 못하는 원인을 간도 이주민이라는 주변적 위치에서 찾고 있다.강경애의 후기소설인 소금, 모자, 마약, 지하촌 등은 빈곤의 모성화 양상을 띤다. 작품 속 구여성들은 모성적 사고를 일관되게 견지함에도 불구하고 가족해체를 당면한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모성은 이산과 이주라는 현실적 난관이 왜 여성에게 문제적일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거듭되는 이산의 상황을 돌파하거나 상상적으로 초월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또한 모성은 사회적 의미를 지니면서도 구체적인 몸의 체험을 동반하고 있어 현실성을 확보한다.간도에서의 낙관적 전망이 사라진 후 작품인 번뇌, 동정에서도 지식인 여성의 자기 반성이라는 맥락에서 구여성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점들로 미루어 볼 때 강경애 작품 세계를 형성하는 두 축인 ‘이산의 체험’과 ‘구여성의 모성 체험’은 식민지 조선의 특수성과 민중 여성의 주체 형성이 상호 연동하는 과정을 포착하는 기반이 된다.

Abstract

The characteristic of Kang Keong-E's later novels is in the re-construction of diaspora as the female's viewpoint. So this thesis intends to look at her later novels, centering on the experience of diaspora and motherhood. First, <The Salt> deals with the cause of emigration and diaspora in association with the woman's experience and her narrative of survival. Bong Yeom's mother in <The Salt> under goes all sorts of hardships like the husband's death, Chinese landowner's sexual violence, bearing, and children's death. And she wakes up to the subject in the class and nation through these hardships. This novel grasps the complex aspects of motherhood in position of lower class woman, and find out the reality which her motherhood can not be protected at the Korean's marginal position, that is Kando emigrant. Kang Keong-E's later novels, <The Salt>, <The Mother and Son>, <The Drug>, <The Underground Village>, shows the 'maternalization of poverty'. Though the Old(pre-modern) women in her novels have the maternal thought, the dissolution of family is the clear reality to them. The motherhood not only shows why the diaspora and emigration are problematic to the women but also presents how they break through or transcend imaginatively the situation of emigration. Also this motherhood has the social meaning, and ensures the reality because of the concrete experience about female body. In <The Anxiety>, <The Sympathy>, the pity and love for Old(pre-modern) woman are presented in the context of the self-reflection of intellectual woman. In conclusion, the two axes, 'experience of diaspora' and 'motherhood of Old woman', which constituting the world of Kang Keong-E's later novels, shows the mutual relationship between the peculiarity of colonial Chosun and the process of subjectivity in lower class woman.

송인화(한세대학교) pp.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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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함으로써 규명하려고 하였다.이러한 과정에서 강신재는 ‘아버지’로 상징되는 오이디프스적인 권위를 해체하는 ‘금기의 사랑’을 아름답게 제시하고 또 남녀의 차별적 성역할을 해체함으로써 남성중심적으로 제도화된 낭만적 사랑의 환상과 속물성을 전복하려는 기도를 보여주고 있다. 강신재의 소설에서는 낭만적 사랑의 현실성을 거듭 부정하며 가부장권의 윤리적 금기를 위반하는 위험한 균열을 통해 남성의 욕망에 식민화되지 않은 주체적인 여성의 형상을 보여준다. 한무숙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질서에 대한 순응성을 보여주지만 낭만적 사랑의 이야기 속에 내포된 타자화된 여성의 현실을 예리하게 직시하며 여성의 육체와 성적인 욕망을 구원하려는 힘든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여성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볼 때 60년대 여성소설을 낭만적 사랑이 발견된다는 사실만으로 부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가부장적인 질서가 폭력적으로 구조화되는 당대의 상황에서 그것에 지배되지 않은 여성적 욕망을 일정한 방식으로 투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In this paper, I tried to examine a mode of structuring a 'Romantic love' is characteristic in the 1960's woman 's novels through the Han moo sook and Kang shin jae's novels. The main reason that these novels didn't get a good evaluation dues to a suspicion that the novels are in collusion with 'Romantic love' reproduces a patriarchy. But these novel are not captured by the patriarchy passively. In the process of representation the story of love, they show woman's desire which confront and break the man-centric system. Gang shin jae's novel represent beautifully a 'taboo love' that break the Oedfuse authority symbolizing the' Father'. And By turning over the discriminative gender role, they tried to deconstruct fantasy and philistinism of romantic love being organized for man- centric system. Han moo sook's novel show a adaptation to traditional system relatively, but they tried eagerly to represent woman's sexual distress and desire affirmatively. Through the effort they represent the woman's reality living their lives for 'The Other'. Though this paper we can get a conclude that it is not right to criticize the 1960' woman's novel only by discover a romantic love.

