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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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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여성의 자기서사적 글쓰기 양식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여성의자기서사와 관련한 몇 가지 문제들을 한국여성의 자기서사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았다. 주변적 존재로서의 여성의 경험과 정체성을 문제삼을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비제도권문학이나 비주류적 문학창르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없고 그런 점에서 여성의 다양한 차기서사적골쓰기 양식을 자기서사 로 확고하게 개념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자기서사' 는 화자가 자신에 관한 1야기를 그것이 사실이라는 전제에 입각하여 진술하며, 자신의 삶을 전체로서 회고하고 성찰하며 그 의미를 추구하는 특징을 갖는 글쓰기 양식이라고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서사' 는 단일한 장르개념이 아니며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 그런데 자기서사에서 '사실'" 혹은 잔실 이란 작자에 의해 그렇게 간주되고 주장되며 재구성된 것에 불과하며, 자기서사에 진술된 '자기' 라는것도 작자가 "기억하고 있는 자기 내지는"기억하고 싶은 자기, '남에게 말할만한 자기 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자기세사에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종종의 허구가 개입되기 마련인바 자기서사 연구는 사실 자체보다 '사실과허구 내지는 '진실 혹은 거짓말' 의 복잡한 연관에 보다 주의를 기물일 필요개 있다. 더구나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의 자기서사는 여성적 상황의 특수성으로 말매암아 여성 특유의 허구개개입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점도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외에도 남성의 자기서사와 여성의 자기서사에서 '자기의 존재방식은 어에벨게 다른가 여성의 자기서사에 내타난 여성책 정체성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한국문학사에서 구슨의는 무엇인가 등동 여성의 자기서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을 제기하고 간략한 해답을 모색해 보았다.

pp.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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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여성으로서의 삶은 가부장적 의식을 내면화, 인내와 희생의 삶을 사느냐, 아니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인간적인 투쟁의 삶을 사느냐 이다. 인간적인 욕망을 체념한 체, 무장된인내와 희생의 삶을 살지라도,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갈망과 욕망은 끊임없이 여성들의 삶을 불안과 초조 속으로 밀어 넣는다. 또 좀더 자기 확신적인 자의식을 가지고 사는 여성이라 할 지라도 가부장적 사회가 만들어내는 블랙홀에서 정체성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여성들의 글쓰기는조건지어진 가부장적 사회로부터의 탈출과 진정한 자아블 추구하는 심리적 탐색이라고 한다면, 여성들은 대상을 지배하거나, 제어하기 위해 떠나기보다는 자기 자신울 이해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생존의 미학이다. 자전적 소설과 자서전은 생존의 미학을 보여주는 글쓰기 양식이다. 현실에서 남성들과 어머니들로부터 자신의 분리, 그것만이 여성들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길이다. 타자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길은 자신 고유의 목소리를 찾아야 하고, 고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여성들에게 자기 삶에대한 철저한 고발, 아니면 자기 내면의 고백을 통해서만 자기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자서전 양식의 글이 필요하다. 여성의 자서전적 글쓰기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글쓰기이다. 일기, 혹은 편지 등의 단편적 글쓰기는 자신의 내밀한 고백은 될 지언정 자신이나 대상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서전은 자신이 살아 온 과거의 삶,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자기 인식에 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추동하는 힘, 혹은 자기의 삶에 저해되는 요인까지도 분석, 자신의 미래의 삶에 대한 전망까자 제시할수 있는 종합적인 자신 이야기라는 점에서 권고되어야 할 여성들의 글쓰기 양식이다.

pp.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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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현재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성의 내방가사 '글하기' 를 통해 내방가사 창작과 향유의 일반적이고도 공통적인 문학의식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것이 전대의 내방가사와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하였다. 여기서 '글하기'는 현재의 내방가사 향유자들이 내방가사를 위시한 일면의 문학적 행위를 그들 소스로 명명한 용어이다. 이 명명은 내방가사가 여성의 일상문학 내지는 생활문학으로서 당대 여성의 일상적 삶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경북 일원에서 고령의 여성노인들에 의해 내방가사의 창작과 향유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 초인 현재도 문학행위로서 당당히 그리고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문이냐 개인 차원의 제책본 자료도 많이 발견된다. 특히 안동의 시회단체 '내방개사전송보존회'는 내방가사청작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내방가사경창대회' 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내방기사 향수와 유통에 새롭고도 적극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글하게 로서의 내방기사는 여성의 그양과 생활문학으로서의 내방가사현 창짝과 향유방식과 독서행위까지 포괄한다. 최근작 내방가사의 주요특징은 '호명'과 '공동체 지향의식'으로 요약된다. 최근작 내방가사가 '호명'의 문법을 예외없이 채택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존재 확인절차이며, 이것은 화자(작자)의 정체성을 가문의식에서 찾는 일련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공동체를 지향한 그들의 의식체계는 전통적 가족 해체와 위기의식에서 발로된 것임을 확인한 수 있다.

