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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pp.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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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노라 옥자 켈러의「종군위안부」를 식민자/파식민자, 남자/여자, 부자/빈자의 다층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일본의 학자들, 정치인들의 저마다의 목소리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진실은 종군위안부들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혹독한 고난을 당했다는 사실이며 그들의 고난을 규정짓고 하나의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의 입장일 뿐이다. 노라 옥자 켈러의 「종군위안부」는 위안부 자신의 다의적이고 다성적인 목소리돌을 객관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여러 방식들을 고안해내고 있다. 첫째, 비선형적 서술 구조, 이 소설은 선형적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지 않고 아키코와 그녀의 딸 베카의 기억들이 일정한 플롯 없이 산발적으로 중첩되면서 모자이크처럼 기워져서 완성된다. 이는 혹독한 과거의 기억을 견딜 만큼 축소시키고 왜곡시키면서 기억해내는 주인공의입장을 배려하는 여성적 글쓰기의 일종이다. 둘째, 이 작품은 미국/기독교/남성과 한국/무교/여성의 대립 구조로 되어 있다. 지배자로서제국주의 남성들 전체에 대한 분노가 기독교와 무교의 상징 구조로 드러나며 주인공이 인덕이란 종권 위안부의 영혼과 접신하면서 고통받는 여안들의 자매애를 보여준다. 셋째, 그러나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한국 여성으로서의 아키코의 목소리가 사실적이지 않는점이 있다. 결국 종군위안부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한국 해석이란 점에서 오히려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p.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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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일본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종군한 경험을 가진 남성 작가들에 의한 소설 텍스트를분석참으로써 전시하 병사들이 민간 어성들을 강간하는 행위와 그것이 시스텐으로 정차된 형태인 일본군 위안부제도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후루야마 고마오의 「매미의 추억」에 대해서는, 전시하의 황군 병사에게 일종의 환경과 같이인식되고 있던 일본군위안부가, 동시대를 공유하는 "그녀" 혹은 "그녀들"로 재인식된 점을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지였던 한국이나 대만을 시작으로 해,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들에서 용기를 내어 대중 앞에 나선 일본군위안부의 증언집이나 저작을 돌아볼 때, 자기의 개인적 체험에만 비추어 "믿을 수 없다" 혹은 "믿을 수 있다"라고 하는 판단에 이르는, 사소설의 상상력의 한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다무라 야스지로의 「메뚜기」는, 전시에 만난 일본군위안부와의 관계를 인간과 인간의 전면적인 관계로서 취급하고 그녀를 작가 자신의 삶과 성의 근간에 접하는 존재로 작품화하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지점은, 병사와 위안부와의 연애 이야기라고 하는 골조를 가짐으로써, 말하자면 로망화의 수법을 도입함으로써,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쉽도록 만들기는 했으나, "위안부"가 "연인"으로 그려짐으로써 식민지 지배하 여성의 수난을 구조적으로 조명하는 일은 더욱 힘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후지 마사하루의 「통정」은, 전선에서의 "전시 강간" 시에 중국인 여성과 일본인 여성을 바꿔넣어 상상하는 일본인 병사가 등장한다. "생명을 낳아 기르는 성' 으로 보호되어야 할 자국의 아내들과 "배설하는 성' 으로 소비되는 식민지하의 "위안부"나 토벌지에서 우연히 만나는 적국 여성들이, 어느 쪽이나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제국주의의 구체적 현현(顯現)인 제국 군대에 의해 행해지는 전시 강간이, 결국에는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만 하는 존재(=자국의 여인들)까지도 부정해 버리고 마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것은단순한 논리구성 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국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여성에 대한 불신감이나, 살아가기 위해 몸을 파는 여성들을 국가가 업자들과 함께 착취의 대상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또 한편으로는 그들을 멸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고 하는 사실까지 의미하고 있다고하겠다. 일본 제국주의하의 성폭력을 취급한 작품들을 분석하는 작업은, 일본인 여성연구자인 필자로서는 어쩔 수 없이 주체의 분열을 느끼게 되는 체험이지만, "위안소" 혹은 "위안부"를 낳은일본의 상상력에 대해 향후도 탐구를 계속해 갈 생각이다.

