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모호한 상실감을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신뢰롭고 타당한 척도롤 제안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해외 선행연구에서 사용해 온 경계모호성 척도(Boundary Ambiguity Scale; BAS)를 토대로 하여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경계모호성 척도(이하 BAS-NK)를 예비 타당화하였다. 먼저 원척도를 국문으로 번안 및 수정한 후, 모호한 상실 상황에 부합하는 북한이탈주민 성인 남,녀(1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의 사전조사를 통해 번안한 문항의 적절성을 검토하였다. 이후 본조사에서는 동일한 조건의 북한이탈여성(100명)을 새롭게 표집하여 일대일, 면대면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최종 문항을 선별하고 척도의 요인구조 및 신뢰도와 타당도를 파악하였다. 분석결과, 최종 15문항으로 선별된 BAS-NK는 수용가능한 수준의 신뢰도를 나타냈고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2요인구조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제안되었다(요인1: 상실에 대한 지각된 모호함, 요인2: 상실대상에 대한 정서적/관계적 몰두). BAS-NK 총점은 유관 개념인 우울, 복합비애, 지속유대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BAS-NK의 두 하위요인은 우울, 복합비애에 대해 각각 차별화된 관계성을 보임으로써 구분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한계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가족이산을 모호한 상실로 조망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일차적인 도구로서 BAS-NK를 예비 타당화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The present study was conducted to describe the experience of North Korean (NK) defectors who experienced family separation using the construct of ambiguous loss and propose a reliable and valid scale to measure it. To achieve this aim, the Boundary Ambiguity Scale (BAS), which has been used to assess various types of loss in previous studies, was translated and adapted into Korean to develop BAS-NK in subsequent steps. First, the adapted questions on the original BAS scale were evaluated by a preliminary online questionnaire-based on the appropriateness for North Korean defectors (N=102) living in situations of ambiguous loss. Next, in the main study, a one-on-one in-person survey was conducted using a new sample (N=100), and analyses involved item selection, factor structure, reliability, and validation. Results indicated that the BAS-NK consisting of a total of 15 items evidenced acceptable internal consistency, and two factors (i.e., perceived ambiguity about loss, and emotional/relational preoccupation with the object of loss) emerged i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The total score of BAS-NK was positively and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scores of depression, complicated grief, and continuing bonds. In addition, the two factors of the BAS-NK demonstrated differentiated relationships to depression and complicated grief. Lastly, the limitations and future directions of the study are discussed. The current study suggests a preliminary scale to measure the ambiguous loss of North Korean defectors and provides implications for further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