pp.8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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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신천 강씨에 의해 작성된 편지글을 대상으로 삼아 16세기를 살았던 한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밝히고자 한 논의이다. 신천 강씨의 자의식을 살며보기 위한 방법으로 그녀가 한 가족의 성원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족관계 사이에서 발생된 감정을 어떠한 방식으로 적절히 토로했는지 살펴보고자했다. 따라서 강씨가 가족공동체 내에서 차지할 수 있었던 달 며느리, 아내, 어머니의 입장에서 조명하였다. 신천 강씨는 발랄하면서도 넉넉한 안주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의기소침한 모습까지 보언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친정의 부침에 따라 그녀의 언행이 변하고 있다는점이다. 강씨는 친정과 유대감을 끊임없이 형성하면서 친정을 자신을 지탱하게 하는 힘으로 인식한다. 친정에 대한 강씨의 인식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렬하다.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강씨를강씨답게 하는 요인은 바로 친정이었던 것이다. 한편, 신천 강씨는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자식들에게서 확인 받고 싶어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자식들로부터 봉양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자식들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자녀툴 통해 자신의 존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 받고 싶었던 것이다. 끝으로 신천 강씨는 아내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고 있다. 부부가 젊었을 때 한 약속과 믿음은 나이가 들더라도 상황이 변하더라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강씨의 생각이다.더불어 벼슬이 없더라도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강씨는 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부부관계에 대한 강씨의 의식이었다.이와 같은 신천 강씨의 모습이 어느 시대라도 혼히 발견할 수 있는 여성들의 자의식이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리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사실은 신천 강씨가 자신의존재에 대해 직접적으로 편지글이라는 서사체를 통해 자기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pp.10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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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상적 조류의 확산과 함께 여성의 글쓰기가 활발해지면서 오늘날 우리는 여성 에세이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여성은 이성중심주의 및 합리주의로 특징지어지는 지배규범에 반발하여, 에세이라는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가고 있다. 이 글은 김정란의 「말의 귀환, 「거품 아래로 깊이, 김혜순의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을중심으로 에세이에 나타난 여성적 글쓰기의 특징을 살피고 있다. 이들의 에세이는 매우 지적인작업으로서, 여성성의 본칠과 여성의 말의 특징을 해명하고 나아가 여성적 글쓰기 방식을 전략적으로 제시해준다. 이들테면 김정란은 여성의 말이 비록 분열되고 파열된 상태로 발화되더라도, 그래서 심지어 '미친 언어로 취급될지라도 남성적 언어에 동화되지 말고 그 다양성을 끝까지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김혜순은 '바리데기 연희' 를 구연하듯 여성의 말도 대화를통하여 끊임없이 여성성을 창조하고 완성해가야 한다는 첨을 강조한다. 이들의 에세이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여성적 글쓰기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어다. 하나는 여성 시인이 에세이라는 산문적 장르에 가세함으로써 시적 언어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점이고, 다른 하나는 편치나 자전적 에세이 등을 이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타인과의 대화를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여성 에세이의 운문적 속성이 강해지면 그것은 상상계적 언어, 혼자만의 언어에 미물기 쉬운데, 이러한 위험성을 모면하게 하는 것이 여성 에세이게 지닌 또다른 특징인 구비문학적 속성이다. 여성의 말의 확산은 사회 문화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들의섬세한 경험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러내어야 하며, 걸으로 드러난 여성의 말과 글에서는 그인에 담긴 풍부한 메시지를을 읽어내어야 할 것이다.