pp.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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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최근 베트남 전쟁 문학에 나타난 베트남 여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에 입각하여 쩐후이 꾸앙(Tran Huy Quang)의 <붉은 눈물>, 즈엉 흐엉(Duong Huong)의 <남편 없는 부두>, 쭈라이(Chu Lai)의"과거를 구걸하다"그리고 바오 닌(Bao Ninh)의 <전쟁의 슬픔>, 네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논문의 내용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1980년 이후 베트남의 전쟁문학 작품들은 전쟁으로 인한 고난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 변동이 많은 시기에는 비극과 슬픔이 모든 작품들에 있어서 중요한 음향을 이루는데, 여기에서 여성들은 이산( 의 환경을 부각시키는 역할로 형상화되었다. 여성들은 불행, 고난, 상실의 상황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작가들은 이들을 더욱 더 인간 중심적인 시각으로 묘사하였다. 2. 중심인물들의 형상이 맑고 깨끗함으로 지향되지는 않지만 인간의 운명과 삶, 그의 의미에대한 깊은 사고와 고발의 의미를 지녔다. 작가는 그들을 통해서 선악의 명백한 구분을 할 뿐만아니라 같이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노력하였다. 전쟁은 평화로운 삶을 파괴할 수 있었으나, 베트남사람들의 도덕기반을 파괴할 수는 없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여성의 형상은 민족공동의 흐름과 화합하고 과거 및 현재와 미래를 서로 이어준다는 것이다. 3. 전쟁에 관한 예술 사유 발전의 두 가지 방식: 전쟁에 대한 거시적 고찰과 전쟁의 영향으로 비롯된 인간의 정산 심리의 봉잡한 변화를 및 개인의 운명에서 출발하는 미시적 고찰이다. 1980년 이후 베트남소설들은 두 번째 방식의 접근 방법을 택하였다. 4. 이전에 나온 작품들처럼 전쟁의 주제에 속박 받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더욱 더 다양해졌다: 전쟁의 전과 후에 많은 공간적 배경을 설청하고 등장 인물들로 하여금 자신의 성격을 충분히 표출하도록 하였다. 공간과 시간은 인물의 내면 세계의 합리적인 발전에 따라, 항상 변화되었고 형상 또한 환경과 인물의 성격의 긴밀한 발전 관계에 따라 항상 변화되었다. 5. 만남과 이별의 모티프들을 강조하는 방법을 통하여 비극적 작품을 형성하였다. 긴장된 상황이 중첩될수록 비극에 접근하였고 출현 빈도수가 많을수록 비극적 요소가 고조되었다. 6. 다중성과 다양성: 모든 인물들은 이전의 낭만적인 면과 영웅적인 감홍과는 다르게 심혼의억압과 같은 삶의 모순, 갈등들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기 위해 다중성과 다양성을 지닌 인물유형으로 묘사되었다. 모든 인물의 영웅성은 비극과 결합되어있었고, 비극이 수많은 새로운 작품들의 공통점임을 인정할 때 비극은 작품 창작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였다.

pp.6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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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싱하이의 붉은 난초들」은 한국인 종군 위안부의 험난한 인생역정을 그린 소설이다. 프랑스로렌지방 태생인 삭가 줄리엣 모리요가 쓴 두 민째 힌국관련 소설로시 작기는 한고에서 5년간교편을 잡았을 뿐 아니라 지식층과의 교류와 함께 빈민층과의 접촉도 경험하였다고 한다. 95년서울을 다시 찾았을 때, 만난 한 일 행상 할머니의 이야기는 「상하이의 붉은 난초들」의 주요한 모티브로 발전히게 된다. '문 할머니' 라는 그때의 그 정신대 할머니에게 작가는 이 책을 헌납하고 있으며 이 할머니와의 뒷골목 식당 어느 골방에서 밤새위 애기하며 할머니의 잔혹한 정신대 경험을 돌으며 그때부터 정신대 역사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쓴 소설 「상하이의 붉은 난초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37년 상미라고 하는 14살의 소녀가 퇴교길에 일본군에게 끌려간 후 만주의 위안소로 향한수십명의 다른 소녀들과 함께 강제 징집된 "정신대"로서 야시아의 일본 군대 속에 설치된 폐쇄된공간, 죽 위안소의 지옥을 겪게 된다. 상미는 매일 30명의 군인을 상대해야 하는 끔찍한 성적노예생활, 잔인함, 더럽혀진 명예, 가족과의 결별, 모욕과 치욕 등으로부터 살아남는데는 타고난 용기와 강인함 외에도 언젠가는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겠다는 은밀한 희망이 한 몫을 했다고 한다.

