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이 연구는 수천 년 동안 동일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온 나라에서 ‘이데올로기의 차이가 도시와 건축을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남과 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 년 동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냉전체제의 상징이었다. ‘건축은 사회의 거울’이라는 금언이 있다. 이러한 금언을 명료하게 입증해줄 만한 사례는 특정 시기에 특정 건물에서 부분적으로 논의되기는 했지만 국가나 도시 차원에서 연구된 바는 없다. 동일한 역사를 공유해왔던 국가가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분단된 이후, 각기 선택한 사회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남과 북이 만들어온 각기 다른 모습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연구는 ‘건축이 사회체제를 반영’한다는 건축적 금언을 입증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근대 이후에 폐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역사주의 건축양식이 남과 북의 다른 사회구조속에서 어떻게 부활되었으며, 각기 다른 사회체제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를 탐구한다. 이 연구를 통해 북의 민족건축이 국가이데올로기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등장하고 성장한 반면, 남의 전통건축은 국가이데올로기보다는 정권이데올로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점에서 남과 북의 역사주의 건축양식의 재현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이는 우리의 역사적 건축양식을 채택한 전통건축양식 또는 민족건축양식의 건축물에 대한 건축가들의 입장과 대중적 수용에 큰 차이를 가져왔다. 이러한 양상은 공공건축에서 두드러졌으며, 국가 또는 정권의 지배이데올로기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공공건축과 달리 경제논리가 우선하는 상업건축의 경우 음식점이나 관광지에서 역사적 건축양식의 채택과 그 생명력이 지속적이면서도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남과 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북의 도시와 건축을 고찰하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도시와 건축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 외에도 북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This paper tries to discover the influence and the role of ideology in architecture. Two Koreas were the symbol of the Cold War confrontation between the Capitalism and the Socialism more than 60 years after World War II. During 60 years, South Korea and North Korea have developed totally different their own architectural culture and city based on political system each, even thought two Koreas have shared the same history and culture for thousands years. So two Koreas’ case will be the unique case in the world how political ideology make the architecture and city different. Apparently traditional style in modern building looks in two Koreas like the same, however the purpose of use and people’s attitude on the traditional style in modern building is entirely different. In the North Korea, people has a positive attitude on the use of traditional style to the modern building, on the contrary in the South Korea, people has a negative attitude on the use of traditional style to the modern building and traditional architecture in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The Architecture in traditional style in the North Korea has been developed to the National Ideology based on the Socialism. However, the architecture in traditional style in the South Korea has been developed to the governmental ideology to consolidate the political power. That’s why.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2006) 북한문화 둘이면서 하나인 문화 , 한울
김현수. 1994. 북한의 도시계획에 관한 연구 . 서울대학교 박사논문.,
백승종, (2000) 동독 도편수 레셀의 북한 추억, 효형출판
안창모, (1996) 한국현대건축 50년, 도서출판 재원
안창모, (2002) 한국 근대건축에서 식민지관광주의와 모더니즘에 관한 연구, 한국건축역사학회
국립극장 계획설계에서 준공까지,
(황재평.1990.「) 인민성의 원칙은 주체적이며 혁명적인 건축창조를 위한 근본 담보」,
문화재청, (2004) 고구려고분벽화, 대전: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