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 KOREAN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No.30

Kang, Sungsook pp.7-42
초록보기
Abstract

I have considered the aspects of women's behavior as a matriarch on the 19th century women's daily life history materials. The patriarch is responsible for managing the family property and leading the household members, but the noble patriarch has donenothing but repenting of his own irresponsibility as a patriarch standing on the thoughtlessness(迂闊), the integrity(淸廉). In place of the noble patriarch, the mistress of a house becomes the matriarch who bears the responsibility for living. In the 19th century women's daily life history materials, the value of women's labor and women's ability that manages the property and people are estimated positively. Therefore the matriarch's virtues in the 19th century have been in discord with the traditional womanly virtues(婦德). The matriarch's management of the property that is compared with a man, a man of honor(君子), a sage(聖人) is characteristic of the planning, the correctness, the efficiency as the modern virtue, that positively expanded the category of the women's gender role.

Heo Yoon pp.43-71
초록보기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plain the de-construction procedure of masculinity in Korea. In 1950’s Korea, building a family wasconnected to reconstruct the nation. People wanted to have a great father and well governed family. But Yeom shows the gender reverse through the love triangle of 2 women and 1 man. In this triangle the man are sexually objectified by the women. The melancholy of men chose not to choose a wife. And the masculinity was objectified by the narrative. Son deprived the nation-narrative from the marriage-seekingnarrative. Son’s male figures are afraid of female sexuality, anddeny the hetero sexuality. This is because they think femalesexuality can castrate them. Son’s national criminals makehomosocial society become homosexual society, so the hegemony ofmasculinity could collapse.

Roh Jiseung pp.73-116
초록보기
Abstract

1980년대 실제 남성 관객들에게 성인으로의 입사 체험, 해방과 탈출로서 기억되는, 1980년대 에로영화들은 위기의 남성성이라는 남성 정체성의 특수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담론이다. 에로영화는 성적 욕망과 관련한 분열적 남성 주체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러한 분열성을 극복, 재건하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표면적으로는 남성다움과 남성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환상을 만들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로 영화의 구조적 비약과 불균형을 만들기도 한다. 분열적 남성주체의 모습은 대체로 성적 좌절을 수반하는 훔쳐보기, 역전된 남녀관계, 여성의 능동성 등을 통해 묘사된다. 에로영화는 섹스를 즐기는 남성보다는 섹스로부터 배제되거나 소외된 남성의 시각을 통해 내러티브를 전개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남성의 망상이나 폭력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에로영화는 이러한 남성성의 분열적 모습을 지우고 남성성을 재건하는 방향으로 결말을 짓는다. 남성성 재건의 양상은 몇 가지의 패턴으로 나눌 수 있다. 불법적, 폭력적인 섹스 즉 나쁜 섹스를 구별짓고 이를 사회비판이라는 시각을 통해 묘사하는 것 그리고 구원자, 보호자로서의 남성 역할을 회복하는 것 마지막으로는 도시과 문명 세계를 훼손의 공간으로 그리고 고향과 자연, 비문명의 세계를 치유의 공간으로 묘사한 뒤 고향과 전통을 회복시키는 주체로서 남성을 묘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영화 전반에 묘사되는 성적 쾌락을 처벌하면서 내러티브를 가부장제의 가치관으로 통합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에로영화는 결국 과장된 성욕을 묘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이를 즐기게 하다가도 이러한 쾌락을 가부장제의 가치관 속으로 다시 밀어 넣고 쾌락을 만드는 섹스들을 어느 순간 나쁜 섹스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가부장제에 의해 용인되는 건전한 남성성을 재건하게 된다. 1980년대 에로영화의 구조는 이렇게 성적 쾌락과 자기 처벌 그리고 비판 의식 사이를 모순적으로 오가면서 위기의 남성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CHO SEO YOUN pp.117-151
초록보기
Abstract