pp.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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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한국 여성시에 드러난 '여성 수난'의 문제는 제국주의라는 하나의 층위에서만 분석될 수 없다. 여성의 수난은 세국주의의 공걱적이고도 님근중심적인 침틸에시만이 이니리 한국내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전통적 성별 의식, 제국의 경제적 도움으로 시작된 한국의 근대화 과정, 전지구적 자본제와 민족주의 담론 안에서 중층적으로 함께 고찰되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한국 현대 여성 시인 중에서 한국 역사와 근대화 과정 속에 드러난 제국주의적권력을 가장 날카롭게 고발한 고정희 시인의 시 텍스트, 「지리산의 봄」,과 「여성 해방 출사표」에서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가부장제적 자본주의가 어떻게 한국 여성의 수난을 구성해 왔는지를살펴본다. 또한 고정희의 연작시 「밥과 자본주의」에서 남근적 폭력을 가진 가부장제 자본주의시장 경제 속에서 하위주채로 자리할 수 밖에 없는 아시아 여성의 수난들을 분석한다. 또한 김승희의 시 텍스트 「문 밖에 계시는 어머니」에서 민족주의라는 동일성의 환상 담론이 어떻게 제국의 권력으로 오염된 여성의 몸을 추방해왔는지를 분석하고 기지촌에서 정신병자 미군 마이클이병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윤금이의 '몸' 을 이중적으로 식민화되어 있는 민족의 알레고리로사용하고 있는 것을 분석한다. 또한 제국주의의 대중문화가 일상적으로 파고 들어오는 위성 미디어,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 제국의 유혹의 호영 기제를 살펴봄으로써 탈식민주의적 페미니즘의 인식의 긴요함을 설명한다.

pp.10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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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식민지와 전쟁, 독재의 경험 때문에 한국인들은 자신들을 수난자의 모습으로 재현하는 데매우 익숙하다. 물론 한국인=수난자라는 재현 체계에 역사적 진실이 작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도 한국인이 수난 국가 수난 민족이라기보다 가해 국가, 가해 민족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국인 스스로 자신을 수난자의 이미지로 재현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난자로서 자신의 주체를 구성하는 방식은 대항 민족주의를 표방한 공격적인 내셔널리즘을 은폐하는 이데올로기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민족 주체의 구성과 관련된 이러한 문제는 다른 유형의 주체 구성에 있어서도 반복될 수 있다. 여성주의 담론이 급부상하고 여성주의적 연구를이 진행되면서 역사 속에서 삭제되고 은폐되고 부정되었던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남성주의적 지배 질서의 수난자, 피해자라는 인식이 팽배해졌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타당한 자각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성=수난자라는 주체 구성의 방식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설명되고 탐구되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본 연구는 황순원의 소설을 중심으로 여성 수난사 이야기가 훼손된 민족의 역사를 수난사 、 이야기라는 특정한 재현 방식으로 구성하면서 산출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여성 수난사 이야기가 제국주의에 의한 민족과 여성의 수난이라는 문제를 역사적으로 반영하는 측면 뿐아니라 본질적으로 민족주의 서사를 위한 여성성(여성적인 것)의 미적 동원의 형식을 취한다는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그 특질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분단 체제 하에서 민족 국가 구성의 과정이 여성성을 동원하는 정치적 형식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제국주의의 침탈과 민족의 수난, 그 속에서 여성의 수난이라는 식의 가해, 피해의 직선 구조를 당연시여긴 채 민족/젠더 문제를 연구하는 데에는 의도하지 않은 함정이 도사리고있다. 특히 이러한 가해와 피해의 직선 구조, 특히 일방향적 직선 구조는 제국주의와 민족을 밖과 안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도상으로 형상화하고 여성은 (여성을 포함하고 있는 상위 주체로서)민족의 바깥에 놓여진 제국에 의해 수난 받는 집단 주체성으로 형상화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식의 주체성의 도상은 민족을 대 주체로 상청하고 여성을 민족에 의해 호명되어져야 할 주체로 지정한다는 점에서 근대 내셔널리즘의 주체 구성 메커니즘을 무반성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pp.13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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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최근 한국 여성학계에서는 여성과 민족 담론 사이의 갈등과 조화를 둘러싼 논의가 분분하다. 