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logo

「삼국유사」 소재 ‘郁面婢念佛西昇’에 대한 페미 니즘적 조명

A Feminist Reading of Ukmyŏn Story in the Samguk Yusa

여성문학연구 / Feminism and Korean Literature, (P)1229-4632; (E)2733-5925
2012, v.0 no.27, pp.7-31
신은경 (우석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이 글은 「삼국유사」 제5권 「감통」 제7에 실려 있는 ‘郁面婢念佛西昇’이라는 텍스트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읽은 결과물이다. 욱면 이야기는 「鄕傳」과「僧傳」의 기록, 일연의 견해를 피력한 논평적 산문서술, 이 이야기에 대한 일연의 직접적 감상을 표현한 7언절구 형태의 讚, 이렇게 네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향전」의 기록은 욱면의 몸이 진신, 즉 남성의 속성을 지니는 부처의몸으로 변하여 서승했다는 점에, 그리고 「승전」의 기록은 욱면의 전생이 팔진의 무리에 속하는 한 남성 수행자였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글에서는 같은 이야기에 대하여 페미니즘적 관점 하에서 두 가지 다른 독법으로 접근하였는데 하나는 양성성 혹은 양성구유(androgyny)의 관점에서 해석하는독법이고, 다른 하나는 이 이야기를 남성편향적 시각에 의한 기술물로 보는 독법이다. 즉, 전자의 독법은 신앙생활에서 드러나는 욱면의 양성적 특성을 보여주고있는 「향전」의 기록과 욱면의 전생이 남성 수행자였다고 하는 「승전」의 기록에 기초하여 이 이야기를 욱면이라는 한 개인에게 남성과 여성 양성의 요소가具有되어 있음을 말해주는 기술로 읽는 것이다. 후자의 독법은 여성성불을 인정하기 어려웠던 욱면 당대, 후대의 남성지식인들이 그 타협안으로서 ‘여성변신성불’과 ‘남성 전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여성의 종교적 성취를 왜곡 내지희석시킨 기술물로 이 이야기를 읽는 관점이다. 전자는 욱면의 이야기를 당대사회`문화`종교적 맥락을 배제하고 텍스트 자체만을 검토한 것이고, 후자는 텍스트 외적 맥락 및 배경과 연결하여 텍스트를 해석한 것이다.

keywords
삼국유사, 욱면, 양성성, 남성편향적 기술물, 여성변신성불설, Samguk Yusa, Ukmyŏn, androgyny, male-oriented narrative, transformation of female's body into Buddha's body

참고문헌

1.

一然, 三國遺事, (CD-ROM) 삼국유사(이병도 편, 누리미디어, 두계학술재단, 1999)

2.

경인문화사 編, 불교용어사전, 1998.

3.

구자상, 여성성불의 이해 , 불교시대사, 2010. 183-188쪽.

4.

이영자, 불교와 여성 , 민족사, 2001. 240-241쪽.

5.

Heilbrun. Carolyn G, Toward a Recognition of Androgyny (New York: Alfred A. Knopf, 1964 1973), introduction ⅳ,ⅴ.

6.

Vetterling-Braggin. Mary(ed.), Feminity, Masculinity, and Androgyny(Totowa, N.J.: Rowman and Littlefield, 1982), Part Ⅳ "Androgyny"introduction.

7.

신은경, 「 삼국유사 소재 향가 및 배경설화에 나타난 ‘女性 疏外의 양상」,≪한국문학이론과 비평≫ 제25집, 2005.9, 53-82쪽.

8.

Bem. Sandra, “The measurement of psychological androgyny,”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42, 1974. pp.155–162.

여성문학연구