The main trend of the so-called ‘Jopok’ movie(Korean gangster movie) that appeared during the financial crisis around 1997 can be summarized as untimely deaths of heroes. These films usually begin with a scene where a young man just joins a gang and the world he is entering is operated by the principle of male homosociality. As the key of the patriarchal gender dynamics, homosociality suppresses his continuity with homosexuality by claiming strong homophobia. Yet, in ‘Jopok’ movie, the female role as a safety device for the suppression is remarkably reduced, so the male characters’ homosocial fantasy appears more clearly. Young men are feminized due to this fantasy characterized by a suppressed homosexual desire and even a family romance, and encounter a death as ones maladjusted to the system. The world to which the young men who entered a world of organized violence belong is visualized as a cold-hearted urban space in film noir style. They do not realize that they came to belong to a noirish world where fellowship based on naive familism had no longer been possible and show an excessive emotional melodramatic attitude connected to the feeling of nostalgia. Thus, the young men’s deaths are a fall and punishment due to their anachronistic recognition. Yet, these deaths create ambivalence characterized by ‘premature deaths’ by which they insist on authenticity and purity refusing to go into the polluted world. In other words, the young men’s deaths in the films in the second half of the 1990s are cases of the cinematization of the structure of feeling they came across the beginning of the neoliberal era through their melodramatic understanding of noirish world.

Youngjae Yi pp.153-189
초록보기
Abstract

Hong Kong Cinema was imported to South Korea from 1967. Ever since King Hu’s Come Drink With Me attained an unexpected success in 1967, Hong Kong action films had achieved a continuous box office hit in Korean film market. In particular, these films targeted a certain stratum of urban lower-class males in the Korean film environment in the 1970s that was about to be divided into classes, genders, and generations. In the 1970s, the Korean film field encountered a rapid industrial recession and the government’s excessive regulation, thus relying itself on the combination with this stable product of Hong Kong action films. Camouflage Collaboration, which became problematic all the 1970s, was the consequence of the Korean film market’s demand. This paper examines the definition of national cinema or the situation that already exceeds the boundary of national cinema, focusing on the imported Hong Kong cinema, its camouflage collaboration, and Korean - or, already beyond this national boundary - formula films that were made in the world wide Bruce Lee boom from 1973. In the meantime, I determine that the characters’ trained corporeal representations in the films are associated with industrialization,particularly with heavy industry. That is, these Hong Kong martial arts films or their related formula films in the 1970s do not only reveal the unconsciousness of preferable body for heavy chemical industry, but also presents another unconscious crisis and resistance to physical limitation.

Ryu Jeong Wol pp.193-219
초록보기
Abstract

본고에서는 「세경본풀이」가 제주도의 신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텍스트에 나타나는 농업관(농경관, 농업의식, 농업에 대한 인식)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세경본풀이」에 대한 연구는 자청비가 가진 일반 농업신적 면모를 설명하는 데 할애되었다. 그러나 「세경본풀이」에는 자청비 외 두명의 신이 더 있으며 이들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텍스트의 지엽적 사실이나 모티프보다는 구조에 초점을 두면서, 개별 사건을 전체 속에 위치시키는 통합적 구조와, 인물들의 상징적 의미를 탐구하는 계열적 구조를 살펴보았다. 통합적 구조의 특징은 문도령과 자청비의 만남-혼인의 서사에 정수남의 죽음-재생의 서사가 삽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문도령과 자청비의 만남, 반복되는 이별-재회, 혼인의 서사 즉 결연담은 탄생-좌정의 중심 서사이다. 자청비와 정수남의 서사는 문도경과 자청비의 이별-재회의 중심 서사이다. 따라서 「세경본풀이」의 통합적 구조는 문도령-자청비 서사와 자청비-정수남의 서사로 이루어진 이중적 구조로 볼 수 있다. 계열적 구조에서는 이들 관계가 상징하는 바를 탐구하였다. 이들 관계는 모두 불안정성에 기초하는데, 문도령-자청비 관계는 소통의 일방성으로, 자청비-정수남의 관계는 조건적 상호성으로 인해 그러하다. 나아가 본고는 그러한관계들이 제주도의 농업 현실에서 환기하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세경본풀이」는 제주도 농업의 특수성에 대한 담론이기도 하다. 기질적 척박함, 기후조건의방해, 목축의 번성 가능성 등 현실적 의미들이 활성화되는 것은 「세경본풀이」에서 주체들의 분리와 이들 관계의 불안정성에 기인한다. 하늘의 일방성과 야생의 전복 가능성 등 신들 관계의 불안정성은 제주도에서 농사에 대한 문제적상황을 환기시킨다. 이 상황에서는 일방성을 상호성으로, 야생의 전복가능성을복속가능성으로 만들려는 인간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하늘과땅, 목축과 농업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만들려는 인간의 노력이기도 하다. 「세경본풀이」를 통해 구성되는 제주도 농업관에는 농업 환경의 “인위성(人爲性)”혹은 “작위성(作爲性)”과 그로 인한 농사의 “고단함”이 나타난다.