민족 담론이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을 민족 수난의 상징으로 보편화시킴으로써 여성 경험의 특수성을 부인한다고 갈등을 강조하는 측과 민족 의식과 여성의식의 협력적 관계에 주목하는 측이 있다. 이 논란은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제기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본질과 해결 방도를 설명하는 방식을 둘러싸고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여성학계에서 논의되는 바, 진정한 폐미니즘은 근대 국민국가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은 민족과 계급 등에 따라 여성의 경험이 다른 다양한 여성 현실을 단일화시킬 위험이 있다. 즉여성의 종속이라는 일반적 관념에 근거하여 여성이라는 비역사적 보면적 실체를 가정하고 민족이나 계급이 다른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몰각할 수 있기에 한국여성의 삶의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여성의식과 민족의식의 상호 연관성을 밝히는 것은 현금 여성 운동의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문학과 민족문학의 상호 관계를 자리 매김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이 연구는 1970년대 민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평가되는 김정한의 작품을 통해서 여성 의식과 민족의식이 어떻게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상호 긍정적 작용을 하는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김정한은 누구보다도 뚜렷한 민족의식의 소유자로서 친일과 반일의 역사적 맥락에서해방 전과 해방 후의 남한 사회의 문제를 즐겨 다루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라도」와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는 민족과 계급, 그리고 여성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보면서 특별히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주목한 작품이다. 제국주의의 여성 억압과 그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여성 주체가 형성되는 경험을 재구성하고, 작가의 민족의식이 문학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와 현재성을탐구하는 것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분석해 보니, 한국에서 여성 의식과 민족 의식은 배타적이기보다는 상호 상승 작용하는 측연이 강했다. 이 연구를 통해서 김정한 작품에서 드러나는 바 여성과 민족 담론의 관계는 민족문학과 여성문학을 상호 관련 속에서 고찰하고 평가하는 데 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p.16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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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나혜석의 시에 나타난 여성의식에 대한 고찰을 목표로 한다. 나혜석은 주로 산문을 통해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산문 중간 중간에 시를삽입하여 그 내용을 강조하거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작품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본고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나혜석의 시작품들을 중심으로, 그가 여성으로 살아가는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그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여성의식을 살펴보았다. 그의 첫 시 발표 작품인 <빛> 에서는 계몽의 열망과 자각의식의 열기가 평배해 있다. 여기서'빛'은 근대적 정신에 눈을 뜬 근대인의 자각과 사명을 말게 하는 함을 의미한다. 빛을 의인화하여 자신의 선각자적인 의식을 일깨워주는 친구로 부르며 진작 빛을 만나지 못 한 자신의 몽매함을 후회하면서 아쉬워한다. 일찍이 나에게 찾아와 좋은 음악을 머리말에서 불러준 빛, 이때의 좋은 음악은 화자의 귀를 밝게 하는 계몽적인 노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나혜석은 여성도 사람이라는 자각, 그 자각을 실천해야 될 책임과 의무, 그 실천에 뒤따를모험과 실패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힘찬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아버지의 법에 얽매인 종속적인 여성들의 삶의 두꺼운 껍질을 벗기려는 한 시도였다. 