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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No.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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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ast Asian flow and change of feminist knowledge culture through the book, Onnagirai: Misogyny in Japan, written by Ueno Chizuko. The theory of East Asia is the topic of sociology of knowledge that has been debated for more than 20 years in South Korea. However, feminism has been mainly used as a tool to explain and change the Korean society represented by 2015. In this study, East Asia was analyzed with a translation-related perspective, juxtaposing the time of 1995 and 2015, with the works by Ueno Chizuko. It points out some of the trends that were seen in unprecedented boom of feminism as the name of gender-essentialism and revealed that this trend was the effect of 1995 when Asia was mobilized as a target of development and embraced it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It is the same problem with the book of Ueno Chizuko, Onnagirai: Misogyny in Japan which pathologize the hatred, and Patriarchy and Capitalism which rejects the contemporariness between Korea or Asia, and Japan. This study urged the critique of Asian feminism reinforced by gender-essentialist feminism through the post-colonial reflection to the universal discourse of women's human rights, and the creation of a possibility of political resistance in consideration of historical tempor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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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에서는 일본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연구자이자 한국의 페미니즘 운동과 가장 활발히 교류해 온 활동가이기도 한 우에노 지즈코가 한국 페미니즘 연구자들과 나눈 교류의 궤적을 좇았다. 특히 한일간 페미니즘의 소통과 연대를 통한 순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 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어떻게 논의되었는지에 주목하여 각각의 교류를 유형화하여 제시했다. 우선 조한혜정과의 교류에서는 아시아의 가부장제, 내셔널리즘에 대한 페미니즘 비판이 공동의 과제로 인식되었고 민족과 국가를 상대화하고 개인과 시민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기반이 공유되었다. 하지만, 공동의 과제이어야 했을 군사주의나 전시 성폭력 문제는 회피된다. 양자의 회피 논리는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의 한계, ‘위안부’ 문제의 내셔널리즘에의 종속에 대한 비판이었다. 하지만, 내셔널리즘을 비판하고 젠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우에노의 ‘위안부’ 문제 인식이 식민지 지배 책임, 전쟁 책임을 비가시화하여 역사수정주의에 취약하다는 것은 박유하와의 온정주의적인 교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근본 원인은 식민주의를 간과하고 보편주의를 강조하여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뒷받침해 온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문제의식과 어긋난 데에 있다는 것을 김부자와의 논쟁에서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에노 지즈코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에 관한 한, 한국의 교류 상대자들과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평등한 관계를 전제로 하는 공투에는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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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일본의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伊藤詩織)는 2015년 당시 TBS 방송국 워싱톤 지국장이던 야마구치 노리유키(山口敬之)를 준강간 용의로 고발하였고 2016년 불기소처분을 내린 검찰에 이의신청을 했다. 2017년 5월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야마구치에 의한 강간 피해를 세상에 알렸고, 그 후 책을 간행하여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일본경찰의 2차가해와 사법제도의 문제점 등을 고발했다. 이토의 고발은 일본 #MeToo 운동의 선구적 사례로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졌지만, 한편에서 세련된 외모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전형적 ‘피해자성’을 벗어나는 이토는 일본사회에서 비난과 협박의 대상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일본을 떠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MeToo 운동의 배경으로서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본 페미니즘과 그 백래시 과정에 주목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친 정치적 보수화와 개개인을 둘러싼 신자유주의적 재편이 어떻게 맞물리면서 #MeToo 운동을 비가시화했는지 살펴본다. 다시 말하면 일본의 #MeToo 운동의 전개과정을 신자유주의-신보수주의 시대 포스트페미니즘의 정동과 함께 검토한다. 한편최근 수년간의 한국의 페미니즘 리부트와 #MeToo 운동이 일본에도 소개되면서 위안부 문제를 매개로 하여 새로운 지적 교류와 정동적 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비롯하여 한국의 페미니즘 작품과 사회운동을 참조대상으로 삼는 일본 페미니즘의 새로운 시선과 그 소통의 가능성 또한 함께 검토한다.

