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logo

천양희 초기시의 우울 연구 -상실의 의미화 작용을 중심으로-

A Study on Depression in Cheon, Yang-hee's Early Poetry -With a focus on the signification mechanism of loss-object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1, v.0 no.25, pp.141-167
윤지영 (동의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초록

천양희가 등단한 지 18년 만에 처음으로 간행한 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에는 낮고 어둡고 좁은 곳에 고립된 자아상, 폭력과 학대에 노출된 모습,그리고 죄인의식과 자기 처벌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러한 특징은 3시집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완화되며 지속되다가 최고의 시집이라고 찬사를 받는 4시집마음의 수수밭에 이르러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화해와 포용으로의 전환을시사하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 기제를 탐색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인데, 프로이트와 크리스테바의 우울에 대한 연구가 참조점이 되었다. 우울은 상실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과 달리 대상상실의 고통을 대상과의 합체를 통해 극복하지고 그 대가로 자아상실에 이르는 병리적 애도이다. 첫 시집에 나타나는 위와같은 특징들을 자기애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우울의 전형을 보여준다. 천양희의 초기시를 우울의 편린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는 이 시집을 내기까지 지속된 오랜 침묵이다. 언어가 대상의 부재를 전제하여 출현하는 것이라고할 때, 대상상실을 거부하는 우울은 본질 상 언어화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천양희가 시적 침묵을 깨고 시적 발화로 이행하게 되는 변화는 대상 상실의 수용을 뜻한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과의 조우를 계기로 이루어지며,자연은 이후 그의 시세계를 지배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연의 부름은그를 호명하고 그에게 삶을 해석하는 참조점 역할을 하는 상징계적 질서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
우울, 애도, 초자아, 자아, 동일시, 상징계적 질서, 살아있는 죽음, 호명, 아버지-자연, Cheon, Yang-hee, depression(melancholia), mourning, superego, ego, identification, introjection, loss-object, symbolic order, alive dead, interpellation, Father-nature

Abstract

Cheon, Yang-hee published the first collection of poems after the lapse of 17 years from writing a poem in public. There were a lot of corporal image studded with something, locked in narrow and low place, and seized with unidentified guilty in that collection. But, these feature disappeared in the forth collection which was praised for the essential of lyricism. From the fourth collection, she has configurated reconciliation with world and nature. With referring to Freud and Kristeva's theory of depression(melancholia), imagery of the first collection and the poetic silence for a long time is symptom of depression. After, she had met nature, she began to write poetry again. Therefore, nature functioned the interpellation to her entering the symbolic order again. To the conclusion,the change of mood from death to alive was a passage from depression to mourning.

keywords
우울, 애도, 초자아, 자아, 동일시, 상징계적 질서, 살아있는 죽음, 호명, 아버지-자연, Cheon, Yang-hee, depression(melancholia), mourning, superego, ego, identification, introjection, loss-object, symbolic order, alive dead, interpellation, Father-nature

참고문헌

1.

천양희,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평민사, 1983.

2.

천양희, 사람 그리운 도시, 나남, 1988.

3.

천양희, 하루치의 희망, 청하, 1991.

4.

천양희, 마음의 수수밭, 창작과비평사, 1994.

5.

천양희, 직소포에 들다, 문학동네, 2004.

6.

천양희․남송우 대담, 천양희 시인과의 대담 , 게릴라 vol. 16, 2005, 58쪽.

7.

천양희․손정순 대담, 시가 고통에 함몰된 나를 구원했다, 열린시학, 고요아침, 2007, 12, 28~29쪽.

8.

박몽구, 허무로부터의 귀환과 욕망의 시학: 천양희 시와 욕망의 구조 , 어문연구, 한국어문연구회, 2004, 351~378쪽.

9.

이문재, 시를 키워낸 삶 삶이 키워낸 시 , 문학동네 통권 11호, 1996 여름.

10.

이숙자, 천양희 시에 나타난 길과 새의 심상 연구 , 고려대 석사학위논문, 2005.

11.

이숭원, 막막한 길에서 은빛 수평선까지 , 독신녀에게, 문학사상사, 1997.

12.

조남현, 자기응시의 앙금 ,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예문각, 1991, 125~126쪽.

13.

조현순, 애도와 우울증 ,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세미나팀, 여이연, 2002, 56~72쪽.

14.

줄리아 크리스테바, 검은 태양, 김인환 역, 동문선, 2004, 49~89쪽.

15.

프로이트, S., 슬픔과 우울증 , 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윤희기 역, 열린책들, 2010.

16.

파멜라 투르슈렐, 프로이트 콤플렉스, 강희원 역, 앨피, 2010, 174쪽.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