시 <인형의 가> 에서는 여성해방을 부르짖고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여자도사람이라는 것, 사람으로 사는 것은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확신이 담겨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나 그렇지 못한 사회에 대해 비판하고 있으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인간적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고 봉건적이고 인습적인 관념의 억압성을 드러내어 해체하고자 하였다. 나혜석은 여성도 해방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이 작품에서 명철하게 밝히고 있다. 나혜석의 산문 <모된 감상기>속에 두 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모두 출산할 때의 느낌과 고통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시는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운율감도 뛰어나며, 특히 통증에 대한 묘사는 빠바른 속도로 솔직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비유를 섞어 실감을 더해 준다. 이 글에서 모성이란 생래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동안 생겨나는 것이라며 모성을 부정했다. 나혜석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자신 있게 모성을 부정했지만, 나중에 그가 이혼의 위기에 처하고 아이들을 빼앗기게 되는 불안한 시점에서는 본능으로서의 모성을 인정하기도하였다. 나혜석의 모성부정의식은 오늘날, 모성을 신비화하는 의견에 반대하면서, 모성이 가부장제하에서 제도적으로 강요된 관념이라고 보는 견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성체험에서 여성 고유의 힘의 원천과 적극적 가치를 발견하면서 모성이 여성에게 기쁨과 만족, 창조성을 제공하며, 새로운 여성문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pp.1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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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염상섭의 「만세전」을 근대적 주체의 내면여행에 초점을 맞춘 논의이다. 루카치의 말대로, 이 소설은 성숙한 남성의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성찰은 '공동묘지 로 상징되는식민지 근대 조선과 나를 둘러싼 세계가 로 붕괴해버리려는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역사철학적 상황에서 비롯된다. 아내의 위독전보를 받은 '나'는 동경신호-하관-배안-부산-김천-경성 동경으로 이어지는 귀국여행을 한다. 우리는 이 여정에서 파노라마식으로 전개된 삽화들을 통어하는 고뇌하는 주인공의 의식에 주목해야한다. 덧붙여 말하면, 이 소설은 문제적 개인이 갖는 '자기인식(self-recognition)' 으로서의 내면여행이다. 또한 크로노토프(chronotope)의 형식이 갖는 삶의실체를 살아있는 의미로써 체험하는 인생행로라고 볼 수 있다. 후발 자본국인 일본에 의해 세계자본주의로 편입된 근대조선은 자기 갱신의 자발적인 변화로 나아가기보다는 '타율적인 근대' 전환에 따른 '차별화된 역사적 시간'을 체험하게 된다. 전근대적 질서와 근대적 질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식민지 근대화되어 가는 과정에 대응하는 작중화자 '이인화' 는 세계현실에 대한 비판과 자기 비판을 폭넓게 전개하면서 근대적 주체의 변화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된 논의의 관점은 근대성의 숨겨진 영역으로서의 '낭만적연애 문제와 식민지 근대화라는 객관적 현실로부터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주체의 역동적인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핀 논의였다. 이런 주체의 인식 변화는 '동경-경성'의 여행 플롯과 적절하게 맞물려서 형상화된 수많은타자들과의 총체적인 관계를 통해 드러난다. 이 모든 타자들은 자신의 주변에 둘러싼 현실과그 자신을 검증할 수 있는 투사된 대상이자 그 자신의 요구와 목소리를 지닌 주체로서의 타자들이다. 즉 나에 대응되는 주변 인물들(가족들, 정자, 을라, 선실에서의 사람들 순사들, 기차안사람들)과 집단적 정체성으로서의 조선에 대응하는 제국주의 일본을 훔쳐보기를 통한 시각 쾌락이나 감시의 눈초리를 의식한 홀끗 보는 시선을 통해 근대적 주체의 주체성은 확립된다. 