SO-HEE LEE pp.221-318
초록보기
Abstract

본 연구는 고정희가 전 생애에 걸쳐서 천착해온 여성주의 창조적 자아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운동과 사회문화적 담론이 그의 다양한 글쓰기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그의 시 창작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48년 해남 농가에서 출생한 고정희는 유년시절과 독학으로 공부한 청소년기, 그리고 『월간 해남』 기자를 거쳐 1970년 광주 YWCA에서의 프로그램 간사,1975년 한국신학대학 입학, 1979년 <목요시> 동인활동을 거치면서 자신의 창조적 자아를 다방면으로 훈련해 나갔고 문학적 역량을 축적해 나갔다. 그러나1980년 5월 18일 광주항쟁이후 그의 창조적 자아는 이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변화 발전해 나갔다. 특히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약 7년 동안 창립동인으로 참여한 [또 하나의 문화] 1)활동은 그의 여성주의 의식을 발전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고정희는 1987년 또문 동인지 3호 『여성해방의 문학』 좌담에서 여성문학가들에게 “문학적 수업과 페미니즘 의식을 동시에 길러가는작업”이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1991년 6월 8일 생애 마지막 공식 자리인 [또 하나의 문화] 월례논단에서고정희는 자신이 기독교, 민중, 여성이라는 세 개의 주제를 껴안고 씨름했다고말하였다. 그 결과 이 세 주제가 하나로 융합되어 한국문학사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모성-신”을 제9시집 『광주의 눈물비』 제2부 「눈물의 주먹밥」에서 “어머니 하느님”이라는 혁신적인 상징기호로 창조해냈다. 따라서 “어머니 하느님”은 고정희의 시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화두, 수유리(기독교), 광주항쟁(민중), [또 하나의 문화](여성)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정희 여성주의 창조적 자아가 닻을 내린 지점의 형상화이다. 고정희의 죽음은 “살아있는 자들에게 수많은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고정희가살아온 열정적인 삶의 태도, 고행의 수도승을 닮은 삶의 방식, “어머니 하느님”을 창조해 낸 혁신적인 시적 상상력 등이 우리들에게 끼친 영향의 결과이다. 이러한 그의 여성주의 창조적 자아의 발전과정은 1980년대 한국사회의 다양한 사회운동과 사회문화적 담론의 산물이며 그 결과 한국문학사에서 고정희를 여성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또 개척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었다.

Jin Sun Young pp.321-346
초록보기
Abstract

본고는 신여성과 소문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 소문에 대항하는 여성주체의 개별적 반응에 집중함으로써 저항적 차이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는 전제하에 송계월의 소문 대응 양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일반적으로 송계월은 개벽사 여기자, 여류문인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 이력과 함께 미모의 여기자, 동료 문인과의 연애담, 처녀 출산, 갖가지 억측과 소문에 시달리다 요절한 것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온갖 소문에 시달리면서 자책하고 절망하였다는, 결과론적으로 죽음을 논할 때 송계월이 사회주의 운동가로서, 여기자로서, 여류문인으로서 얼마나 전투적이고 역동적으로 살았는지에 대한 삶의 태도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에 본고에서는 송계월의 삶의 태도를 기저로 소문에 대응하는 양상을 고찰하여 송계월의 삶과 문학을 좀 더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송계월이 소문에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이미 여학교 시절 ‘함경도 기생’이라는 소문에 고통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소문에 대응하는 송계월의 반박이 과도한 신경과민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 사건에서부터 소급되어야 할 것이다. 송계월은 오랫동안 소문에 노출되어 큰 고통을 받았으며 두 번째로 소문에 휩싸이자 적극적인 반박과 공격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 송계월은 자신과 관련한 소문을 평론의 형태로 저항한다. 소문 생산의 가치,우열, 선악을 비평의 영역에서 다룸으로써 소문의 반박이라는 일차적 목적을 넘어 소문의 생산자인 데마고그(Demagogue)와 상업주의적 저널리즘을 비판한다. 이는 송계월이 직업적 경험으로 데마고기(Demagogy)가 제작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자신과 관련한 소문이 개인적 목적과 선동을 위한 데마고기였다는 사실, 데마고기의 생산자를 실명화 하여 공론화된 소문의 재생산을 차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송계월의 정치성이며, 이러한 변전(變轉)을 통해 도덕적 책임의 소재를 전환시킬 수 있었다. 소문의 생산자에게 직접적인 공세를 벌임과 동시에 소문을 가십이라는 이름으로 잡지에 실은 부르주아 저널리즘을 비판함으로써 황색저널리즘(Yellow journalism)과 소문의 생산자에게 저널리즘적 양심과 윤리적 책임을 제기하는 것이다. 소문이 대상자가 아닌 실명의 생산자(저널리즘,유포자)에게로 되돌아감으로써 송계월은 소문을 수사학이 아닌 정치학으로 쟁점화한 것이다. 이처럼 추문에 대항하는 독특한 대응방식은 송계월의 강렬한 주체성과 저항성, 결벽성을 반증하며 그녀의 삶과 관련하여 작품을 좀 더 적극적으로 재해석해야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Chiyoung Kim pp.347-384
초록보기
Abstract

