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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2 No.22

Hyun-Jae Lee pp.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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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주여성에 대한 국내의 논의들은 이주여성을 단순히 체제나 구조의 희생 물로 볼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정체성을 변형시키고 교섭시키는 행위자성을 발 휘하는 존재로 볼 것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 논의들이 다음 과 같은 개념적 문제 자체를 다루지는 않고 있다고 본다. 우선 그들은 여성의 이주와 함께 만들어진 혼종적 공간을 언급하지만 그 공간의 다양한 켜들을 드러내 줄 수 있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 둘째로 그러한 논의들은 이주 여성들의 행위자성이 이주와 함께 생성된 새로운 장소성의 문제와 어떤 관련 을 맺고 있는지를 개념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본 논문에서 린다 멕다웰이 발전시키고 있는 “장소” 및 장 소의 “다층적 스케일”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여성의 이주와 함께 형성된 삶의 공간을 파악하고, 이 장소 속에 어떠한 다양한 스케일들이 교차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나아가 필자는 이주여성의 행위자성이 다층적 스케일의 장소 를 열어가고 그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들을 “저글링”하는 과정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Jang, Youngeun pp.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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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여성이라는 하위 주체의 침묵이나 죽음을 저항이나 치환 퍼포먼스로 해석 하는 작업의 중요성 못지않게 살아남기 위해 말하고 글을 쓴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독해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특히, 망명지 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돌아오기 위해 글을 쓴 여성들의 청원서와 수기 형 식에 주목하여, 1946년 주세죽이 스탈린에게 제출했던 청원서와 1999년 박성 희가 귀국 후 출간했던 망명 수기를 분석했다. 주세죽의 청원서에서 주세죽이 생존과 귀환 그리고 복권을 위해 전(前) 남편인 박헌영에 대한 보필과 딸에 대한 양육을 간절하게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 그리고 박성희가 베를린에 서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선택한 글쓰기의 의미를 기억의 복원과 주체 회복의 의지로 독해했다. 또한, 여성 망명자의 주체 회복의 의지와 그 과정을 귀환의 여정과 연결시켜 본다면, 망명 여성의 서사는 망명 여성의 복권(復權) 과정이며 동시에 망명 체험의 서사가 역사에 개입되는 역사적 글쓰기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So, Young-Hyun pp.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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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는 ‘국경을 넘는 여성들’의 이주와 정주를 그리 는 이른바 ‘탈국경의 서사’가 대거 등장했다. ‘탈국경 서사’는 대문자 역사의 이름으로 세계를 이해해온 방식이 권위를 잃어버린 상황과, 전지구적으로 재 편되고 있는 현재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변화 국면을 징후적으로 포착한 문학적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국경을 넘는 여성들에 관한 서사는 문학장 내 에서 국경/탈국경을 둘러싼 논의를 이끌어냄으로써 문학의 새로운 비판적 사 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과 타자에 대한 새로운 사 유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그간의 ‘국경을 넘는 여성들’에 관한 서사는 고국을 떠나는 여성들을 과거형의 인물로(신경숙, 김탁환), 북한을 포함한 제3세계형 빈민국의 일원(강영숙, 황석영)으로 복원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즉 월경하 는 여성들을 시간적으로 과거화하고 공간적으로 외부화하는 복원 방식을 보 여주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글에서는 ‘국경을 넘는 여성들’의 재현 문제에 주목하여 그간의 ‘탈국경 서사’를 메타적으로 재검토해보고, 이를 통해 다층의 억압 구조 속에서 국경 바깥으로 내몰리는 여성들의 서사화가 과연 가능하며 또 타당한가를 질문해보았다.