pp.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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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이 주로 다루는 '주체의 정체성 위기' 가 육체와 모종의 관련이 있다고 보고, 그것을 남성 육체가 재현되는 방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는 주체의 구성 과정이 어떻게 육체 라는 것을 주제화하는 방식과 연결되는지를 규명하고, 서사의 플롯을작동하는 원리와 육체 가 맺고 있는 관련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육체는 문제성이 없는 것으로 호기심과 재현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동시에 감춰졌다. 그런데 이 시기에 남성의 육체가 재현의 망에 들어온다. 1930년대 중반이후 모더니즘 소설은 남성의 몸을 병약찬 몸, 신경증이나 우울증에 걸린 몸 여성적인 것으로기호화된 몸으로 재현하고, 그런 자신의 육체를 발견해 가고, 육체에 각인된 사회적 의미를 탐색하는 주체를 형상화한다. 근대(성)에 대한 일련의 반성적 성찰이라는 맥락에서 남성의 몸은주체 위기를 되짚어보는 일차적 장소로, 병든 사회에 대한 기호로 때로는 그 사회에 편입되지않으려는 저항의 거점으로 기능한다. 이상 소설에 출현한 '여성화된 남성 은 모더니즘의 자기반영적 특질인 인공성의 단연이자남성 주체가 자기 정체를 연기(치 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고안한 것이다. 더욱이 죽음에 처한 몸, 처벌받는 몸처럼 자기 파괴적인 몸은 한갓 유희의 대상이 된다. 작가는 자명한 현실, 자명한 몸에 대한 상식을 전복하고, 몸에 새겨진 의미를 극대화함으로써 그것을 글쓰기의 차원에서 체현(embody)한다. 한편 최명익과 유항림은 환멸뿐인 현실, 주관적인 절망에 빠진 지식인의 이성중심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남성의 몸을 성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남성 주체는 암이나 각혈과 같이 몸에 벌어진 자명한 사실을 수용하면서 관념으로 주조되었던 이전의 세계를 부정하게 된다. 요컨대 몸의 발견과 야만의 시대에 대한 비판이 함께 함으로써 당대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몸의 서사' 라는 관점에서 모더니즘 소설을 새롭게 읽을 경우 그것이 당시의 지배적인 몸담론에 대한 대항담론으로서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에재현된 남성의 몸은 근대적 삶에 포획되면서도 동시에 저항하는 주체의 불안한 내면을 기호화함으로써 당대 남성-지식인들의 향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pp.15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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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thesis reinvestgated the socialist narrative in colonial period in terms of feminism. The socialist narrative and the socialist realism in colonial period have been investigated in terms of socialist perspective. But those studies did not revealed the reason why the socialist realism did not mirror successfully the reality in colonial period. This thesis realveled that the socialist realism did not mirror successfully the reality on account of partriarchal socialist perspective. And we reaveled that woman writer's socialist realism in terms of feminine discourse, for she could revise the socialist perspective in terms of feminine discourse. We focused on Park Wha-Sung's construction of sewerage and Kang Kyung-Ae's Human Problem. These two novels revised the socialist perspective in terms of feminine discourse, and because of that they could draw sussessfully the reality in colonial period. This thesis also reinvestgated Kim Nam-Chun's novels of female viewpoint in terms of feminism, His novels revealed that female viewpoint could secure critical position in fascist period, Consequencely we could show that feminine discourse and female viewpoint could go byond partriarchal discouse and narrative.