In this paper, I searched how the discourse of love reflected in the serial novels in the women's pop magazine Yeowon in the 1950s. After the Korean war, the traditional marriage system was significantly criticized and the free love discourse of the colonial times became to be regularized for the mass beyond the restriction of the intellectuals. Along the trend of free love discourse, columns and articles in Yeowon combined love into marriage tightly in that they tried to idealize romantic love which combines love, marriage and sexuality together in one relationship, and this combination made it certain that a woman was a being of a domestic area and supported the re-establishment of the traditional patriarchal system. The serial novels in the women's pop magazine Yeowon in the 1950s reflected and reproduced the love discourse of the magazine. However, serial novels also made a fissure of the discourse in diverse ways. The Washington Monument(Bangchotap) exposed the disturbance of intellectuals of the days who were floated between the will to reconcile with the tradition and the will to be westernized while over-understanding the western love philosophy. A Song of a String(Hyunga) revealed a paradoxical result that the end of platonic love was nothing but a status of death when it lead romantic love into asceticism. The Return Trip of a Migratory Bird(whojo-ui guiro) opened a vacuous hollow to investigate new meaning of love when it revealed the fail of romantic love by disclosing one’s sexual desire with an unexpected incident.

Song, In Hwa pp.385-415
초록보기
Abstract

본고는 정연희 자전소설인 『고죄』와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를 대상으로 ‘불륜’ 문제를 담론화하는 방식을 탐구하였다. 1960, 70년대 사회적 일탈 행위이자 사회적 혼란의 주범으로 탄핵받았던 ‘불륜’이 여성의 시각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의 담론은 여성의 불륜을 부적절한 정념으로 처벌하거나 가정으로 회귀할 것을 강요하는, 일반적 불륜 담론의 훈육적 계몽성을 따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이혼의 정당한 사유와 새로운 사랑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남편의 비정상적인 외도와 무책임한 방탕으로 인해 이혼은 아내의 정당한 선택적 결단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혼녀를 가정 파괴의 부정녀로 비난하는 윤리적 처벌로부터 스스로를 구제한다. 60, 70년대 낭만적 사랑에 구조화되어 있는 성차별과 가부장적 폭력성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불륜의 사랑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남성은 개인적 소유물로 여성을 인식하고 육체의 순결성만 강박적으로 강요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비극적 파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서 비극성의 원인을 감성에 둠으로써 정념을 단속하는 보수적 규율 담론과의 외연적 일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이공격하는 대상을 여성의 육체나 정념이 아닌 억압성을 바로 인식 못하는 맹목성에 둠으로써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작품은 피흘림을 통해 도덕적 자책감과 훼손에서 벗어나게 함은 물론 사회적 활동을 통해 주체적 자아 성취의 길을 제시한다. 이러한 피흘림의 장치는기독교적 상징 서사를 차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죄의 고백을 통해 절대자의 시선으로 들어가는 순응적 회귀보다는 분노와 항의를 강하게 표출함으로써 지배적 구조의 모순에 대한 항의를 표현하고 있다. 이들 작품의 혼외 사랑이야기는 사랑의 구조에 내재된 차별성을 공격하고 고난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회복하는 여성 주체의 성장을 재현함으로써 보수적 불륜담론의 훈육성을 훼파하고 있다.

