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229-067X
본 연구는 국내 성인 1,43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대유행 시기 외로움과 삶의 만족 간의 관계에서 우울과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종단적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8개월 간격의 코로나 두 시점 종단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1차 설문은 2021년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2차 설문은 2021년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울(2시점)은 외로움(1시점)과 삶의 만족(2시점)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외로움(1시점)과 삶의 만족(2시점) 관계에서 우울(2시점) 및 지각된 사회적 지지(2시점)는 이중매개효과를 보였다. 셋째, 외로움(1시점)이 삶의 만족(2시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추후 전염병 상황에서 외로움을 경험한 개인에 대한 개입을 실시하는 데 있어 우울과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특성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개인의 낮아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his study aimed to verify the longitudinal mediating effect of depression and perceived social suppor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life satisfactio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period. The first survey was conducted from February 19 to March 3, 2021, and the second survey was conducted from October 19 to November 17, 2021. First, depression was found to mediate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life satisfaction. Second, depression and perceived social support showed a double mediating effec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oneliness and life satisfaction. Third, the path through which loneliness directly affects life satisfaction was not significant, and it was confirmed that lonelines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life satisfaction through depression and perceived social support. This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increasing individual’s lower life satisfaction by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depression and perceived social support in conducting interventions for individuals who experienced loneliness during the COVID-19 period.
인지예비능(Cognitive Reserve; CR)은 노화에 따른 두뇌 변화나 뇌 병리로부터 기대되는 정도보다 더 나은 인지 수행과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개인의 신경심리적 속성을 의미한다. 노화 과정은 뇌 부피나 연결성 감소 등 두뇌 자원의 감소, 뇌 위축 및 신경반이나 신경섬유뭉치의 축적과 같은 병리적 변화를 동반하게 되며, 이에 따라 여러 인지 영역에서의 기능 저하가 유발된다. 생의 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되는 인지예비능은, 이와 같은 노화의 부정적 결과나 병리의 표현을 늦추도록 함으로써 건강한 노년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급격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인지예비능의 개념과 기전에 대해 이해하고 이의 축적을 촉진할 수 있는 사회경제문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인지예비능의 개념과 이론적 정립 과정, 인지예비능 관련 임상 양상, 기전 및 측정 방법에 대해 선행 연구와 논의에 기초하여 포괄적으로 개괄하고 있다. 또한, 인지예비능의 역동적 측면과 노년기 개입 방안, 한국 사회 특수적 고려사항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였다.
Cognitive Reserve (CR) refers to the individual’s neuropsychological properties that enable better cognitive performance than what is expected based on current levels of brain resources or pathology. Aging is often accompanied by pathological changes such as a brain atrophy as well as the accumulation of neural plaques or neurofibrillary tangles, leading to functional decline in various cognitive domains. CR, accumulated through diverse experiences in the life course, serves to delay negative outcomes and pathological manifestations of aging. Consequently, it is crucial to understand the concept and mechanisms of CR in this rapidly aging society. This paper comprehensively reviewed the concept and theoretical framework, clinical manifestations, mechanisms, and measurement methods of CR. Additionally, the dynamic aspects of CR, suggestive interventions during late life, and specific considerations for Korean society were also discussed.
하이브리드 협력이란 개인이 먼저 과제를 수행한 다음 그 결과를 이용하는 협력 방식을 가리킨다. 선행연구에서 이 방식이, 처음부터 협력하게 하는 방식에 비해 아이디어 산출과제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하이브리드 방식에 피드백을 추가하는 새로운 협력 방식을 제안하고 의사결정 과제에서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피드백이란 과제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수행 결과에 대해 서로 코멘트를 주고받는 활동으로, 본 연구에서는 개별 구성원의 의사결정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의사결정 장면에서의 피드백 활동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숨겨진 속성 과제를 사용하였다. 이 과제에서는 집단 구성원들이 공유되지 않은 특수한 정보를 공유할 때 비로소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67명의 대학생 참가자를, 처음부터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전통적 협력 조건, 하이브리드 협력 조건, 그리고 피드백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협력 조건으로 나누어 과제를 수행하게 한 다음, 의사결정과 토론의 질을 비교하였다. 의사결정의 질은 의사결정의 정확성으로, 토론의 질은 토론 강도와 토론 편향으로 각각 분석하였다. 토론 강도는 시간당 언급된 정보의 양으로, 토론 편향은 비공유 정보 대비 공유 정보의 언급 비율로 계산되었다. 실험 결과, 피드백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협력 집단에서의 의사결정이 가장 정확하였고, 하이브리드 집단과 전통적 집단에서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토론 강도에서는, 피드백이 추가된 협력 집단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하이브리드 협력 집단이, 그리고 전통적 협력 집단이 가장 낮았다. 토론 편향의 경우, 세 협력 방식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는 피드백을 이용한 협력이, 기존의 다른 협력 방식에 비해, 숨겨진 속성 과제에서 집단 의사결정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Hybrid collaboration is a method where individuals first tackle tasks independently before utilizing their outcomes collaboratively. Prior studies have demonstrated its superiority in idea generation tasks over starting with collaboration from the outset. This research introduces an innovative collaborative method by integrating feedback into the hybrid collaboration and examines its effect on a decision-making task. To assess the effectiveness of feedback, a hidden profile task was employed. The experiment was conducted with 267 undergraduate students, who were randomly assigned to one of three conditions: traditional collaboration(working together from the start), hybrid collaboration, and feedback-enhanced hybrid collaboration. Participants carried out tasks under these conditions, with their performance later evaluated to compare the decision quality and the discussion quality. Decision quality was evaluated based on accuracy, while discussion quality was measured through intensity and bias. Findings indicated that the feedback-enhanced hybrid collaboration achieved the highest decision accuracy, with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hybrid and traditional collaboration. Discussion intensity was highest in the group with feedback-enhanced hybrid collaboration, followed by the hybrid collaboration, and finally, the traditional collaboration.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discussion bias were detected across the various collaboration methods. These findings imply that integrating feedback into collaborative processes can improve group decision-making performance in hidden profile situ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