So, Young-Hyun pp.119-150 https://doi.org/10.15686/fkl.2019..4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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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paper aims to look at the changes since the MeToo movement, which began in 2018, and forecast the era of the post MeToo movement. While there are many achievements of the MeToo movement, it should be said that such achievements are one-sided, considering the literature field. In fact, it is necessary to go back to the sexual violence hashtag movement in 2016. In this paper, the MeToo movement pointed out that different re-writing methods have begun to be requested according to the communities and discussed the corresponding re-writing methods. In addition, I pointed out that the missing and distorted records of the sexual violence hashtag movement and thus pointed out the urgent need for re-writing the cases of sexual violence hashtag movement and archiving the 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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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In China, 'Me Too' has rocked Chinese society like an "earthquake" since early 2018. However, the Chinese government's rapid blocking of the 'Me Too' search keyword makes it impossible to detect developments after the outbreak, and this study indirectly reviewed the global anti-tourism and changes in Chinese society through four keywords: 'sexually infringing,' 'sexually harassing,' 'teacher's professionalism' and 'NGO'. China's Me Too was anonymous and focused on the 'education community' and 'public interest' areas, and the resolution was given a strong disciplinary (discharge) form from above. Despite the strong punishment, however, the perpetrator does not acknowledge the criminal act and the victim cannot be healed of the wounds. Prior to the U.S.-originated struggle, social awareness began to change in 2014 when Xiamen University was accused of sexual infringement, and the female community also showed conflicting positions supporting "equality" and "gender freedom." The law studies showed a pattern of change in accepting punishment through U.S.-style litigation, pointing to the limitations of the existing gender-neutral, administrative-processing-oriented type, but the Me Too movement should be understood, among other things, closely related to the national development strategy implemented after the 2000s. Among the numerous perpetrators, those who are subject to punishment are "selective" in common, who have enjoyed huge funding benefits by the Chinese government. Thus, the punishment for unsuited haters was punished not for human rights violations but for a lack of a 'professional sense of work' as a teacher, and as a result, the perception of human rights violations did not reach the point of spreading soci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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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2018년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대두한 ‘탈BL’ 담론이 어떤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등장했는지를 고찰하고,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있다. 탈BL은 보이즈 러브(Boys Love, BL)을 탈출하거나 버리자는 운동으로 BL의 다양한 문제를 비판하고 궁극적으로는 BL의 소비와 창작을 멈추자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사회에서 BL은 1990년대 일본에서 유입되어 수용되었고, 2000년대에는 문화산업에서 적극적인 소비자로서 BL팬덤이 부각되었다. 