박숙자(서강대학교) pp.25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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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년대 들면서 풍미하기 시작한 미행 목격담이 근대적 포즈인 동시에 여성을 타자화하는 기제임을 밝히는 데 있다. 20년대 잡지와 소설에서 미행과 목격에 대한 글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그 근간에 근대적인 시각적 인식의 우월성과 사실적인 취재를 통한 공론화의 명분이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미행과 목격담이 신여성과 여성의 몸을 소재로 할 때, 여성의 몸은 부정적인 몸으로 가치평가 되면서, 작가의 남성적인 환상은 객관적인 장치를 통해 가려진다. 남성인물이 목격한 것은 여성인물의 문란한 성관계나 의외의 성관념인데, 문제는 남성인물이 본 것이 사실이 아닌 남성인물의 성적환상을 통해 재구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남성인물은 여성의 몸을 성적욕망이 가득한 몸으로 파악하고, ‘내것’이 되지 못하면서 다른 데로 흘러가면 ‘과잉’되었다고 하고, 거부로 일관하면 ‘결핍’으로 가치폄하한다. 전자의 예로 나도향의 뽕을 들 수 있고, 후자의 예로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를 들 수 있다. 이 소설들을 통해 볼 때 목격은 사실에 기초하는 근대적 인식의 기제라기보다 시선의 주체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성해낸 장치로써 사실적 인식이라는 포즈로 주체와 타자를 구획짓는 알리바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Abstract

This paper is intended to clarify that witness narratives on women in 1920s contribute to "otherize" women. One of the subject matters, which is frequently found in literary works written in 1920s, is that a male character shadows and steals a glance at and witness a female character. As the result of this witness, a female character becomes rated as a negative body. What a male character witnesses is a female character's loose sexual relationship or her exceptional concept of sex. But the problem is that the contents of his witness is not true but reorganized through his sexual fantasy. A male character regards the body of a female character as the body filled with sexual desire. He thinks that her sexual desire is superfluous, if that desire does not belong to him and flows to another man. If a female character continues to refuse him, he concludes that she lacks her sexual desire. By these ratings, a female character rising to be a sexual subject becomes otherized. While the former is exemplified in Mulberry Leaves by Na, Do-Hyang, the latter is exemplified in Dormitory Inspector, B, and Love Letter by Hyun, Jin-Gun. As illustrated in these two novels, the contents of witness is not a modern means of recognition based on some facts. Rather, it is a mechanism invented by a witnessing male character in order to occupy the place of subject. That is, witness is very likely to be an alibi posing as a factual recognition, which can be used in distinguishing the subject.

김연숙(경희대학교) pp.27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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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문학 연구에서 질병은 단순히 소재의 차원이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경험의 신변잡기적 서술로 파악되기보다는, 하나의 의미있는 문학적 담론으로 여겨져 왔다. 즉 고민, 우울, 피로, 신경쇠약, 신경과민, 질병 등등은 사회적역사적 성격을 가진 하나의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는 것이 기존 논의의 공통된 입장이다. 그러나 여성인물의 경우 이런 해석은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 남성과 다르게 재현되는 여성 육체의 의미는 무엇인지, 왜 다른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1930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을 대상으로 여성의 육체가 재현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같은 신경증도 남성과 여성에 따라 신경과민과 히스테리로 분리된다. 이때의 히스테리는 일종의 짜증, 결핍, 질투, 고부간의 갈등과 같은 주관적이고 사적인 감정의 표출이다. 남성의 신경증은 이에 비해 예술 창작 동기이기도 하고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의 고민의 메타포이다. 이들 신경증을 바라보는 시선의 주체는 남성이고 그들의 응시는 여성의 것을 개인적인 신경증으로 치부하고 만다. 남성의 언어와 남성의 국가에서 여성작가들은 오히려 여성의 육체를 도착시킨다. 그들이 그려낸 도착적인 여성 육체는 특히 어머니의 몸이다. 강경애, 백신애의 작품에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유한 경험은 육체가 세계로 의미를 발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의미 발화가 코라(chora)의 풍부한 근원이 아니라 비체화된 어머니의 몸으로 전락하고, 여성의 목소리는 히스테리와 광기로 위장된다.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성은 보다 강력한 아버지의 질서를 희구했고 부재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더욱더 가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재가 근원적인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체화된 몸은 끊임없이 어머니의 몸을 통째로 드러내 보이고, 히스테리와 광기로 위장된 여성의 목소리는 그 낯선 이질성을 틈새로 끼워넣는 데 성공한다.