Seo Jung Ja pp.19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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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감말봉의 첫 장편소설 「밀림」과 「찔레꽃」에 나타난 삭가의 사상과 그 소설화 방식을 실펴본 글이다. 김밀봉은 30여 년의 작가할동기간 단면소설은 20면을 쓴 반면 장편소설을30편을 쓴 장편작기이다. 동시에 대중보다 소수의 지식인을 위한 문학이 문단의 권력으로 자리를 집고 있는 당대에 자신을 대중소섭을 쓰는 작가회 천명을 한 작가이기도하다 그의 소설은크게 성공을 하여 그는 인기 대중소셜 작가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문학에 대한 병기는 대중 장편소설 「밀림」을 집필 연재하는 도중 「동아일보」 정간으로 집필이 중단되는 동안 조선일보에 「찔레꽃」이 연재되었고, 이후 「밀림」이 계속 쓰여졌던 정을 중시하고 두 작품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비교 검토하면서 작가의 사상이 소설화 방식에 어떻게 영상을 마치고 있는지실피본 것이다. 이 논문은 「찔레꽃」과 달리 「밀림」은 신문에 발표된 작품과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의 내용이 달리 연구자들이 김말봉의 문화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김말봉의 문학사상을 이해함이 없이 직품 분석에 임함에 따라 작품해석에 오류가 있음을 밝혔다. 동시에밝혀지지 않았던 김말봉의 첫 결혼에 대한 증언을 확보하고 일본 유학기의 학적을 확인항으로써 작가의식의 형성에 미친 체험을 새로 밝혀 작품 해석의 자료로 제시하였다. 작가는 자신의 초기 글에서부터 드러낸 아나키즘 사상을 소설화한다. 첫째, 사회주의 등, 제도나 권위를 바탕으로 한 의식이 아니라 대중 속으로 뛰어들어 대중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대중의 구원을 모색하는 행동형 인물 '유동섭' 과 '조경구' 를 창조하였다. 둘째 대중소설의 정석으로해석되는 「찔레꽃」도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애정소설이 아니라 삶의 비극적 인식으로여성의 수난을 그리고 있으며 이 역시 작가의 사상을 드러내는 한 구조로 해석된다는 것이 이논문의 주장이다. 또한 김말봉은 정의를 키워드로 하는 아나키즘의 영향으로 소설 속에 항일애국의식을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점을 밝혀 작가가 홍미 위주의 대중소설을 쓴 것만이 아니라 '대중을 위한 소설을 썼음을 논증해 보았다.

pp.23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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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1970년대 산업자본주의시대에 여성의 삶의 변화와 여성 서사의 연관성을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1970년대 우리 사회는 경제구조 개편으로 말미암아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의 정착과 중산층이 형성되는 변화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삶에 양국적인변화를 미쳤다. 즉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중산층의 전업주부와 성과 육체를 담보로 하여 창녀로 전락한 하층민 여성들이 확연하게 나뉘어졌다. 여성의 삶을 그린 1970년대의 여성 작가와 남성 작가들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성 작가들은 중산층 여성들의 삶에 관심을 보인 반면, 남성 작가들은 하층민 여성들의 삶을 그리는 데 주력하였다. 여성 작가들의 직품은 다시 두 가지로 대별된다. 먼저 천통적 가부장제와지본주의적 가부장제가 공존해 있는 상황에서 여성 주체로서의 자아 찾기를 시도하는데 초점을 둔 작품군이 있다. 그리고 중산층 여성들의 삶에 밀착하여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속물근성을 비판하는 삭품군이 있다. 남성 작가들의 작품 경향 또한 비판적인 작품과 감상주의적인 작품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전자는 도시로 입성한 농촌 출신 여성의 전략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줌으으로써 남성과 여성에게위계적인 구조로 적용되는 섹슈얼리티의 근원에 국가의 권력과 남성 중심적인 향락문화와 성시장의 원리가 개입되어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비해 후자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도시의폭력성은 외면하고 여성의 성과 육체에 탐닉하는 감상주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남성의 성척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백일몽적 일탈과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꿈꾸고 있다. 1970년대 여성적 삶의 변화와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1970년대 산업화와근대화 과정의 인간 존재방식에 대한 총체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성역할이 여성과 남성의 성별 차이 즉 젠더에 따라 척용방식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1970년대 독재정권의 국가권력이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다르게 작동되었던 역학구조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pp.26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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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여성성의 의미를 동화의 형식으로 진지하게 탐색하고 있는 전경린의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중심으로 여성성의 개념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여성성은 그동안 남성/여성의대립적 구조를 통해 타자로서 인식되어 왔지만 그러한 이분법적 사유는 자본주의적 근대라는현실에서 여성성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했으며, 그 결과 여성성을 근대적인 성적 차이의 이분법안에 가두고 말았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동심과 여성성을 관련지어그 근대적 함의를 살펴보고 전경린이 제시한 여성성을 분석하였다. 효을 가진 아동을 전제로 한 아동문학이라는 은 아동의 발견이라는 근대적 사유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동화는 근대적 기획으로 이루어진 아동문학의 하위 장르이다. 그리고 아동과 여성은 근대적 남성성에 의해 소외된 타자리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전경린의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의 경우 동화라는 장르의 특성이 여성성의 의미를 신비화시키고 있지만, 작가가 말하는 여성성은 근대라는 담론으로 규정되는 현실을 재영토화 하려는 의도로서 이루어진 '탈영토화의 작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전경린이 여성의 동물 되기로써 제시하는 여성성은 가족이라는 외디푸스 구조 속에 안주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전경린의 여성성에 대한 탐색은 남성/여성의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 새로운 이행의 과정에 있는 것이다. 비록 여성의 삶이 사랑 때문에 가족이라는 구조 속에서 길들여지는 비극으로끝날지라도 현실을 '탈영토화' 시키려는 시도는 유의미한 것이다. 본고는 이 텍스트가 새로운차원의 페미니즘을 위한 변신을 동물-되기와 여자-되기로써 기도한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있다고 본다.

