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logo

가부장 권력과 화폐 권력의 결탁과 경합: 김유정 소설을 중심으로

The conflict between patriarchal power and monetary power as represented in Gim Yu-jeong’s work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7, v.0 no.42, pp.159-184
권창규 (포항공과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초록

본 논문은 가족을 호혜적으로 보고 교환은 폭력적으로 보는 이분법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김유정의 소설 속에는 단출한 형태의 부부 단위의 가족이 생존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도박이나 사기, 도둑질, 성매매와 인신매매를 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본 연구는 토지로부터 떨어져나간 농민들의 일탈 행위가 식민지 자본가의 착취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고 보았으나 일탈 과정에서 보이는 또 다른 착취 양상에 주목했다. 바로 가부장제에서 남성 가장이 성(젠더) 위계와 연령 위계에 따라 가족 성원을 착취하는 양상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가부장 가족제도 내에서의 증여자의 권력이 시장 교환의 폭력성과 어떻게 결탁하고 경합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본 연구는 주로 여성 소외 노동의 극단화된 형태인 성매매와 인신매매에 주목했고 직업적인 성노동을 통해 착취 구조가 형성된 들병이 부부의 생활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아내의 성노동을 착취하는 남편이 지닌 가부장 자본가로서의 면모와 아내의 해방 가능성을 함께 논의했다.

keywords
nuclear family, money, marital feudalism, patriarchy, colonial capitalism, sex work, women trafficking, purchasing marriage, 핵가족, 화폐, 결혼봉건제, 가부장제, 식민지자본주의, 성노동, 인신매매, 매매혼, 들병이

Abstract

There are many nuclear families isolated from lands in Gim Yu-jeong’s work. The proletarian families engaged in deviant behaviors in the colonized rural districts during the 1930s, but the exploitative features of their behaviors should be discussed using the marital feudalism structure . This study focused on the gender and sexuality discrimination in a patriarchal structure. In concrete, women trafficking and women’s sex work in purchasing marriage lives were discussed in the study. The possibilities of women’s liberation from the patriarchal structure, as well as men’s transformation into masculine capitalists, were discussed in terms of the conflict between patriarchal power and monetary power.

keywords
nuclear family, money, marital feudalism, patriarchy, colonial capitalism, sex work, women trafficking, purchasing marriage, 핵가족, 화폐, 결혼봉건제, 가부장제, 식민지자본주의, 성노동, 인신매매, 매매혼, 들병이

참고문헌

1.

전신재 편, 「김유정전집」, 강, 2007.

2.

고병권, 「화폐, 마법의 사중주」, 그린비, 2005, 183.

3.

권명아, 「가족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세상, 2000, 15.

4.

김경일,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 푸른역사, 2012, 131-132.

5.

김양선, 「1930년대 소설과 식민지 무의식의 한 양상」, 「김유정 문학의 재조명」, 김유정문학촌, 편, 소명출판, 2008, 86.

6.

김윤식, 「들병이 사상과 알몸의 시학」, 「김유정 문학의 전통성과 근대성」, 전신재 편, 한림대학교, 1997, 282-283.

7.

김화경, 「김유정 문학의 근대 자본주의 경험과 재현 양상」, 「김유정의 귀환」, 김유정학회 편, 소명출판, 2012, 165-195.

8.

노지승, 「성과 농촌, 근대적 가부장제의 외부」, 「김유정과의 만남」, 김유정학회 편, 소명출판, 2013, 257-276.

9.

서준섭, 「몰락 농민-유랑인의 삶과 애환과 통념을 넘어선 생존전략 이야기」,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 유인순 외, 소명출판, 2013, 11-31.

10.

유인순, 「들병이 문학연구」,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연구」, 유인순 외, 소명출판, 2013, 59-84.

11.

이경, 「자본주의보다 먼저 온 실패의 예후와 대안적 윤리」, 「김유정과의 만남」, 김유정학회 편, 소명출판, 2013, 164-198.

12.

이진경, 「서비스 이코노미」, 나병철 역, 소명출판, 2015, 42.

13.

이혜령, 「한국 근대소설과 섹슈얼리티의 서사학」, 소명출판, 2007, 234.

14.

전봉관, 「김유정의 금광 체험과 금광 소설」, 「김유정의 귀환」, 김유정학회 편, 소명출판, 2012, 146-164.

15.

전신재, 「농민의 몰락과 천진성의 발견」, 「김유정 문학의 전통성과 근대성」, 전신재 편,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1997, 313-336.

16.

전신재, 「부권 상실에 대응하는 두 가지 방법」, 「김유정과 동시대 문학 연구」, 유인순 외, 2013, 56-57.

17.

조한혜정, 「한국의 여성과 남성」, 문학과지성사, 1988, 72-73, 75, 82.

18.

최원식, 「문학의 귀환」, 창비, 2001, 200.

19.

홍정선, 「김유정 소설의 구조」, 「김유정 문학의 전통성과 근대성」, 전신재 편,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1997, 303-311.

20.

게오르그 짐멜, 「돈의 철학」, 김덕영 역, 길, 2013, 642.

21.

칼 마르크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1」, 김호균 역, 백의, 2000, 215.

22.

캐슬린 배리,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정금나·김은정 역, 삼인, 2002, 77.

23.

권창규, 「토지로부터 분리된 농민과 투기자본주의 주체 사이-김유정 소설의 탈주하는 하층민들」, 「인문과학연구」 55,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2017.

24.

김미현, 「숭고의 탈경계성-김유정 소설의 “아내팔기” 모티프를 중심으로」, 「문예비평연구」,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12, 193-214.

25.

김주리, 「매저키즘의 관점에서 본 김유정 소설의 의미」, 「한국현대문학연구」20, 한국현대문학회, 2006, 295-323.

26.

김준현, 「김유정 단편의 “반半소유” 모티프와 1930년대 식민수탈 구조의 형상화」, 「현대소설연구」 28, 한국현대소설학회, 2005, 143-163.

27.

박혜경, 「김유정 소설 속 여성인물이 구현한 성의 양상」, 「아시아문화연구」 32,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2013, 161-179.

28.

배상미, 「1930년대 농촌사회와 들병이」, 「민족문학사연구」 51, 민족문학사학회, 2013, 454-476.

29.

이진송, 「김유정 소설의 장소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논문, 2015, 1-142.

30.

이호림, 「시각성 측면에서 본 30년대 유정 소설의 여성상 연구」, 「비평문학」 17, 한국비평문학회, 2003, 251-265.

31.

장소진, 「김유정의 소설 <소낙비>와 <안해> 연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1,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01, 165-188.

여성문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