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5-6706
본고는 역사적 관점이 가미된 장소성 연구를 위한 제언을 담고 있다. 특히 시간관의 확대를 통한 장소자산의 역사성 추적, 그리고 장소 속 타자의 역사성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사례연구들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사례연구에서는 제주도 대정을 배경으로 진행된 ‘교육 이주’ 현상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함으로써, 장소자본의 역사성을 추적해야 하는 필요성과 특정 장소 속에서의 타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역사성을 가미해야 하는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두 번째 사례연구에서는 울산지역을 배경으로 일어났던 대외 교류나 이방인의 이주 및 정착의 사건들을 선사시대부터 조망함으로써 이곳이 지니는 ‘국제 교류의 거점’으로서의 장소적 특징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필자는 ‘역사적 관점’이라는 렌즈를 추가할 경우, 장소성 연구의 심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소성의 발견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본고에서는 이처럼 역사성이 가미된 ‘장소성’을 오늘날의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로 인식하기보다는 미래의 비전 구상 및 추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This paper argues for the need to adopt a historical point of view in studies on place and placeness. In particular, the need to trace the historicity of place assets through the expansion of the temporal frame and by reconciling the historicity of ‘The Other’ was maintained, and related case studies were presented. In the first case study, by comparing the past and present of the ‘educational migration’ phenomenon at Daejeong, in Jeju Island, the necessity of tracing the historicity of place assests and the need to imbue the perspective of The Other of a specific place with historicity was presented. In the second case study, by tracing the events of foreign exchange and the migration and settlement of foreigners in the Ulsan region, spanning from prehistoric times to the present, it was proposed that the location characteristics this place could be defined as ‘the hub of international exchange’. Through this, the author argues that adopting the lens of a ‘historical perspective’, the study of placeness could be intensified and new types of placeness could be discovered. However, in this paper, rather than using a historical sense of ‘placeness’ as a tool to explain present-day phenomena, it was regarded as a resource that could contribute to the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future 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