Abstract

In the literary studies of Japanese fierce colonizing period, disease does not mean simply a matter of material. It is considered not as a narrative of personal and private experience, but as a meaningful literary discourse. The disease including agony, gloom, weariness, nervous breakdown, and so on, has been discussed as a kind of "disease of metaphor" with a social and historical character. But this discussion has not been founded in the studies of woman character. This article aims to reconsider how and why woman or her body represented compared to man. The woman body, particularly in the 1930s' novel appeared striking features. Above all, neurosis was divided into nervousness and hysteria according to man and woman. The hysteria at that time meant a personal and subjective sentiment such as fret, lack, jealousy, trouble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The nervousness of man implied to a metaphor of creative motives or social and historical sufferings. The different expressions of neurosis result from man seeing it, who produces discourse and makes woman's trouble only a personal disease. Women writers often pervert their bodies in the situation which man controls language. They represent particularly mother's body perverted. The characteristic experiences of women, for example pregnancy and delivery in the works of Kang Kyung Ae and Baek Syn Ae show that women speak to world by body. The body with speaking the meaning indicates not chora symbolizing the origin of abundance but the abject. The woman's voice is also disguised as hysteria and madness. In the special circumstance of Japanese fierce colonizing, people require the powerful order of father and make woman to be silence. However, absence can't be nothing, original lack. The abject continues to disclose the mother's body, and the woman's voice disguised with hysteria and madness speaks in the crevice, or the strange space of heterogeneity.

정창권(고려대학교) pp.29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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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조 궁중여성의 소설문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고찰한 것이다.조선조 궁중에는 왕비와 후궁, 궁녀, 비자(婢子) 등 다양한 부류의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궁중의 소설문화를 형성하는 데 참여하였다. 예컨대 왕비와 후궁은 각별한 대우에서 얻어진 시간적 여유와 정신적 부조화를 보충하기 위해 소설을 보았고, 상궁 이하 궁녀는 그들의 상전에게 소설을 읽어주거나 필사해주는 과정에서 더불어 소설을 보았다.궁중여성은 17세기 중반 이래 20세기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소설 독서의 전통을 유지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였다. 또한 이들은 궁궐 밖의 독서계와 부단히 교류하며 조선의 소설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래서 본고는 통시적인 체계를 갖추어 그녀들의 소설문화를 차근차근 살펴보았다.조선조 소설의 발달은 궁중여성과 밀접한 관련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이들에 대한 업적도 정당한 평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Abstract

This is a systematic study of literary works by women within the Royal Court of the Choson dynasty. There are women of various classes within the Royal Court of the Choson dynasty, such as a queen, a royal concubine, a woman servant, etc. They were concerned with the formation of the women's novel literature within the Royal Court of the Choson dynasty. For example, a queen and a royal concubine were well off so they sought for their time. They spent time reading novels. A court lady and a woman servant read novels while they read for their lord or wrote from novels. From the middle of the 17th century to the early stages of the 20th century, women in the Royal Court of the Choson dynasty kept going to read traditional novels while they started to develop various cultures based on their readings. Also, they interacted with the reading public of the outside world and did much to help literature of Choson dynasty. I looked into their literature and tradition in the historical system. The development of literature in the Choson dynasty is related to women of various classes within the Royal Court. So we must evaluate their contribution properly.