그러므로 주체로서의 <나>는 모든 판단과 행동의 준거를 타자와의 관계들의 총체에서 그 자신의 의미를 재정립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염상섭의 「만세전」은 근대소설의 진정한 출발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아내의 위독과 죽음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 식민지 근대 현실과 어떻게 이어지는가라는문제를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만세전」은 근대적 주체인 이인화의 관찰 및 반성, 각성을 통해 참다운 개인성의 이념을 보여주는 동시에 식민지 근대의 착잡하고 복합적인 성격과그 이면에 제국주의 일본의 정치 경제의 파행적인 식민지 근대성의 실체를 '여행 갈 의 형식으로 빼어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pp.21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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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시문학사에서 오장환은 1930년대 식민자본주의 하에서 타락하고 부패해 가는 현대사회의병리현상을 전통과 현대, 도시와 문명이라는 테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비판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평가를 수용하면서 특히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오장환이 타락한 도시문명과 부패한 현실에 기생하면서 자신의 육체와 성을 팔며 생존을 영위해 가는 여성의 삶을 문제적으로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당대 현실을 불모화되어 가는 여성의 육체를 통해 상징적으로보여줄 뿐만 아니라, 역시 그런 현실에 놓인 여성의 불우한 삶을 시화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오장환의 시에 등장하는 여성의 인물 유형에 주목하면서, 여성의 삶이내포하는 당대의 현실과 시인의 형상화 방식을 논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불우한 여성의 삶을 통해 시인이 강조하려는 시적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규명하고 있다. 그 논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장환의 시는 첫째, 유교적 권위와 도덕에 의해 희생당하는여성들의 삶에 관한 비판적인 시를 발표함으로써 명분보다 소중한 여성의 인권을 강조한다. 둘째, 식민자본주의의 도시문명 속에서 상품화되는 여성의 성과 육체를 통해 물화된 인간관계와윤락 여성의 비참한 삶의 현장을 보여준다. 셋째는 생명력을 상실한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당대 조선 현실의 불모성을 환기시킨다. 결론적으로 오장환은 이런 여성들의 삶을 통해 일제 강점하에서의 부패하고 타락한 현실과미래에 대한 전망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생명력의 소진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이런 시적 작업을 통해 여성의 풍요로움이 상징하는 진정한 생명성과 미래에의 전망을 희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장환은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문제적인 현실 중 하나로 여성 육체와 성의 착취를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카프(KAPF)의 해산 이후 모더니줌과 순수문학의 경향 속에서 여성이 처한문제적 현실이 시를 통해 드러난다는 것은 문학사적으로 새로이 자리매김되어야 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pp.24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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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채만식의 소설에 나타나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남성 주체가 여성타자를 인식하고, 탈근대적 주체로 구성되어나가는 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남성 주체와 여성 타자의 관계에 주목할 때, 보편적이고 성숙한 남성이 경험하는 식민지로서의 근대적 현실이 아니라, 서로 갈등하는, 다양한 반응이 존재하는 담론의 장으로서 현실의 의미는 재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억압된 식민지적 남성 주체는 여성 타자의 이질성을 배제시키고, 자신의 영역으로 동일화시킴으로써, 아내는 남편에게 완전히 종속되는 양상이 드러난다. 또 여성 타자는 '아버자- 남편 아들' 이라는 남성적 질서 체계에 순응하고, 자신의 개별성을 스스로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편-아내의 관계에서, 여전히 남편의 영역에 아내가 포섭되어 있지만, 미약하나마 타자의 이질성이 드러나는 경우, 그것은 억압된 주체의 저항을 유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내에서 아내가 제한적이나마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든지, 남편과 다른 구체적인고 현실적인태도를 드러냄으로써 타자의 이질성을 발현하는 것이다. 여성타자가 자신의 이질성을 발현하고, 남성 주체가 그 타자와의 거리감을 인식할 때, 비로소 주체와 타자는 근대적 동일성의 지반을 벗어날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비록 그 가능성이 즉흥적이고 감상적인 수준에서 주어지거나, 여전히 계몽적이고 우월한 주체의 위치에 의해 굴곡을 겪게 된다할 지라도, '차이' 에 대한 인식은 변화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기에 그 의의가있다.