Kim Youn-Jung pp.417-450
초록보기
Abstract

박완서의 소설에서 ‘남편’은 당대 사회 문화적 가치의 표상으로 등장한다. 일상적 삶의 우위성을 강조할 때는 물론, 부조리한 삶의 양태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경우에도 남편은 주요한 매개로 등장한다. 남편의 표상이 시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이상적 남성성의 변화에 기인한다. 요컨대, 박완서는 남성성의 구성과 재구성을 남편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70년대 소설에서 남편은 세속적 근대의 표상으로 등장한다. 당시의 헤게모니적 남성성은 경제적 능력을 갖춘 남성이었고, 박완서는 이러한 남성성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80년대 소설에서 남편은 여성주의 운동의 적(敵)으로 등장한다. 가부장적 권력으로써 여성을 종속하고 통제하는 남편을 통해 작가는 불합리한 젠더 규범의 모순을 직시하였다. 한편으로는 이 시기에 등장한 성찰적 남성성의 사례를 통해 남성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90년대로 들어서면서 남편의 모습은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남편의 표상은 윤리적 인간애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남성성의 변화는 박완서의 소설이 젠더 이분법의 해체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바로 박완서 소설의 젠더 정치성이라 하겠다.

Woo Mi-yeong pp.451-481
초록보기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to figure out the method of feminine subjection described in Han Gang’s novels in relationship withmelancholia. For this, the following novels were investigated; ‘The Fruit of My Lady (1997),’ ‘Her Cold Hands (2002)’ and ‘Vegetarian (2007).’ In particular, it has attempted to examine the subjection mechanism through the narrative meaning of female characters in these novels (Yeong-hye, L, E and In-hye). First, this study has analyzed how the feminine subjection was correlated with seismic violence through ‘the Fruit of My Lady’ which was the matrix of ‘Vegetarian (2007).’ This novel described that pain and affliction which a woman couldn’t recognize on her own were formed in the relationship with seismic violence. Specifically, the author understood that it was correlated with paradoxical obedience which was formed in the process of acceptance and rejection or subjection. This kind of concept was also the basis in ‘Her Cold Hands’ and ‘Vegetarian.’ It was explained that characters were the base to form a melancholic subject. Then, this study has figured out how the melancholic pattern of a feminine subject in ‘Her Cold Hands’ and ‘Vegetarian’ was expressed. First, how binge eating, vegetable eating and anorexic eating were correlated with the self-punishment pattern of the melancholic subject was investigated. In addition, the meaning of the feminine subject as a narratee, which was found in all these novels, was analyzed. Furthermore, how the method of existence as a female subject which wasn’t authorized to speak was expressed as the strategy of masquerade was investigated. Through these discussions, Han Gang’s novels have revealed the typical pattern of feminine subjection because the pattern of melancholic subject handled in this study is not just a pathological symptom but the mechanism of self-subjection that a woman forms her identity in relationship with ruling ideology.

