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GLISH
- P-ISSN1229-4632
- E-ISSN2733-5925
- KCI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의 동향과 전망
A Study on the Trend and Prospect of 'Feminist Researches' in Korean Classical Novels
Abstract
본고는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가 남성중심적 시각을 폭로하고 문제를 제기하던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를 가늠해보고자 그간의 연구 흐름을 개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여성주의적 연구방법론을 개척한 초창기 연구자들은 남성중심적 시각에 의해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가 여성중심적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떻게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주로 논의하였다. 그 결과 기존에 평가절하되었던 작품 또는 작자의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한몫을 하였다.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여성 인물을 재해석하려는 시도 이후 여성중심적 시각이 보다 뚜렷이 반영된 여성영웅소설을 위주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여성의 영웅적 활약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성의 남장 모티브’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이견이 제출되었으며, 이러한 논의는 다시 여성영웅소설을 당대 독자들의 통속적 욕망의 발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가부장적 사회구조의 모순에 대한 진지한 도전이 내재된 작품으로 볼 것인지 등의 주제의식과 연결되면서 쟁점화되었다. 그러나 여성 인물의 자아실현의 여부나 정체성 탐구를 판단하는 기준이 사회적 성취로만 단일화되어 있는 것은 문제이며, 오히려 여성주의적 시각을 통해서 여성들의 다양한 자아실현의 욕구를 읽어내려는 노력이 요청된다.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 가운데, 묻혀 있던 여성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여 재평가하려는 시도 또한 주요한 연구 동향 중 하나이다. ‘여성소설’의 특징, ‘여성의 글쓰기 방식’ 및 ‘여성성’에 주목한 일련의 논의들은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성소설을 ‘여성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성성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간주했을 때 ‘여성성’의 개념과 범주 등이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여성성’이 덜 반영되었거나 배제된 여성 작가/작품들의 범주 설정, ‘여성성’이란 과연 고정불변한 것인가? 등 ‘여성소설’의 특성을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국면들이 많아 보인다. 최근 ‘여성주의적 연구’는 인물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여성 화자/서술자/여성적 언술 방식에 대한 연구 방면에서 보다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가부장적 담론에 억압된 여성의 언술’ 속에서 ‘여성성’을 탐색하고자 한 일련의 연구’는 당대 여성의 실체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는 개별 장르에 따라, 작품에 따라, 개별 인물의 계층적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르게 구현되는 언술 방식을 구체적으로 고찰하려는 노력이 수반될 때 그 의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이미지 연구를 지나 여성 작가/작품을 발굴하고 ‘여성적 글쓰기 방식’, ‘여성성’ 등에 대해 고찰한 여성주의적 연구는 결국 여성소설의 특징, 여성 특유의 서사 전략 등을 예각화시켜 보여주는 데 이르렀다. 그러나 작가의 성별이 작품의 소재나 서사구조, 문체 등을 결정짓는다는 인식은 여성문학을 고립시키거나 한계를 지우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여성주의적 연구가 지금까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좀더 진전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첫째, 여성 작가/작품을 발굴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둘째, 고소설을 창작하고 읽은 고전 여성들의 삶, 욕망, 자아실현의 형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이 요구된다. 셋째, 여성적 글쓰기 방식, 여성성 등에 대한 논의, 더 나아가 고전여성소설사를 서술하기 위해서는 텍스트가 놓인 공시적, 통시적 맥락뿐만 아니라 장르적 지향도 아우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keywords
- 고소설, 여성주의적 연구, 여성소설, 여성적 글쓰기, 여성영웅소설, 여성문학사, Korean classical novels, feminist researches, women writers' novels, feminist writing, heroic narrative in women characters, women's literary history.