Jeong Ae Park pp.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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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000년대 한국 소설은 젠더에 관계없이 ‘다문화가족’의 외국인 배우자를 한국인이 잃어버린 ‘순수의 저장소’이자 한국적 자본주의 가부장제의 선량한 피해자로 정형화되어 그리는 경향을 보이는 바, 본고는 여기에 젠더의 관점을 도입하여 그 성별적 재현 양상을 고찰하고자 했다. 그 결과, 외국 여성과 결혼 한 한국 남성이 법적, 사회적으로 연민/지원의 대상이 될 때 외국 남성과 결 혼한 한국 여성은 쉽사리 경멸과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한국 남성과 결 혼한 외국 여성이민자가 동화/포섭의 대상이 될 때 한국 여성의 배우자가 된 외국 남성 노동자는 차별/배제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ꡔ잘 가라, 서커스ꡕ는 오로지 무덤을 상상함으로써 현실의 삶을 견디다가 결국 무덤/죽음으로 도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 림해화의 고백체 서술을 통해 사랑이 거래되는 시대, 사랑의 불가능성을 섬세하게 재현해낸 소설이다. 글로 벌 자본주의를 관통하는 성적 몸(sexed body)의 유랑기로 읽히기도 하는 ꡔ잘 가라, 서커스ꡕ는, 그러나 별다른 이유 없이 정신적 아동기에 집착하면서 개연 성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캐릭터로 인하여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또 다른 타자화의 혐의를 벗지 못했다. 한편, 한국 여성과 네팔 남성으로 이루어진 ꡔ나마스테ꡕ의 다문화가족에서 젠더는 기묘한 역설의 국면을 만들어낸다. 빈국 출신의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결혼함으로써 순식간에 경멸과 증오의 대상이 된 여성 주체가 자신도 모르게 가부장제 가족의 위계질서에 균열을 내고 가부장제 민족/국가의 고정화를 거 부하는 전복적 주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초월적 아버 지와 대속자 아들, 그 아들의 영원한 누이/어머니를 통해 구현되는 성스러운 카르마라는 이 소설의 주제의식은 외국 남성에 대한 타자화와 자국 여성의 신화화에 기여한다.

pp.12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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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소설가이며 영화감독이고 중국인이자 조선인의 정체성을 가진 장률 감독 은 살아있는 문화적 ‘경계’와도 같은 인물이다. 그의 영화에서 중국, 조선 그 리고 여성은 빠지지 않는 키워드이다. 특히 여성의 육체는 장률 감독이 디아 스포라 지식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근원적 불안감과 복합적 욕망이 충돌하는 공간이다. 그의 영화에서 여성의 육체는 한 사회 내에서 권력이 작동하는 방 식이 가장 첨예하게 가시화되는 대상이며, 이는 ‘섹스’를 통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섹스’는 한 여성이 개인으로서 한 남성과 관계 맺는 방식과 국적과 계층적, 젠더적 특성들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구조화되는지 보여주기 때문이 다. <경계>, <이리>, <중경>은 하위주체로서의 특성을 갖는 여성 주체와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지만 사회적으로 남성성을 상실한 여성적 주체들이 어떻 게 그들의 육신 위에 차별적 기표와 공간의 상처들을 각인하는지를 보여준다. 반면 이 작품들에서 남성적 주체들은 원초적 남성성이 구현될 수 있는 시공 *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124 여성문학연구 22 간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시도는 예고된 좌절로 귀결되고 만다. 이 세 편의 작품에서 재현의 차원에서 가장 문제적인 인물은 <이리>의 진서인 데, 그녀는 스스로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호명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여성인물까지 상징적 기표에서 살아있는 주체로 전환시킨다.