윤분희(숙명여자대학교) pp.31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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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조선조 시대 여성 교육서로 활용된 규훈서(閨訓書) 중에서 선희궁(宣禧宮) 영빈(映嬪) 이씨(李氏)가 쓴 『여범(女範)』을 소개하고, 그 특징적 성격과 차별적 의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 조선조 시대 남성 작가들이 쓴 규훈서는 대체로 남성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를 확고하게 하는데 필요한 여성적 속성을 가치있는 것으로 부각시키는 여성 교육서로 활용되었다. 한편 여성 작가가 쓴 규훈서는 여성을 남성의 보조자로 규정하고 남성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으로 여성적 속성의 범주를 한정하고 있지 않아서 남성 작가들이 쓴 규훈서와 차이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이 쓴 여성 교육서로서, 영빈 이씨가 쓴 규훈서 『여범』은 여성중심적인 관점에서 사적․공적 영역에서 발휘되는 여성적 속성에 대하여 비교적 주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특이하다. 이 책은 1책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상층에서부터 하층에 이르는 여성들의 삶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여범』은 다른 규훈서에서 이상적 여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열녀, 계모, 효부 등이 등장하지만 여성의 뛰어난 능력을 공적 영역에서 발휘하는 것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목난녀」의 주인공 목난은 남성들에게만 개방된 공적(忠) 영역이 여성들에게 제한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남복으로 변장하고 출전한다. 「한냥홍처」의 맹씨녀는 여성이라는 신분 때문에 공적 영역으로 진출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공적 영역에서 발휘하기 위해 배우자 탐색 방법을 사용한다. 「위모송씨」의 송씨는 공적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공식적 관문인 교육이 여성에게 배제되었으나, 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신의 뛰어난 지적 능력을 교육기관에서 발휘한다. 이렇게 『여범』에서 발휘된 여성 영웅성은 직접적 또는 남장이나 대리인 내세우기 등의 우회적 방법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회적 방법은 남녀 차별이라는 성차별적 사회 제도에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일종의 전략적 방편이었다. 이러한 논의는 조선조 시대의 여성 교육서 『여범』에 드러나 있는 여성들의 공적 영역으로의 진출 방식이나 공적 영역에서 발휘되었던 여성적 속성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규훈서 자체의 한계를 논의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별 규훈서의 실상과 그 존재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장시광(홍익대) pp.34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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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소현성록> 여성반동인물의 행위 양상과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현성록>의 지속적 여성반동인물은 화씨와 여씨이다. 이들은 모두 투기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화씨는 자신의 투기 때문에 오히려 동렬을 받아들이게 되는 역설적 상황을 빚는 인물이다. 화씨는 석파, 남편과 갈등을 벌이는데 이러한 갈등은 모두 동렬인 석명혜 때문에 비롯되었다. 따라서 석파와의 갈등은 석명혜와의 갈등이 전이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늑혼에 의해 소경과 혼인한 여씨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석명혜와 화씨를 모해한다. 이 때문에 석명혜는 출거되고 화씨는 출거지화의 위기에 몰린다. 여씨가 사용한 결정적인 반동행위의 수법은 상대여성의 정절을 문제 삼는 것이었다. 정절은 조선 시대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던 지고의 덕목이라는 점, 그리고 그 때문에 주동인물이 고난을 겪는다는 점에서 여씨의 이야기에는 정절 이데올로기의 경직성이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여씨의 반동행위는 소경의 깨달음으로 발각이 되고 여씨는 끝내 출거되고 만다. 그런데 반동행위로 인한 남녀주동인물의 고난이 다른 대하소설이나 <사씨남정기> 등의 인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은데, 이는 여성독자에게 흥미보다는 교훈을 더 깊게 전달하려는 서술자의 의도로 보인다. 서술자는 화씨와 여씨 등 투기하는 인물을 주요반동인물로 설정함으로써 여성의 투기에 대해 강력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반동인물의 설정뿐만 아니라 소월영과 같은 여성주동인물의 언술, 길복 모티프의 제시 등 다양한 서사적 장치를 통해 서술자는 투기 금지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이면적으로 다처제 혹은 처첩제 하에서 질곡을 겪는 여성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씨나 여씨는 당대의 유교 이념을 처음부터 부정하려 해서 부정하는 인물은 아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 즉 자신 외에도 아내가 여럿인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투기의 심성이 발현된 것이다. <소현성록>에는 이처럼 이념의 체화자나 반대자가 선험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곧 환경에 따라 인간의 심성이 바뀔 수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같은 여성반동인물이라 해도 기득권의 유무 여부에 따라 행위의 방식이 달라진다. 혼인에 관한 한 기득권자인 화씨는 주동인물인 석씨에 대해 직접적인 반동 행위를 하지 않고 다만 원망하는 마음만을 품는 데 반해, 비기득권자인 여씨는 반동 행위를 직접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기득권자에 비해 비기득권자가 훨씬 심리적 억압을 지닐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술자는 반동인물이 몰려 있는 집안을 상정함으로써 혈통을 중시하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동인물 가문이 지니는 배타적 선민의식을 반증하는 장치로서 기득권자의 지배를 영속화하려는 허구적인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소현성록>은 반동인물의 양적, 질적인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다처제, 혹은 처첩제 하에서 겪어야 했던 여성들의 억압과 질곡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변인, 비기득권자인 여성은 그 억압과 질곡에 대해 상이하게 반응했는데 그것을 과감하게 깨뜨리려고 시도했던 인물이 바로 여성반동인물이었던 것이다.