이런 배경 위에 2010년대 이후 후조시의 자기성찰과 페미니즘 리부트의 영향권에서 탄생한 탈BL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1) 게이와 게이혐오에 기반한 탈BL, 2) BL이 공수관계를 통해 현실 남녀의 권력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탈BL, 3) 구조적으로 여성캐릭터를 배제하는 장르로서 BL을 비판하는 탈BL이 그것이다. 1)과 2)가 상대적으로 BL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기존 BL연구의 성과와 연관이 있다면 3)의 경우는 세계적인 페미니즘의 조류 속에서 여성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세 유형의 탈BL은 모두 현실, 표상과 환타지의 복잡한 관계를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고, BL의 문제점을 창작자의 문제로 환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탈BL 담론의 문제점을 고찰함으로써 대중문화와 여성의 문화적 실천의 관계, 나아가 BL이 갖는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Shim, Jin-Keong pp.231-255 https://doi.org/10.15686/fkl.2019..4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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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김명순은 한국 근대문학 형성기에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전기적 사실-첩의 자식이라는 출신성분, 성폭력 피해 경험, 혼전동거, 영화배우로의 전향, 일본 망명, 비극적 죽음- 때문에 스캔들러스한 사건과 이야깃거리로만 소비되어 문학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명순이 한국문학사에서 오랫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연구자들에 의해 1980년대부터 시작된 김명순 문학연구를 통해 이제 김명순은 한국 근대 최초의 여성작가이자 1920년대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논문은 일차적으로 김명순에 대한 이러한 기존논의들을 정리한 뒤, 이에 기반해 김명순 문학 연구가 김명순이라는 텍스트, 즉 김명순의 문학작품과 삶의 이력에 관한 담론들 모두를 포함한 형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김명순이라는 텍스트’ 연구의 한 사례로 김명순의 소설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김명순 문학의 특징을 정리했다. 김명순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사랑과 연애, 결혼의 불가능성이다. 이러한 주제는 일차적으로는 자신을 ‘성적으로 문란한 신여성’으로 규정하는 세상의 규범에 저항하는 방식이지만 그 과정에서 허구와 실제가 겹쳐진 탄실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를 위해 김명순은 서사 바깥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자신에 관한 스캔들을 소설 속에 기습적으로 배치하고 재구성하고, 소설 속 여성인물들을 소설 바깥의 작가 자신과 교차시키고 착종시킴으로써 실제와 허구, 현실과 서사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린다. 특히 김명순의 자전소설 「탄실이와 주영이」는 김명순의 소설이 가진 이러한 교차성과 모호성, 유동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명순은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서사화함으로써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인 자신을 명예살인하는 현실에 저항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김명순 혹은 탄실은 다양한 주체 위치의 변이를 통해 당대 사회가 부여한 성 정체성을 넘어 자기만의 고유성을 개성을 갖춘 여성인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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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works of Kang Kyeong ae, which were recognized as the best realistic works during the colonized period, female consciousness was approached in terms of realizing the socialist ideology. The existing studied said that the sense of socialisitic woman's liberation was realized well, or that the man oriented-socialist idelogly was accepted without criticism so that a sens of the patriarcal was appeared on the whole, These studies were not different in that they explained consciousness of women with socialist ideology even being different direction of evaluation. They regarded the socialist ideology as a idelology of single content and linked its weak point and its virtue to success and failure of consciousness of women. However that of Kang Kyeong ae’s works was not a single ideology without seam. Rather than, the contradicted difference was structured in socialism. In that, the old fashioned patriarchal view intersected with the ideology of modern class liberation, in the same socialistic area, there was the difference between feminists as well. This article intends to examine the heterogeneity and the disparity which was overlooked in the study in the relationship with the Moderngirl discourse. The self-consciousness of New women or Moderngirl discourse that depreciated intellectual women with debauchery, vanity, and empty shells was regarded as the main cause of such oppression and contradiction. As the fear of 'modern girl' became internalized in the intellecture women, it pursued the identity of woman who is opposite to it. It can be seen that the discourse of the Newwomen caused oppressive conflicts and contradictions not only to liberal feminists but also to the socialist women 's consciousness through the discussions of the colonialism