pp.266-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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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현대 소설사에서 가족 소설의 계보학이 전적으로 남성적인 보편성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던 것에 주목하여, 가족 소설에서 쑈 담론의 일단을 모색하고 여성 가계의 의미 확장을 시도해 보려는 의도이다. 가족 소설에서 쏘 담론의 확장이 어떻게 여성이라는 타자를 중심으로 하여 전통 가족의 질서를 전복 해체시키며 이질화되어 여성 가계 중심의 서사체를 형성하는가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가족 소설에서 쑈 담론의 양상과 그 일환으로서 여성 가계 구조를 주된 논제로 삼으려는 이유는 이에 대한 논의를 제외하고서는 완전한 의미의 현대적 가족소설을 구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서사체에서 여성의 가계는 아버지 - 아들을 위해, 혹은 아버지와 남편을 가장으로 이상화하기 위하여 억압되어 왔다. 하지만 현대의 가족 소설에서 가계의 연대성은 주체인남성 가계를 근거로 하기보다는 타자인 여성 가계나 다양화한 주변 인물로 대체되곤 해 왔다. 이와 함께 여성 작가들 내부에서는 전통적인 가족 질서에 대한 전복의 욕망을 지속적으로 꿈꿔왔다. 여성 가족사 소설에 나타난 전복의 욕망은 가족의 중심 권력을 이동시켰고 여기서 가장대표적인 주제 단위가 바로 '가족 의례 '이다. 박경리의 <토지>, 박완서의 <미망>그리고 최명희의 <혼불> 등 여성 가족사 소설에서는 주요'가족 의례 '인 탄생 의례, 혼인 의례 그리고 조상 숭배와 이 모두 가문의 딸이나 며느리의 주관 하에 진행된다.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통 가족의 신념을 유지 복원하려는 의도가 이들의 행위에 기본이 되는 것이다. 여성 가족사 소설로서 이들 작품에서, 딸혹은 며느리로서 여성은 가족 의례를 행사함으로써 비로소 가문의 내실 있는 안주인의 권위를이루고, 여성 중심의 연대성을 획득하는 권력 이동의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pp.29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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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1980년 이후 여성소설에 나타난 '집'의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적 영역에 한정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집' 이나 방과 관련된 여성소설은 많이 나타난다. 특히 80년 이후, 여성작가의 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잡 이나'방'을 다루는 소설이 많아졌다. 이 점에 주목하여 여성소설에 나타난 잡이나 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여성주의 이론으로 연구해 보았다. 여성소설에 나타난 '집'은 작품마다. 작가마다 다른 의미를 띠지만 크게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했다. 즉 남성이 중심이 되는 가부장적인 성격의 '집'과 여성성이 부각되어 여성이 중심이 되는 '집' 으로 나뉜다. 그리고 남성이 중심이 되는 집을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잡 으로, 여성이 중심이 되는 집을 '부재하는 <여성의 집>' 으로 이름 붙이고 이것을 기준으로 작품을 살떴다. 먼저 가부장적 성격을 띠는 집에 속하는 소설들은 남성 중심의 집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다룬다. 이런 가부장적인 집에 대해 여성들은 '집'을 지키거나 '집' 에서 떠나려는 것으로 반응한다. 한편 아버지의 집을 지키는 여자들의 모습도 적극적인 의미와 소극적인 의미로 나누어살펴볼 수 있다. 적극적 의미는 가부장제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긍정하며 가족 -특히아들-의 안위를 최선으로 여기고 가문을 이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극적 의미는 가부장제나 가장을 부정하나 별다른 수가 없어 집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다른 유형으로 억압받던 여성들이 아버지의 집에서 떠나는 경우를 그린 소설이 있다. 이 유형의 여자들도 가정을위해 헌신했으나 일방적으로 남성에게 버림을 받거나 남성 중심의 가정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나오는 두 가지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여성성이 중심이 되는 집을 찾아보았으나 대부분 일그러지거나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므로 부재하는 '여성의 집 으로 제목을 정하고 살펴보았다. 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생명 잉태와 그 생명을 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여성의 집도 둘로 나뉜다. 첫째는 생명을 잉태하는 집이고 둘째는 어머니와 딸의 집이다. 특히 우리 나라는 여성이 남성의 가문으로시집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또 다른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생겨 어머니와 딸의 집을 고부관계를 다룬 집과 모녀관계를 다룬 집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둘로 나누어 살핀 결과, 아직 우리 여성소설에 나타난 '잡의 대부분이 가부장적인집이라 할 수 있으며, 간혹 나타나는 '여성의 집' 은 부재하거나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소설에 가부장적 집이 많이 나타나고 여성의 공간이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는것으로 보아, 우리 사회는 아직 가부장적인 '집' 이 우세한 사회로 결론 내릴 수 있었다.