참고문헌
(2003) 조선후기 장편소설과 가족 로망스, 한국고전여성문학회
(1996) 이형경전(이학사전) 연구, 한국고소설학회
(2004) 17세기 가부장제의 기획-‘류씨부인’ 프로젝트,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2) 운영전>에 나타난 여성 서술자의 의의, 한국고전여성문학회
(1999) 하진양문록>의 창작방식과 소설사적 위상, 고려대대학원
(1995) 고소설의 여성주의적 연구｣, 서강대대학원
(2005) 조선후기 몽유록의 구도와 전개 보고사,
(1986) ｢여성영웅소설의 출현과 후대적 변모｣, 서울대대학원
(1989) ｢고소설의 여성중심적 시각 연구｣, 이화여대대학원
(1991) ｢여성영웅소설의 갈래와 구조적 특징｣, 동국대대학원
(1994) ｢<소현성록> 연작 연구｣, 이화여대대학원
(1995) 장편가문소설의 향유집단,
(1999) 소현성록>의 여성들, 한국여성문학학회
(1998) 정수정전> 이본의 계통과 변모양상,
(2002) 춘향전>에 나타난 여성언술의 언술양상, 한국고전여성문학회
(1995) 여장군계 군담소설 <홍계월전> 연구｣,
(2002) 문명권문학으로 본 <금병매>와 <사씨남정기, 한국고소설학회
(1993) ｢<옥원재합기연> 연구｣ 고전문학연구 8, 한국고전문학회
(1998) 고소설에 나타난 조선조 후기사회의 性차별의식 고찰-<방한림전>을 중심으로,
(2002) 여성/문학/사’에 관한 이론적 고찰,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1) 하옥주論-<하진양문록>의 남녀주인공의 기질 연구, 국문학회
(1992) ｢<홍계월전> 연구｣ 관악어문연구 17,
(2001) 옥원재합기연> 연작 연구, 서울대대학원
(2004) 고전소설과 ‘여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전망, 국문학회
(2004) 여성주체적 소설과 모성이데올로기의 파기,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4) 사랑과 갈등에 대한 남성의 시각 뒤집어보기, 한국고전여성문학회
(1995) 조선후기소설의 전개와 여성의 역할, 중앙문화사
(1988) ｢17세기 규방소설의 성립과 <창선감의록>｣ 연세대 동방학연구소,
(2001) 여성영웅소설에 나타난 여화위남의 의미,
(1996) 한국여성영웅소설의 연구, 목원대출판부
(1998) 옥원재합기연>의 여성소설적 성격,
(1997) 옥원재합기연>의 작자 재론,
(1997) 완월회맹연> 연구,
(2001) 여성영웅소설의 전개와 <부장양문록>, 한국고전문학회
(2002) 조선후기 여성소설과 남성소설의 비교 연구-<옥원재합기연>과 <옥린몽>을 중심으로,
(2000) 한국고전여성소설-연구사와 연구전망,
(1987) ｢여성주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문학과 여성주의비평,
(1998) 소현성록>의 여성주의적 성격과 의의, 한국고소설학회
(1998) 완월회맹연>의 여성주의적 상상력, 한국고소설학회
(1999) 조선후기 장편 여성소설 연구｣, 고려대대학원
(1999) 운영전>의 중층적 애정 갈등과 그 비극적 성격, 소명출판
(2001) 향랑전>을 통해 본 열녀탄생의 메카니즘,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3)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고전소설-<사씨남정기, 소명출판
(2003) 남성지배와 <장화홍련전>의 여성 형상, 소명출판
(2001) 강도몽유록> 연구, 한국고소설학회
(2002) 사씨남정기>의 이념과 현실,
(1998) 방한림전>의 구조와 의미-페미니즘적 시각을 중심으로, 한국고소설학회
(1992) ｢<옥원재합기연>의 작자고｣ 조선조 연작소설 연구, 아세아문화사
(1995) 서사작품에 나타나는 남장신부 모티프의 성격과 의미, 계명문화사
(2005) 대하소설의 의식성향과 향유층위에 관한 연구, 서울대대학원
(2002) 탈속 공간을 지향하는 여성영웅들에 관한 소고, 국문학회
(2002) 탈속 공간을 지향하는 여성영웅들에 관한 소고, 국문학회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 0KCI 피인용수
- 0WOS 피인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