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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hinking Modern Korean Feminist Criticism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1999, v.0 no.1, pp.9-35
Sang-Ky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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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990년대의 폭발적인 페미니즘 열기는 여성문학연구에 활기를 불러일으켰지만 문학연구의 ‘또 하나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혹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문화상업주의와 맞물려 진행되면서 억압에 저항하고 여성의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여성해방’이라는 본래의 의도는 희석되어가고 있는 듯한 우려가 있다. 이제 한국 여성문학연구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자 하는 자기 내부의 욕구에 직면한 시점에서 여성문학연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면 나아갈 길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역사적 연구를 통해 한국근대여성문학론의 복원과 재인식이 필요하다. 여성문학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신의 현실의 문제의 역사를 캐고자 하는 많은 여성연구자들의 열정에 의해 역사적 연구의 성과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는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에 의한 여성 경함 말하기로서 여성의 글쓰기에 주목한 나혜석의 입장이라든지, 남성중심 평단에 의해 변방화된 ‘여류’작가 논의를 비판하고 여성작가들의 성과물을 온당하게 평가한 여성 비평가 임순득의 비평활동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한국 여성의 억압받는 현실로부터 출발하여 여성해방을 지향하는 여성문학이론이 되어야 한다. 한국여성문학론의 출발은 우리 여성 자신의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했으나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특히 포스트 모더니즘 이론의 유입과 함께 한국의 여성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론적 논의들이 융성하고, 여성이 1990년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구체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해서는 기피하는 경향을 낳았다. 왜 우리가 이곳, 이때에 여성문학을 논의하고 연구하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셋째 한국의 여성 현실과 문학 현실을 대면하면서 방법론을 개척해야 한다. 1990년을 전후하여 외국의 페미니즘 이론이 물밀 듯이 소개되면서 한국의 여성문학의 현실과 동떨어진 논의들도 단지 그것이 새롭다는 이유로, 혹은 외국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이유로 수용되는 경향이 있다. 삶에서의 억압이 강고한 현실에서 그것의 구조를 캐고 해방을 지향하는 이론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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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