PARK, HYE-SOOK ; ; Park, Hee-byoung pp.32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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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의 텍스트들을 통해 여성적 정체성의 역사적 변화 및 자기서사의 양상과 의미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 일련의 연구 중 제1부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자기서사의 개념 및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고찰하였다. 1.에서는 '자기서사 를 화자가 자기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그것이 사실이라는 전제에 입각하여 진술하며, 특정시기까지의 자신의 삶을 전체로서 성찰하고 그 의미를 추구하는 특징을 갖는글쓰기 양식이라고 개념화하였다. 2.에서는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와 비교되는 남성의 자기서사의 기본특징,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적 글쓰기의 상황, 작자-독자 관계의 특성을 규명하였다. 그리고 여성의존재조건 및 작자-독자 관계에 따라 자기서사의 동기와 대상이 달라지는 양상을 살폈다. 자기서사를 남긴 여성은 자신의 삶을 성공적인 것이라 여길 수도 있고, 고통스럽거나 실패한 것이라 여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이 당대의 평균적인 여성의 삶이나 혹은 이상적인 여성적 삶과는 무엇인가 다른 면이 있다고 인식한 점에서는 공통적이었으며, 그 다른 면을 인식하거나 정당화하는 차원에서 자기서사의 글쓰기를 했다. 그리고 자기 생의 의미가 타인에 의해규정되거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해될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면서, 자신의 생애를자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특정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스스로 의미를 확정하려는 충동과 동기를 공유하고 있다. 이하 전통시대 여성의 차기서사의 주요작품에 나타난 '여성적 자아', '자기서사와 지배가치의 관련양상', '자기서사에 나타난 여성의 경험들' 및 '근대의 여성자기서사'에 대해서는 후속논문에서 다루게 된다

pp.35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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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여성의식의 각성과 함께 80년대 후반기부터 30여명의 여성작가들이 조선족문단에 등장하여 여성의 생존상태, 생활운명, 인생가치 등에 대한 주체적인 사고로 문학창작을 하면서 여성문학이 형성되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작가대오는 더욱 확대되어 40 50영의 여성작가들이 대량의 중?단편소설작품을 창작하였을 뿐 아니라 여성작가의 개인소설집과 홀륭한 홀륭한 장편소설들이 국내외에서 출판되었다. 80년대 여성작가들의 소설은 상당히 낭만적이고 이상적이면서 조금은 추상적인 분위기를띠었고 외유내강, 현처양모의 전통적인 미덕을 갖춘 여성상을 많이 부각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의적 또는 타의적으로 남성중심의 사고에 읽매였던 과거에서 해탈하려는 모지름 속에서자립적인 인격을 추구하는 새로운 이상형의 여성상을 창조하기 시작하였다. 80년대 여성작가들이 대개 전통적인 윤리도덕과 현대적 가치관, 가정과 자아가치실현 또는가정과 애정 사이의 충돌에서 오는 여성들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여성의 자아각성 등을 그렸다면, 90년대 여성소설은 상품경제의 충격 하에서 겪는 여성들의 갈등과 고뇌, 그들의 가차관변화 및 여성들의 각성과 여성운명에 대하여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80 년대 말부터 우리 여성문학이 탐구해온 여성운명에 대한 사고와 반성의 연장선이며 심화이다. 90년대 여성소설 가운데는 또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적인 의식구조와 새로운 가치 관념의 충돌 속에서 우리 민족 지식여성들의 정신세계와 운명을 파해친 작품들도 적지 않다. 특히 개혁개방의 시대적 전환기에 애정의 결핍과 정신적 빈곤 때문에 방황하는 자식인 여성들의 곤혹과 고뇌는 인상적이다.

pp.38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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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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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4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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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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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