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본 연구는 학교 공간에서 비가시화된 청소년 성소수자가 학교 바깥에서 어떻게 안전공간(safe space)을 발견하고 경험하며, 이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시도하는지에 주목함으로써 퀴어 안전공간의 의미를 탐색한다. 한국 사회의 청소년 성소수자는 학교 교실에서 혐오발언, 차별, 폭력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이들은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자원인 교사와 상담 프로그램,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로부터도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하면서 학교라는 공간 자체를 믿거나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또래 성소수자들을 통해 소속감과 자긍심을 얻고, 나아가 청소년 성소수자 단체나 동아리라는 안전공간을 직접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본 연구는 청소년 성소수자 25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학교, 온/오프라인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의 경험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 공간에서 어떻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지, 학교 바깥의 여러 안전공간을 어떻게 발견하며 그곳에서의 경험은 어떻게 의미화되고 있는지, 안전공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이 대안적인 안전공간을 꾸리고자 어떠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지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한편으로 배제와 소속감이라는 관점에서 퀴어 안전공간이 커뮤니티 만들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별도의 안전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교를 비롯한 전반적인 공적 영역을 퀴어 안전공간의 관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장한다.
We explores the meaning of queer safe space by focusing on how LGBTQ youth who are excluded from school discover, experience, and attempt to build a new safe space outside of school. In South Korean society, LGBTQ youth routinely experience hate speech, discrimination, and violence at classroom. They also repeatedly experience hateful reaction from the resources they have access to, such as teachers, counseling programs, and out-of-school youth support systems, and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ey can not trust or rely on the school. Whereas the LGBTQ community outside the school can function as a safe space that provides a sense of belonging and social networks to LGBTQ youth. Accordingly, this study conducts in-depth interview with 25 LGBTQ youth and analyzes their experiences at schools, online and offline LGBTQ communities. Specifically, we analyze how LGBTQ youth experience discrimination and exclusion at school, how they discover various safe spaces outside of school and how these spaces are signified, and what kind of practice they continue to build alternative safe spaces. In conclusion, we reveal that queer safe space is closely related to community building from the perspective of exclusion and belonging, and ultimately argue that overall public areas, including schools, should be reexamined from the perspective of queer safe spa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