Han Gil-Yeon pp.14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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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여주인공이 시댁을 떠나 탈속적 자기공간으로 향하는 <취미삼선 록>과 <화정선행록> 두 작품을 비교분석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당대 여성의 주체적 인식이 지니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는 한편, 공간의식과 관련한 두 작품의 의식적 지향성의 차이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두 작품에서의 탈속적 자기공간은 선계(仙界)와 흡사하게 형상화되고 있는 데, 이는 조선후기 당대 현실에서 고통을 겪었던 여성들이 한시 등을 통해 상 상 속에서 지향했던 선계를 실재적인 공간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 통점을 보이고 있었다. 관념화된 이상을 현실화된 실재로 그려냄으로써 여성 의 새로운 대안공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취미삼선록>에서는 여주인공이 일시적으로 탈속적 자기공간을 찾는다면, <화정선행록>에서는 여주인공이 지속적으로 탈속적 자기공간에 머문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그 원인은 <취미삼선록>의 여주 인공이 적국(敵國)보다 우위의 입장에서, 못난 남편을 만났다는 특수한 상황 이 부각되는 가운데, 별다른 자기각성 없이 자기공간으로 향한다면, <화정선 행록>의 여주인공은 적국보다 열세의 상황에서, 군자형 남편과의 불화를 통 해 당대 남성 일반의 여성에 대한 태도를 문제 삼으며, 대외적 활약을 통한 자기각성 속에서 자기공간으로 향하였기 때문임을 규명하였다. <취미삼선록>의 탈속적 자기공간이 시가(媤家)에 대한 ‘일시적 일탈공간’ 이라면, <화정선행록>의 탈속적 자기공간은 시가에 대한 ‘근원적 대체공간’ 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Hee-jung Cha pp.18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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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해방기의‘이주’에 집중하여 여성 정체성의 존재론적 구성의 양상을 이주와의 관련 속에서 살펴보고 그 특징을 밝히는 것에 그 목적을 둔다. 일제 의 폭압과 그것에서의 해방, 해방기의 이념 대립과 민족 분열, 분단까지 일련 의‘중대 사건’들은 개인이 정체성의 구성과 자아 회복 등을 실천하는 데 강력 한 기제로 작용하였다. 해방 이후 여성의 정체성 구성을 위한 자아 찾기와 주체성 획득은 일제 말 계몽의 의지와 노력에 기반하고서 진행되었다. 교육의 수여자나 수혜자 모두 는 정체성 구성의 동기를 부여받는 동시에 글을 배우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등의 실제적 교육을 실천하였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현실은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의식을 끊임없이 훼손하기 때문에 여성은 이념 에 갇히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함과 동시에 이주를 통해서 자아실현의 기획을 창출한다. 해방기 여성은 현실과 충돌하고 저항하는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구성하였 다. 주인공의 교육 사업에의 의지와 인간애, 탈 이념적 사고와 행위 등은 정체 성을 구성하면서 동시에 정체성 구성의 요소로서 이주를 추동한다. 최종적으 로 이주는 여성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인 동시에 해방기 여성 정체성을 완 성하고 있는 것이다.

Kwon Myoung A pp.2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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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풍기문란이라는 범주는 퇴폐와 문란이라는 이름하에 역사의 어떤 순간을 지속적으로 호출하는데, 그것은 바로 “망국(亡國)”이라는 역사적 순간이다. 냉전 체제하에서 퇴폐풍조가 “망국병”으로 비유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퇴 폐풍조로 환기되는 풍기문란이라는 규정은 여러 지점에서 “망국”의 순간 (moment계기)과 관련이 깊다. 풍기문란과 관련된 법적, 담론적 구조는 국가 적인 것의 망실(亡失,loss)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일제 시기 이 국 가 망실의 계기는 비국민 담론의 형태로 명확하게 나타난다. 냉전 체제하에서 풍기문란에 대한 법적, 담론적 구조는 일제 시기의 법적, 담론적 구조를 여전 히 이어받으면서도 일정한 변모를 보인다. 그것은 국가 망실의 순간이 명확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준거를 통해 명징한 것으로 변형된다는 점이다. 일본의 식 민 지배와 한국 전쟁은 특히 이러한 국가 망실의 순간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준거가 되었다. 따라서 냉전 체제하에서 풍기문란에 대한 법적, 담론적 구조 에는 일정한 역사적 서사가 도입된다. 이러한 서사적 재교정을 통해서 풍기문 란에 관한 담론은 당대의 망국적 증상에 대한 공포를 명확한 역사적 준거를 통해서 분명하게 비난하고 배제할 수 있게 된다. 문학사에 있어서 퇴폐 범주 역시 이와 같은 냉전 서사와 무관한 미학적, 역사철학적 의미의 내적 작용에 의해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백철의 문학사 기술의 여러 판본들은 냉전 서 사에 의해 재구성된 풍기문란에 대한 규정에서 망국적인 것이라는 범주가 당 대에 대한 기술과 역사에 대한 기술의 밀접한 연동 속에서 작용하는 구조를 전형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망국적인 것과 퇴폐의 요인이 주 권성의 내부에서 외부로 이동되는 경로를 백철의 문학사 기술은 ‘문학적으로’ 보여준다.