pp.28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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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한국, 중국, 베트남에서 창작된 「금오신화, .「전등신화」.전기만록」의 애정전기에 등장하는 여성과 남녀간의 애정관계를 비교분석한 글이다. 애정전기는 중세 한자문화권에서보편적으로 창작된 문학장르로서, 특히 여성이 주요인물로 등장하고 전통적 여성상과는 다른면모를 지닌다는 점에서 여성문학의 중요한 연구대상이 된다. 분석 결과 삼국 애정전기의 여성인물은 정욕을 긍정하고 상대남성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표현하며 애정관계에 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삶에 대한 주체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애정전기에 등장하는 몇몇 남성인물은 여성 및 애정관계에 대해 중세적통념을 벗어난 진전된 시각을 보여주었다. 「전등신화」와 「전기만록」의 남성인물은 정절을 은상대여성에 대해서도 변함 없는 사랑을 지님으로써 중세적 통념과는 무관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금오신화」의 남성인물은 상대여성과의 관계를 '지음' 의 관계, 혹은 정신적 동지의 관계로여김으로써 평등에 가까운 애정관계를 보여주었다. 한편, 「전기만록」에는 여성 및 애정관계에대해 가부장제적 이충시각을 지닌 남성인물도 등장하고 있어 「전등신화」나 「금오신화」와 차이를 보였다. 「전등신화」와 「금오신화」의 작가는 기본적으로 중세 가부장제의 전통적인 여성인식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거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교적 윤리규님에 우선하는 휴머니즘이나 저항정신은 당대의 통념을 벗어나는 진전된 여성인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전기만록」은 다른 두 작품집과는 달라 유교적 윤리규범의 실천과 교화를 목적으로 했다. 따라서 작가 완서는 중세 가부장제적 여성인식에 가장 충실한 작가의식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기만록」은작품과 논평으로 분리되는 이원적 구성을 지님으로써 역시 작품 속에 그려진 여성형상 및 애정관계는 중세적 통념을 벗어남을 알 수 있었다.

; ; Park, Hee-byoung pp.306-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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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의 텍스트들을 통해 여성적 정체성의 역사적 변화 및 자기서사의 양상과 의미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 일련의 연구 중 그 두번 째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한국여성의 지기서사(1), 에 이어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시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전통시대 여성자기서사의 특징적 측면들 중에서도 주로 여성의 자기서사의 주요작품에 나타난 여성적자아의 양상, 자기서사와 지배가치의 관련양상, 자기서사에 나타난 여성의 경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전통시대 여성의 자기서사에 나타난 여성적 자아는 신분의 차이나 인생의 성패 여부에 관계없이 철저히 유교적 윤리에 의해 구성되어 있었다. 전봉시대 여성에게는 딸, 아내(및 며느리), 어머니 외의 자기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인정되지도 않았다. 전통시대 여성의자기는 철저히 가족 내적 존재였다. 인생의 각 시기에 따라 딸, 아내, 어머니의 역할만이 인정되었기에 조선여성에게는 젠더정체성이 개별정체성보다 우선적이고 규정척이었다. 조선의 남성은 자신을 한 사람의 독특한 인간으로 이해하거나 인간일반의 특수한 표현으로서 이해할 수도있었다. 하지만 조선의 여성은 자신을 '인간 으로서 보다는 우선 '여성' 으로서 이해하였다. 예성에게 개별적 특성이나 인간적 특성이 문제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 사람의 여성은 단지 여성집단의 일원이자, 여성일반의 대표나 범례로서 존재할 따름이었다. 조선사회에서 한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규범척 여성상에 부합하는가 여부였을 뿐 여타의 다른 기준이란 존채하지 않았다. 조선의 여성이 삼종지도에 의해규율되는 타자적 존재이며, 그들에게는 젠더정체성이 개별정체성에 우선하였다는 점은 여성의 자기서사에 잘 드러나 있다. 전통시대 한국여성의 자기서사가 유교적 윤리에 입각한 당대의 지배적 가치나 이념과 관련되는 방식에는 몇 가자·경우가 있었다. 