pp.483-507
초록보기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한국문학사에서 여성비평가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한 1990년대 한국여성비평가들의 비평담론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19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한 김미현, 신수정, 최성실, 심진경을 그 대상으로 논의하였다. 1990년대 여성비평가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의한 비평을 비판적으로 파악하고 여성의 경험과 여성의 시각을 작품화한 여성작가를 적극적으로 조망하고 있다는 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오정희, 박완서, 신경숙, 은희경 등의 작가들에게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동시에 1990년대 여성비평가들의 차이점은 그들이 관심을 쏟는 문제의식과 연관되는데 김미현이 여성의 몸에, 신수정이 여성의 언어에, 최성실이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심진경이 모성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여성비평가들 안에서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김미현 비평의 핵심은 여성의 몸이며, 여성의 몸이 인어공주와 아마조네스의 이중성을 갖고 있으며, 생물학적 차원을 떠나 사회문화적인 구성물로 여성문학을 사유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신수정 비평의 핵심은 여성의 언어이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남성의 상징적 언어체계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 내부의 욕망을 ‘비명’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는 것임을 분석해낸다. 그 비명은 상징계 이전의 상상계의 언어이다. 신수정은 여성의 언어인 비명이란 억압되어 있는 자신만의 신생의 언어를 갈망하는 여성인물이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을 드러내거나 혹은, 혼동의 언어를 몸으로 체험하는 것임을 통해, 여성의 언어가 고통과 희열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최성실 비평의 핵심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로, 친밀성으로서의 섹슈얼리티 가운데 숭고함을 추구하는 낭만적인 사랑과 에로틱함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사랑으로 구분한 후 논의를 전개한다. 낭만적인 사랑이란 정신적인 부분을 메워주는 영혼과의 만남을 가정하나 기존의 제도와 쉽게 단절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열정적인 사랑이란 관능과 유혹의 극단을 치달으면서 욕망의 극단을 추구하지만 제도와 규범과 단절한 채 필연적으로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낭만적 사랑과 열정적 사랑의 이중성을 갖고 있다. 심진경 비평의 핵심은 모성으로, 모성을 생물학적으로 보는 시각이 모성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있다면, 모성을 사회 문화적으로 보는 시각은 모성이라는 실존적, 구체적 체험을 무시할 위험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비평가는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되는 모성과 생물학적 모성을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비평가는 모성은 억압과 해방의 이중성을 갖고 있으며 여성작가들은 경험과 제도로서의 모성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모성적 세계에 이르는 길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한국여성비평가들은 여성들 간의 차이나 여성 내부의 분열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남성과는 다른 여성의 주체성과 고유성에 관한 관심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문학사에서 1990년대 여성비평가들은 문단의 변방이 아닌 주류에서 본격적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고 볼 수 있다.

pp.509-542
초록보기
Abstract

Considering differences between the literature and the film, a literary text which focused on human inner state is the most tricky one when translating it into a film. That kind of literary work does not deal with actual events which have time, place and act so it lacks 'expressivité' which is main tool for most films. Son Sohee's short story The Sunshine on That Day has lots of confession - diaries and letters - which describes a female main character of the story which Jung Jinwoo's Gunsmoke (Choyeon) is based on. There are lots of structural differences between them some are caused by difference of media and some are intentionally created by the director of the film. Most event described in confession changed into scenes with actual actions. These changes are due to the intrinsic difference of media. The short story written mainly inoder of free association of the narrator who are confined in a psychiatric hospital because of mental destruction. The film choose arrange all the events in oder of time so that most audiences can easily understand the whole story. Considering 1960's media circumstance, it was nearly impossible for anyone to watch films freely and repeatedly in order to apprehend excessively complicated story. The changes in structures of each text are closely associated with receptive capacity of each medium. The changes in substance occured on the psychological state of the female main character. The narrator in the fiction who willingly surrenders her desire to the Other is described as a hysterical subject. However, the female main character in the film is more open to her own desire and persue her ideal -ego through the love affairs with male characters. She is somewhat sexually iconized on the screen but in the end she survived while the narrator of the fiction confine and narratively punished for sexual freedom. The active role of main character in the film dragged more attention of the public (which the success of the film score demonstrates). She also was the problematic character who made the society think over what the meaning of "prostitute" and the desire of women.

Hur, Yoon-jin pp.543-568
초록보기
Abstract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일곱 편의 이야기가 전하는 동화」(1845)와 타마르 반 덴 도프 감독의 장편 극 영화 「Blind」(2007)는 「Blind」가 「눈의 여왕」을 모티프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상호텍스트적인 관계가 있는 작품들이다. 두 작품은 모두 악마가 거울을 만들고, 그 거울의 깨진 조각이 사람의 눈과 마음에 들어감으로써 사람이 냉정한 태도로 아름다운 것을 추하게 보게 되었다는 진술로 시작된다. 이때 추하게 보이는 대상들은 대개 여성들이다. 이 논문에서는 ‘거울’의 주제학을 통해 인간과 미적 본질에 대해 사유해보고 인물 층위, 서술 기법과 매체의 층위, 서사 이데올로기와 결말의 층위에 따라 비유와 주제로서의 거울, 남성-여성의 상호적 관계, 문학-영화의 관계, 그리스 비극-기독교 서사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본다.

pp.571-580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