Kim, Jae-Kyeong pp.25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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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김이태의 「식성」과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음식과 성 별권력의 상관관계에 관해 살펴본 연구이다. 오늘날 음식은 단순한 일차적 섭 취물만이 아닌 문화적 기호와 다양한 형태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특히 육식문 화는 음식물의 획득과 손질과정이 공격적이고 강한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남성상위와 여성하위의 구조로 이해되기도 했다. 음식문화사적으로 볼 때 육 식을 할 수 있는 자는 권력자였다. 그리고 그 권력자는 최상위에 위치한 지배 자나 가장(家長)인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오늘날 이 구조는 많이 완화되었지 만 여전히 잔재하고 있다. 「식성」과 「채식주의자」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며 육식에서 채식으로의 식성변화 과정을 겪는다. 「식성」의 언니는 육식만을 선호하다가 육류의 본거 지인 미국에서 단백질로 상징되는 남성의 정액을 삼키고 난 후 육식거부자가 된다. 「채식주의자」의 아내는 과거에 아버지가 개를 죽인 사건과 그에 대한 죄의식이 현재 ‘꿈’을 통해 인식되면서 채식주의자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이들 은 육식이 함의한 성별권력을 인식하고 육식위주의 식생활이 결국 폭력과 맞 닿아 있음을 인식한다. 그러나 그에 대응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식성」의 언니는 육식을 선호했던 자신의 삶이 병적이었다는 것을 알고 절로 들어가는 자기치유를 선택한다. 그러나 「채식주의자」의 아내는 채식주의자로 변하면서 일탈행동을 하고 새를 물어서 죽이는 자기파괴로 귀결된다. 이를 통해서 두 작품 모두 지배층의 가부장적 가치체계를 부인하고, 여성성과 수평성에 대한 경외심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식성」과 「채식주의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 점과 서술을 통해서 인물들의 인식 상태를 확인하고, 나아가 인물간의 인식 차이를 자크 라캉의 ‘시선’과 ‘응시’의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제기 했다.

pp.28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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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에 재현된 구미호의 형상과 동양 적 모티프들이 어떻게 현대적 상상력과 문화 감수성에 접속하고 있는지 고찰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성강은 구미호에 대한 전통적인 형상을 애니메이 션 장르의 특장에 맞게 변신의 모티프를 변용하여 생태적․양성공존적 시각 으로 재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전설, 설화, 민담 속에 흐르는 전통적 상 상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성격을 지닌 문화콘텐츠 생산에 있어서, 이제 구미호의 이미지 도 새로운 계층의 감성에 부합되도록 전래의 부정성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차용 될 우리 옛이야기 속의 여성 캐릭터들이 진부함을 극복한 현대인으로 환생하 는데 본고가 작은 디딤돌이라도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필자는 「천 년여우 여우비」에 노정된 구미호의 형상을 여성 젠더의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더불어 서사에 드러난 환생과 이계관(異界觀), 새와 삼족구의 모습, 두 가지 형상의 그림자와 두 가지 기능의 부적, 등등의 모티프를 분석했다. 기실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옛이야기의 세계를 다각적으로 재현하는 데 알 맞은 장르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애니메이션은 설화와 전설 속의 주인공과 사 건에 새로운 해석을 입혀 재화하는 데 초보적이다. 때마침 「천년여우 여우비」 의 이성강 감독이 우리 전설과 설화, 민담과 특히 여성 주인공에 관심을 갖고 ‘공존의 미학’을 구축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은 고무적이 다. 따라서 본고에서 「천년여우 여우비」의 여우-소수자-타자 담론을 분석하 되,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의 재활용 가능한 원형(archetype)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작품에 구현된 다양한 동양적 모티프들을 고찰해 보는 작업은 문화원형 아카이브 구축에도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Kim Juelee pp.321-330
KIM YEONSOOK pp.331-341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