첫째 작자가 자기의 인생을 성공유로 간주하면서 지배적가치를 적극 긍정하고 재생산하는 경우, 둘째 작자가 자기의 인생을 불행으로 간주하면서도 지배적 가치를 적극 긍정한 경우, 셋째 작자가 차기의 인생을 불행으로 간주하면서 지배적 가치에 부분적인 의문을 제기한 경우이다. 지배적 가치에 회의와 의문을 제기한 경우에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한탄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였으며, 유교적 가치를 정면으로 문제삼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불행에나 고통의 원인은 자신의 '여자임 에 있다고 간주되었다. 여자로 남아있는 한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으며, 남자가 되지 않고서는 만족스럽고도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없다는 비극적 인식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현실에 체념하고 순응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교적 가치의 소극적 인정에 머무르곤 했다.

pp.33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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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 말기 임순득의 작품을 통해 식민지에서의 여성과 민족 그리고 식민주의 국가의 문제를 구명하는 것이다. 일제 말기에 발표된 임순득의 작품은 자의든 타의든 식만주의에 협력하는 직품을 발표한 다른 많은 작가들과는 달리, 문자나 장르에 관계없이 친일적이거나 시국적인 색채가 전혀 없다. 임순독의 소설 작품은 그의 여성문학론과 상호 텍스트성을 가진다. 그는 일제 말기 남성 중심의 문단이 만들어낸 '여류문학'을 비판하고 여성작가 또한 남성들이 만들어준 '여류작가 의공간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억압받고 있는 여성의 현실을 직시하고 해방을 지향하는 부인문학을 건설하자는 여성해방문학론이다. 그의 소설 역시 '여성해방문학' 으로서, 끝까지 식민지민족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방된 여성의 삶을 모색했다. 이러한 임순득의 독특한 입장은 단지 작가 임순득 개인의 것만이 아니라 그가 여학교를 다니고 사회로 나온 1930년대 식민지 조선 사회에서 전개된 민족해방운동, 특히 학생운동과 혁명적 노동조합운동에 헌신한 사회주의 계열의 여성 활동가들의 경험을 원천으로 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임순득은 이돌 여성의 문학적 대변자로서의 면모를 가진다. 등단 작품인 「일요일」은 일제하 사회운동을 하다가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애인을 옥바라지하는 여성 화자불 통해 민족해방운동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주장하고 전향해 가는 세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여성 화자가 남성 애인을 생활과 사상의 절대적 지주로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적 의식은 아직 미약하다. 일본어 소설 「대모」에서는 조카의 이름을 민족해방에 헌신한 모세와 지조를 지키다 자살한굴원의 이름을 따라 '세원' 으로 짓는 과정을 통해 한 인간에게 있어 이름과 정체성의 문제를제기함으로써 일제의 '창씨개명'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아무리 홀륭한 사상과 행동을 보이는 남성이라도 여성이 자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얽매여서는 안 되는 것임을 역설하면서 민족해방과여성 해방의 상호 연관성을 문제로 삼았다. 이처럼 일본어로 발표되기는 했지만 「대모」는 여성문학이 지향해야할 목표로서의 인간해방을 분명하게 제시한 작품이다. 아려한 임순득의 여성문학은 여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 문제에 치중하거나 계급 문제의 틀속에서 여성문제룰 보았던 그 이전 여성문학과는 달리 계급문제를 포괄하는 민족해방의 문제와여성 해방의 문제를 통합된 하나의 과제로 안식하고 있으며, 동 시기 '여성성' 을 추구한 '여류문학' 이 친일 문학으로 귀결한 것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이 점에서 임순득의 문학은 해방 전우리 여성 운동과 여성 문학이 도달한 지점을 보여 주는 중요한 성과이다.

pp.38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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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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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