as' red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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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In terms of feminine writing, I will investigate the feministic success of Park Kyung-ri’s novels by studying what the memory of denial means to female characters in Park kung-ri’s early novels and how they overcome the memory of denial. Female characters in Park kung-ri’s early novels do not have fathers. In this situation, their family consists of a mother and daughter in their childhood. The image of their fathers is negative or is not appeared. Because their mothers shows just maternal instinct without femininity, or they are dominated by neighbor’s disdain, the female characters can not identify themselves with their mothers. The female characters in Park Kyung-ri’s early novels have a difficulty psychologically individualizing for building up their basic identify. And the memory of denial becomes escaping home due to rumors in hometown such as honor killing. The female characters choose to escape their community which blames women about a love affair by unfair standard to women, even though men and women do that together. Female characters who cannot join the community are forced out on autistic situation, they can choose only to escape their home for keeping their lives. Lastly, the memory of denial in Park Kyung-ri’s early novels is a double torture. One is they feel they are sexual object as a matriarch, another is a poverty. The female characters seem to accept their situation for keeping their lives because they are living in the male-dominated society which considers female characters as a sexual object. But they deny to be a part of that society. They cannot accept patriarchal order and androcentric sexuality. It is not a simple matter of right and wrong. The female characters autonomously choose it for the way to live, not the way to be. I think this point can make people to estimate the feministic value of Park Kyung-ri’s early novel. Also, it implies that Park Kyung-ri’s female characters will deny dichotomous view of woman and have uncompromising attitudes against patriarchal system by showing their subjecti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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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한국전쟁기 이후 장덕조 대중연애소설의 대표성을 띠는 『격랑』을 중심으로 장덕조 소설의 변화 양상과 ‘연애’를 통해 드러나는 작가의 시대의식을 고찰해 보았다. 이 시기 발표한 대중연애소설의 대부분이 자유연애, 미국식 문물과 사상의 유입을 통해 전근대성과 근대성의 혼성을 재현한다고 볼 때 이러한 사회문화적 코드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가장 앞서 보여주는 것이 주인공의 변화이다. 한은주는 순수함과 도덕적인 측면에서 전통적인 연애소설의 여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지만 사랑에 있어 현실적 ‘총명함’을 우선한다. 자신의 위치(여대생-가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똑똑함과 자기 건설의 자양이 될 수 있는 사랑을 선택하기 위해 열정을 다스린다. 이는 낭만적 사랑에 함몰되지 않는 현실주의적이며 합리적인 삶의 태도이다. 박창렬은 전통적인 연애소설의 관습에 따르면 남근적 인물의 전형에 위치하지만 실상 마음이 깨끗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중년의 미학자로서 1950년대 장덕조 연애소설의 새로운 남성주인공형이다. 가난의 고통을 견디면서도 자기 향상을 고집하는 한은주의 합리적 사랑과 그 삶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격려하고 옹호하는 박창렬의 성숙한 사랑에서 새롭고 발전적인 사랑의 배태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격랑』은 전후사회의 혼란과 불안 속에 변화된 시대상을 대변하는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전에 보여준 바 없는 새로운 애정 갈등 양상을 그렸다. 단 이러한 사랑(물질적 원조)이 정당하려면 사랑의 진정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물질의 풍요로움에 기반한 중년 남성의 청춘에 대한 성적인 갈망이 아니라 서로의 정신적 요소에 대한 동경과 합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시기 소설에서 애정을 물질과 연계시키는 사고가 매우 당당하게 발현되는 경우는 장덕조 소설 외에 쉽게 발견되지 않으며 이것은 당대 현실의 반영태이자 다른 의미에서 이상주의적인 사랑의 양상일 것이다. 『격랑』은 새로운 인간상과 연애관을 제시하며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애정소설을 구현하였지만 반면 물질적 가치를 대변하는 남성 주인공을 죽음으로 처리하고 사회가 제시하는 도덕적 윤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 된다는 점에서 대중연애소설의 공식에 충실하다. 