이경하(서울대학교) pp.37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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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은 전 세계적으로 문학사 서술을 둘러싸고 전혀 상반된 경향이 두드러졌던 시기다. 한편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탈구조주의의 유행 속에서 문학사 서술을 하나의 날조된 허구로 비판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여성, 흑인, 소수민족 등 주변부 집단의 문학사 서술이 그 어느 때보다 열기를 띠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여성문학사 서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여성문학 연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그러한 움직임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본고는 문학사 서술의 의의에 대한 회의적인 지적 풍토 속에서 여성문학사 서술이 어떤 의의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이론적인 검토이다. 필자는 학문 내적외적 차원에서 여성문학사 서술의 의의를 논증하고자 하였다.본격적인 여성문학사 및 여성사 서술은 그 출발단계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유럽의 경우 여성해방운동이라는 외적 요인에 의해 추동된 바 컸다. 문학사 서술은 그 집단의 정체성 형성 및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70년대 영미의 여성문학전통론에서는 여성해방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하게 작용했던 만큼 그 역기능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문학의 과거를 역사화하는 작업이 문학사 서술의 역기능에 대한 경계 위에서 이루어진다면, 여전히 여성해방운동의 차원에서 실질적인 의의를 가질 수 있다.문학연구 내적으로 볼 때, 여성문학사 서술은 기존의 자국문학사 서술을 보완극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20세기 후반에 활발히 이루어진 국내외 여성문학사 서술은 기존의 자국문학사 서술이 누락시킨 여성문학의 과거를 복원함으로써 이를 보완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또한 여성문학사에 대한 이해가 심화될수록 기존의 자국문학사 서술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보다 잘 드러나게 되었다. 문학의 범주, 문학의 가치평가 기준, 문학사의 시대구분 등 문학사 서술에서 핵심이 되는 문제들이 여성문학사의 관점에서 재론되기에 이른 것이다. 여성문학사 서술은 자국문학사를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데 궁극적인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concept of ‘literary history’ appeared with the rise of modern nations in Europe in the 19th century, so a literary history has meant a ‘national’ literary history so long time. However, we find many different kinds of writing literary history in the late of the 20th century all in the world, which were in pursuit of history and tradition of the marginalized group, such as women, laborers, the African-American, lesbians, and so on. According to academic criticisms like postmodernism in the late of the 20th century, writing literary history means inventing a ‘fiction’. Generally the tradition writing literary history found was regarded as a kind of fabrication. It is a general afunction of historiography that writing literary history of a group exaggerates its past as being a honorable or miserable one. Writing women's literary history would be at the risk of it, too. So then, is it unnecessary or meaningless? I'd like to say, in this essay, writing women's literary history is still not only necessary but also important, in aspect of not only a movement for the emancipation of women but also an academy, a study of national literary history. Writing women's literary history could play an important part of passing a general limit of writing national literary history.

이혜령(성균관대학교) pp.401-411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