허위와 타락의 구렁텅이를 빠져나오려는 박창렬의 정신과 오버랩 되는 것은 ‘보수성’, ‘자기 기호나 사상에 완고한 신념’으로 이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성격’으로 일반화되고, 자신을 죽여 얻게 되는 ‘몰아적 사랑’은 종교적 신념으로서의 가치를 획득하게 된다. 소설의 중반까지 이 소설이 획득한 독특한 사랑의 양상은 대중연애소설의 전형적 결말 구도에 침몰해 들어가면서 대중연애소설의 전통적 가치와 나를 던져 악인까지 회개하게 만드는 휴머니즘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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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박완서는 막 성년에 진입한 여성이 전시 서울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반복해왔다. 이 간단한 요약은 박완서 문학에서 전쟁과 젠더, 그리고 지리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관계를 압축한다. 그것은 전시 서울이라고 하는 시공간 속에서 여성의 성장이 어떻게 수행될 수 있었는지를 문제화한다. 박완서가 그녀의 첫 소설 『나목』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바로 전쟁이 야기한 탈장소와 그에 따른 주체화다. 전쟁은 장소를 파괴했다. 특히 여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통제하는 가정의 영역을 해체했다. 안전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장소’의 파괴는 여성을 불안정한 신분과 고독한 자립, 적대성의 세계로 이동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목』의 여성(이경)은 도시 읽기(city reading)의 주체가 되었다. 탈장소의 상황이 주어진 후, 이경은 일상적으로 도시의 광역(廣域)을 가로지르게 되었다. 그녀는 매일같이 도시의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이동한다. 그럼으로써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서울의 이모저모를 관찰하게 된다. 『나목』의 서사는 여성이 전시 상황에 의해 새롭게 경험하게 된 여러 장소들의 연쇄로 구성된다. 이경은 미군 PX, 옥희도의 집과 황태수의 집, 경서 호텔 등 다양한 장소를 가로지르는데, 각각의 장소로 이동하고, 관찰하고, 경험함으로써 플롯이 전개되는 것이다. 요컨대 『나목』의 이야기는 집에서 벗어난 여성이 마주친 여러 장소들의 연쇄를 통해 조직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나목』이 제시하고 있는 여성의 새로운 동선(動線)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새롭게 경험한 장소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나목』은 박완서가 이경이라는 행위자를 통해 재구성한 전시 서울의 ‘인식적 지도(cognitive map)’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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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utterance in the son’s history (his-story) writing by repeating the structure of ‘man’s writing-represented comfort women’ as ‘recording son-confessing mother.’ In the edition of 1997 when the issue of “comfort women” for Japanese soldiers has been in earnest, strong ‘comfort women’ as survivors appear instead of ‘comfort women’ as victims, but they did not stand out in the text structure converged to men’s perception/writing. Meanwhile, in Your Mother’s Name Was Chosun-Ppi, there are invisible women in and out of the nation, including Japanese ‘comfort women’, Filipina ‘comfort women’, prostitutes, and Gisaeng (Korean Geisha). In the novel, they are revealed as backgrounds or literary devices only, but they have not discussed in the preceding studies. Although this novel deals with the issue of sexual violence in front, their beings have been forgotten, which needs a critical reflection.

Kim, Si-yeon pp.413-432 https://doi.org/10.15686/fkl.2019..4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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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999년 여름,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 전시 조작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오키나와현 지사와 부지사의 전시내용 비판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행정담당자가 감수위원에게 알리지 않고 무단으로 전시내용을 변경하도록 업자에게 지시한 일이다. 그 후 신문 보도로 변경과 삭제가 하나씩 드러났는데 변경 항목 수는 약 230여 개나 되었다. 이러한 조작 사건은 오키나와전의 비참함을 은폐하는 것이었는데, 연구자는 물론 시민들도 반발하자 감수위원이 작성했던 당초의 전시안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사건은 대략 정리되었다. 선행연구에서는 변경·삭제되었던 주민에 대한 군대의 폭력이라는 주제가 가장 초점화되었지만, 당시 똑같이 변경·삭제의 대상이 되었던 오키나와전 당시의 ‘위안소’와 미군점령하의 A사인바(미군의 풍속영업시설 허가 기준에 합격한 술집) 전시에 대해서는 논의가 거의 없었다. 본고에서는 ‘위안소’와 A사인바와 같이 섹슈얼리티와 관련성이 짙은 전시에 가해진 전시 변경에 주목하고, 신문기사와 행정자료 데이터를 이용하여 ‘공범화’라는 개념으로 사건을 다시 고찰한다. 먼저 오키나와인이었던 현간부나 행정담당자들이 일으킨 전시 조작 사건의 개요를 살펴보고, 오키나와 지식인들이 역사 조작에 저항하면서도 섹슈얼리티에 관한 전시 조작은 간과했음을 지적했다. ‘위안소’와 A사인바 전시 조작은 군사주의를 비판하는 오키나와 지식인들의 입장에서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제기는 군사주의뿐 아니라 식민지주의를 다시 물을 때에도 중요한 힘을 갖는다.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